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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숲속에서는 ㅣ 웅진 세계그림책 238
필리프 잘베르 지음, 김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와... 7월이 아직 멀었는데, 벌써 덥네요.
저희만 그런게 아니지요?
아이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일찍 찾아온 더위에 찾아갈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이때, 동물원에 못 가는 슬픈 마음을 위로 할 수 있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필리프 잘베르의 <오늘 숲 속에서는>입니다.
숲 속에 사는 동물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표지를 넘기니, 다람쥐 두 마리가 보입니다.
밖으로 놀러 나간 아기 다람쥐들이네요!
다람쥐 부부는 밖으로 나간 아기 다람쥐들을 찾아 나서요.
나뭇가지 사이를 건너뛰며 숲을 가로지르는 다람쥐들을 따라가 보면
숲 속에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사슴이에요!
숲에서 사슴 가족이 평화롭게 쉬고 있어요.
이때, 3마리 동물들이 숨어 있답니다.
숨은 그림 찾기 시간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찾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매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는 미션이 있어요.
흥미로운 건, 처음에는 3마리였는데, 4마리, 5마리, 6마리....
점차 한 마리씩 늘어납니다.
게다가 숲 속에는 살지 않는 동물들도 한 마리씩 있어요!??!
예를 들어, 사슴가족이 쉬는 장소에는 숲에서 살리가 없는 보아구렁이가 숨어있답니다.
여우 가족, 고슴도치 가족, 멧돼지 가족, 토끼 가족, 늑대 가족, 오소리 가족, 부엉이 가족, 족제비 가족, 딱따구리, 그리고 곰 가족까지 만난 다람쥐 부부는 과연 아기 다람쥐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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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매력은 바로 검은 펜화로 그리고, 각 장면을 대표하는 동물에게는 밝은 주황색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단 두 가지 색깔을 사용했지만, 다채로운 숲속 풍경이 상상이 됩니다.
게다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생물 외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존재들이 숲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전해주지요.
'숨은 그림 찾기'도 또 다른 매력이에요.
어린이 독자들의 관찰력과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독자를 그저 읽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그림을 살펴보고 찾아보는 능동적인 존재로 이끕니다.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과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
토끼들이 신나게 뛰어 노는 넓은 들판과 족제비나 오소리가 사는 굴…….
다음 장을 넘기면 연계되는 동물들을 통해 각 동물들이 사는 공간이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널찍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공간임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무더워 지는 여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숲 속 풍경으로 풍덩 뛰어들어 보세요!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들도 쏙쏙 찾아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