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학급운영 - 마음을 열어주고 관계를 꽃피우는 그림책 학급운영 1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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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기 전까지는 그림책은 그냥 '어린 아이들이 보는 책' 정도로 인식했던 나이다. 주위에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선생님들도 있었다. 왜 수준이 낮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거지?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접한 그림책들은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그림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점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가지고 학급 운영을 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들었던 의문은 '과연 그림책이 고등학생들에게 먹힐까?'라는 것이었다. 초등학생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고등학생들은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학기초 학급운영부터 학기말까지의 학급 살이, 그림책으로 이해하는 나와 너 우리, 그리고 갈등 해결까지 그림책은 참 만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대략 이렇다. 먼저는 왜 그 책을 이 주제에 활용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은 그 책의 대략적인 구성과 내용을 소개한다. 그 다음은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인데 그 책을 가지고 활용한 방법이 소개되는데 교사가 해야 할 질문이나 대답, 활동들이다. 또한 책을 뛰어넘어 관련 활동을 사진과 함께 제시하여 이해를 도왔던 점이 좋았고, 같이 살펴볼 만한 그림책을 참고로 제시해주어 좋았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그림책 테라피라는 것도 요즘 유행인 것 같다. 그림책이 이런 놀라운 힘이 있다니... 학급운영에 당장 적용하고 싶어진다.  일단 다양한 그림책을 접해볼 필요가 있고 쏟아지는 그림책들 속에서 내 학급에 적용할 만한 좋은 책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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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 전2권 큰곰자리
재닛 타시지안 지음, 윤태규 그림, 김현수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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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주인공 데릭의 이야기이다. 12살 사내아이.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장난꾸러기.. 하라는 공부도 하기 싫고 읽어야 하는 필수 도서목록도 끔찍하게 여겨지는 아이.

이런 아이는 주위에 참 많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즐겁게 읽고 싶은 책을 읽는게 아니라 필수 도서 목록에 있는 책을 꼭 읽어야 한다면??

 

첫번째 내 인생의 한권의 책이라면? 모르는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좋아하는 이 소년. 책을 읽으며 단어를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감탄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데릭은 어느날 우연히 읽은 옛 신문기사에 꽂히게 된다. 과연 그 사건은 데릭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왜 엄마는 그 사건을 데릭에게 말해주는 것을 주저하는 걸까? 뒷 부분이 기대되는 책이였다. 또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책을 즐기는 방법도 알게 된다.

 

두번째 책 내 인생이 한편의 영화라면.. 어린이 스턴트맨을 제의받은 데릭! 스턴트맨 역할을 맡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화같은 일이지만 그보다 더한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면? 첫번째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또 대사를 쉽게 외울 수 있는 꿀팁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에 살짝 판타지 적인 요소가 섞여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툼과 오해, 화해의 과정),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등 생각해볼 만한 이야깃거리가 함께 들어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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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을 탄 이순신 - 행복의 나라, 덴마크의 역사를 탐하다!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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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사는 좋아하지만 세계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된 계기는 요즘 뜨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 그리고 쏭내관 시리즈의 지은이인 송용진님의 명성, '바이킹을 탄 이순신'이라는 특이한 제목 때문이었다.

 

덴마크의 역사이야기 책인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왜 제목이 바이킹을 탄 이순신인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덴마크의 탄생부터 현재의 덴마크의 모습을 알려준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냥 단순한 덴마크 역사서가 아니고 덴마크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하는 것이 나온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역사배틀'이라고 표현하였다.  예를 들어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여왕과 신라의 선덕여왕을 비교하여 설명한다든지 덴마크의 황무지 개간운동과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의 비교 등이 그것이다. 이 부분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게 하는 요인이 된 것 같다.

 

또한 tip부분도 유용하였다. 예를 들어 다양성이 만든 덴마트 자율학교라든지 한국 노동절은 왜 근로자의 날이 되었는가 하는 것 등이다. 이를 통해 내 지식의 깊이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

 

바이킹족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약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이 책을 통해 바이킹족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다. 그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바이킹족이 추구하는 '평등'의 가치관이 덴마크 사회에 잘 뿌리내린 것 같다.

 

덴마크인의 삶에서 또 놀랐던 부분은 국영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정치'라는 과목이라는 것이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약간 수박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는 이 정치 과목이 여기서는 이렇게  중요하다니.. 덴마크의 시민의식이 참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오래간만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그 말이 쏙 와닿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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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 혁명
아라이 노리코 지음, 김정환 옮김, 정지훈 감수 / 해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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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 나는 운전을 못한다. 운전 면허는 있으나 운전이 무서워 25년째 장롱면허다. 언젠가 지인이 나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 "너 언제 운전할래?" 그 때 나는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온다면. (하지만 오류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존재할까? 글쎄다..)

또 하나. 난 영어를 못한다. 여행 갈 때마다 영어에 대한 한계를 느끼지만 공부를 하지는 않느다. 그리고 지인한테 농담인듯 진담처럼... 요새 번역기가 얼마나 좋은데.. 지금은 좀 어설프지만 몇십년 뒤엔 완벽해질걸? 하지만 사실.. 내 생각엔 몇십년 뒤에도 번역기는 좀 더 진화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류 투성이일 것 같다.

 

이런 마당에 대학에 가는 AI? 오 이제 AI가 대학에 가는 시대가 왔단 말인가? 라는 의문을 던지며 이 책을 읽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2011년 일본에서는 ‘로봇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인공지능 ‘도로보군’은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어 각 시험 과목을 공략하며 수험생들과 경쟁했다. 유명 사립대학에는 무난히 합격할 수준이 되었으나 도쿄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다면 왜? '도보로군'은 도쿄대학 합격은 무리였을까?

 

제1장에서는 AI를 소개한다. AI가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라든지 장점? 진화의 역사 등등.. 그 중에 AI가 딸기를 보고 딸기라고 인식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아 저게 쉬운게 아니였구나. 인간은 딸기를 몇개만 보고도 딸기를 쉽게 인식하는데....

 

제2장에서는 도보로군이 도쿄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대부분이 예상했던 대로 내가 맨 앞에 언급했던 사례들처럼... AI의 한계 즉 AI는 논리, 통계, 확률로 치환되는 것만을 계산할 수 있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와 상식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슬픈 사실은...... 이 도보로군(상위 20퍼센트 수준)보다 더 못한 하위 80퍼센트의 수험생들이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도보로군보다도 못한 인간이라는 건지를 파헤치기 위해 일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해력 테스트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많은 학생들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한 계산과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고 있었고, 간단한 문장조차 읽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결과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의 문제인 주입식교육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몇가지 예시 문제가 나와 있었는데 나 조차도 좀 부끄럽게도 몇개를 틀렸다.

 

인상깊었던 구절은 '반복과 주입식으로 길러진 능력은 가장 먼저 대체된다'는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 상태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미래에는 하위 80퍼센트의 학생들은 AI에 의해 대체된다는 좀 무서운 느낌?

시작은 참 흥미롭게 읽었으나 우리 나라의 미래가 좀 걱정이 된다.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준 책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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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사계절 중학년문고 34
정연철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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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개의 동화로 이루어진 책이다.

 

첫번째 '빛의 용사 구윤발' - 오빠와 여동생의 이야기이다. 오빠는 말도 잘 못하고 발음도 이상한.. 남들과는 좀 다른 오빠이다. 여동생이 오빠를 보호해줘야 할 판이다. 그런데 이 오빠 남들에게 바보 멍청이 소리나 듣던 그 오빠가 아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진 대피훈련 그리고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동생을 보호해준 빛의 용사 구윤발이었다. 마지막에 온 가족이 웃었을 때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반전도 있으면서 뭔가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두번째 ' 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 대체 막중한임무가 뭘까? 라고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엄순대의 임무는 치매가 생긴 할머니를 지키는 것!  손자를 아들로 아는 할머니를 위해 1인 2역을 하는 엄순대! 짠하기도 하면서 코믹한 이 집의 일상.. 치매 걸린 할머니 때문에 슬프긴 하지만 든든한 손자가 있어 그래도 안심이 된다.

 

세번째 '빼못보회장 황소라'- 사실 빼빼로 데이 같은 날만 되면 꼭 소외되는 애들이 생긴다. 아니 더 그런 애들이 돋보이는(?) 날이라고나 할까? 소라도 그런 아이이다. 인기없는 아이 황소라! 슈퍼 빼빼로로 반전을 노리다! 뭔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통쾌했다.

 

네번째 '아주아주 낙천적인 정다운' -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 정다운,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착한 아이! 낙천적인 아이! 선생님이 정다운만 예뻐한다고 질투해 다운을 괴롭힌 인태! 그리고 오해가 풀리고 자신을 다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태를 안아준 정다운!  다운이 때문에 엄마한테 삐쳤던 내 마음도 풀린다.

 

4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다. 그들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4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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