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짜 엄마표 영어 - 우리 아이의 영어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엄마표 영어의 모든 것
류미현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가 얼마 전, 영어 학원을 다니다가 다니기 싫다고 그만두었다.

아이의 영어를 집에서 봐줄 자신은 없어 어 학원에 맡기려고 했던 건데 아이가 그만두기 엄마로서 아이의 영어 학습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해 줘야 하는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만난 책이 바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짜 엄마표 영어'이다.

이 책이 눈길이 간 이유는 저자의 아이들이 엄마표 영어로 현재 영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 성인이 되었다는 점과 저자가 엄마표 영어코칭 센터 원장으로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두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엄마표 영어코칭 센터 원장으로서의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른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엄마표 영어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나의 발음'때문이었다. 혹시 아이가 나의 미숙한 발음을 따라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발음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고, 집 안에서 아이가 알아들을 만한 동화나 동요 소리가 늘 흘러나오도록 하여 영어의 리듬감을 익히게 하는 게 중요한 방법임을 알았다.


저자는 무자막 영상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나는 사실 이 부분에서 남편과 대립한 적이 몇 번 있다. 남편은 무조건 무자막 영상을 많이 보여주는 걸 원했고, 나는 '아이가 무슨 소리인지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무턱대로 무자막 영상부터 보여주지?'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자막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이 가게 되고 한국어로 모두 이해하고 신나게 봤던 영상들을 굳이 무자막으로 봐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무자막 영상이 언어를 배우는 자연스러운 원리라고 하니 나도 생각을 바꾸어 이제부터는 '아이에게 무자막 영상을 보여주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 중요하며 각각에 대해서 방법적인 면을 제시해 준 점, 엄마표 긴급 처방전 부분에서는 엄마표 영어를 하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문제 상황들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해 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부록 부분에서는 추천 영상, 원서와 엄마표 실생활 영어가 소개되어 있어 유용했다. 나처럼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이 조급해하지 않고 이 책을 보며 차근차군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보면 나중에는 우리 아이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뭐 어때요, 괜찮아요! 북멘토 그림책 24
예 구오 지음, 이현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은 때론 쉽고도 때론 어려운 것 같아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인데도 어색하고 불편한 사이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절친한 친구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고, 통조림 풀을 곁들여서 먹던 염소는 통조림 풀이 떨어지자 슈퍼마켓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같은 통조림 풀을 고르고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 둘은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금방 친해지게 됩니다.

낯선 상황에서 대화의 문이 쉽게 열리는 것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공통의 관심사 하나로 말문이 술술 트이고, 그 관심사로 인해 금방 친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토끼와 염소는 '통조림 풀을 좋아한다'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말문을 트고 친구가 됩니다.

알고보니 좋아하는 커피 가게까지 같네요.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오랜시간 함께하다보니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많지만 다른 것도 꽤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염소는 설탕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토끼는 설탕을 듬뿍 넣은 커피를 좋아하지요.

만약 이렇게 다름을 발견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취향이 그러냐고 잔소리를 해야 할까요?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내 방식으로 바꾸라고 강요해야 할까요?

그게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나쁜 것이라면 말리고 설득하는 게 맞지만 커피에 넣는 설탕처럼 취향의 차이라면요?


이 책은 우리가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때 서로의 다름을 인지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제시하고 어떻게 우리가 그런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수용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제목인 '뭐 어때요, 괜찮아요'라는 말은 수용과 존중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염소와 토끼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는 날이 올 텐데 이럴 때 염소와 토끼처럼 유연하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관계, 우정을 맺어나갔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똑! 집 지으러 왔어요
군타 슈닙케 지음, 안나 바이바레 그림, 박여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시인이자 건축가라고 해요. 건축가가 지은 건축, 집 관련 그림책이라서 기대가 되었답니다.

건축가에게 찾아온 고객 아네스는 건축가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건축가는 일하기 참 쉽겠어요. 그냥 집만 쑥쑥 그리면 되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집이라는 건 눈 깜짝할 사이에 뿅 하고 나타난 줄 아나봐요.

아네스의 생각처럼 되면 참 좋겠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집을 짓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죠.


우리가 인터넷에서 원하는 물건을 주문하듯 집도 그렇게 몇번의 클릭을 거쳐 손쉽게 주문하면 좋겠지만 집을 짓는다는 것은 건축가와 고객 사이에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설계도가 잘 완성되어야 바라는 집을 잘 지을 수 있겠죠.

건축가는 아네스에게 집을 지을 위치, 함께 사는 인원, 반려동물 여부, 아이들, 취미 공간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집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자 행복을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아네스는 집을 짓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지 않고 건축 사무소에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당혹감을 느낀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이 책을 보며 '집을 지으려면 다방면으로 생각할 것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건축가와 아네스의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아네스의 수많은 희망 사항을 담다 보니 집은 끝없이 커집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접어져 있는 페이지가 하나 있어요.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어떤 장면이 나올까 기대감을 가지고 페이지를 열면 아네스의 희망 사항을 모두 담은 커다란 집의 평면도가 활짝 펼쳐져 나온답니다.

아네스가 원하는 대로 집을 짓는 다면 아주 넓은 땅이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들겠지요?

아네스는 현실을 깨닫고 돌아가게 되지요. 집을 지을 때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땅이나 돈 같은 제약 사항이 없다면 정말 우리가 바라는 꿈의 집을 지을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이 좋은 점은 독후활동지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책 표지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집, 건축가와 건축, 건축가의 질문, 내가 바라는 집 등 다양한 생각거리와 활동거리들이 나와 있어요.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지를 하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미래에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그림도 그려보는 알찬 시간도 가졌답니다.

집에 대해 관심이 많고,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책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헨리에타, 우리 집을 부탁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87
조지 멘도자 지음, 도리스 수전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1981년에 출간되어 4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책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어렸을 때 봤던 독자들이 어른이 되고 아이에게 다시 선물하고자 책을 찾았지만 절판이 된 상태여서, 여기저기에서 복간요청을 받아 다시 태어난 책이라고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인가 봅니다. 그래서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이 책은 생쥐 건축가 헨리에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헨리에타의 머릿속은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고 해요. 그의 머릿속은 빛나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설계도를 고치고 또 고치며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여 완벽한 집을 지으려고 애를 쓴다고 합니다. 똑똑하고 지혜롭기도 하지만 건축에 대한 열정도 가득한 건축가 같아요.


이 책에는 헨리에타가 지은 15채의 각양각색의 집이 소개되어 있어요. 청설모는 우주선에 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나무가지 위에다 집을 지어 달라고 했어요. 우주선에 사는 기분을 느끼려면 어떻게 설계를 하면 될까요? 저는 딱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나무가지 위에 지은 각양각색의 청설모의 집을 보니 우주선의 사는 느낌이 잘 들 것 같더라구요. 헨리에타는 고객들의 요구를 잘 반영해 주는 천재 건축가 같아요. 어렵고 까다로운 고객이 있어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멋집 집들을 완성해 내더라구요. 다양한 집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애벌레 집 같은 경우는 상당히 독특했는데 헨리에타의 남다른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은 개구리의 잎사귀 집이었어요. 개구리의 초록색을 잘 살린 잎사귀 집인데 동남아시아 집의 느낌도 났고 저수지나 강가와 잘 어우러진 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 집들을 보며 헨리에타는 각 동물이 사는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집을 짓는 것 같아요. 집이라는 것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도 참 중요하지요. 헨리에타가 지은 멋진 집들을 보며 내가 살고 싶은 꿈의 집을 떠올려보기도 했고, 아이와 어떤 모양의 집에서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우리 집 주변에 헨리에타 건축가가 있다면 그에게 우리집 건축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집 모양에 관심이 많고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작 고학년 책장
이보리 지음, 양양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오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는 제31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대상을 받았는지 궁금했고 제목에도 눈이 가더라구요.

'왜 소년은 시간을 묻는 것이고, 왜 모나리자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은 채 책장을 넘겨봤어요.


여기에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아빠와 함께 고모 집으로 이사해 살게 된 아이 정다빈, 이 아이는 심심하고 외롭고 빨리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했어요.

주인공 다빈이는 수상한 아저씨의 안내로 멋진 공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원에서는 또다른 사람들을 만납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장애를 가진 도훈이. 눈썹이 없어 다빈이는 이 소년을 모나리자라고 별명을 붙입니다.

그리고 도훈이는 시간을 자꾸 묻는 버릇을 가지고 있어요.

안녕 공원에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이 캐나다로 이민 가서 혼자 사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캐나다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은 할머니를 보며 얼마나 외로우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원에라도 가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실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안녕 공원이라는 장소에서 서로 만난 그들은 결핍이나 상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가장 큰 공통점은 '외로움'이 아닐까 싶었어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오해를 하기도 하고 의심을 품기도 했죠.

하지만 그들은 안녕 공원에서 서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요 울타리가 되어 주었어요.

닫힌 마음으로 안녕 공원에서 만났지만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내어놓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주고 있었던 거지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도훈이는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기 쉬워요.

안녕 공원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도훈이를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에 대해서요.

미리 '그들은 이런 사람들이다'라고 단정짓고 그들을 바라보게 되지요.

아무런 편견없이 바라보게 된다면 모두 다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요 우리의 친구들이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를 보듬어주고 도와주는 과정속에서 나이를 초월하여 친구이며 가족같이 되는 과정이 마음에 남은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