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1981년에 출간되어 4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책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어렸을 때 봤던 독자들이 어른이 되고 아이에게 다시 선물하고자 책을 찾았지만 절판이 된 상태여서, 여기저기에서 복간요청을 받아 다시 태어난 책이라고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인가 봅니다. 그래서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이 책은 생쥐 건축가 헨리에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헨리에타의 머릿속은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고 해요. 그의 머릿속은 빛나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설계도를 고치고 또 고치며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여 완벽한 집을 지으려고 애를 쓴다고 합니다. 똑똑하고 지혜롭기도 하지만 건축에 대한 열정도 가득한 건축가 같아요.

이 책에는 헨리에타가 지은 15채의 각양각색의 집이 소개되어 있어요. 청설모는 우주선에 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나무가지 위에다 집을 지어 달라고 했어요. 우주선에 사는 기분을 느끼려면 어떻게 설계를 하면 될까요? 저는 딱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나무가지 위에 지은 각양각색의 청설모의 집을 보니 우주선의 사는 느낌이 잘 들 것 같더라구요. 헨리에타는 고객들의 요구를 잘 반영해 주는 천재 건축가 같아요. 어렵고 까다로운 고객이 있어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멋집 집들을 완성해 내더라구요. 다양한 집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애벌레 집 같은 경우는 상당히 독특했는데 헨리에타의 남다른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은 개구리의 잎사귀 집이었어요. 개구리의 초록색을 잘 살린 잎사귀 집인데 동남아시아 집의 느낌도 났고 저수지나 강가와 잘 어우러진 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 집들을 보며 헨리에타는 각 동물이 사는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집을 짓는 것 같아요. 집이라는 것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도 참 중요하지요. 헨리에타가 지은 멋진 집들을 보며 내가 살고 싶은 꿈의 집을 떠올려보기도 했고, 아이와 어떤 모양의 집에서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우리 집 주변에 헨리에타 건축가가 있다면 그에게 우리집 건축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집 모양에 관심이 많고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