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미친 어휘력 1~2 세트 - 전2권 -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
권승호 지음, 나인완 일러스트 / 동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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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처음 배울 때는 쉽습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한글은 어렵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들었습니다. 한글은 소리글자로 뜻을 내포해야 하는 언어 표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오랜 세월 한자를 사용해 왔고 이것이 언어에 녹아있습니다. 때문에 한자를 몰라 한글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막연하게 알았던 뜻들을 명확히 설명해 주는 책으로, 말 그대로 미친 어휘력이란 제목이 딱 들어맞는 책입니다.

1권은 총 5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뉴스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뜻이 어려운 혹은 애매한 단어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크게 뉴스, 경제, 정치, 질병, 네 글자(사자성어)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2권 역시도 과학, 논리, 역사, 일상, 한자 등 어휘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되면서 질병 관련 단어들 자가 격리, 자가 진단 키트, 사회적 거리 두기, 이상, 이하 등등 자주 듣고 사용했던 단어들의 정확한 뜻을 몰라 대중들이 우왕좌왕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으로 인해 문해로 정보를 얻고 해석하는 사람들 보다는 시각적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 이들이 많다 보니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도서는 동녘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쓴 리뷰입니다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봤을 때 동녘 출판사는 양질의 도서를 만드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서평 활동을 해보면 각 출판사마다 지향하는 목표가 보입니다. 저는 아이 성장에 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과 개방적인 시각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제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해 주고 있는 출판사가 동녘 출판사란 생각이 들더군요. 서평 활동을 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서평 활동 덕분에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좋은 출판사를 알게 된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책도 아이들이 꼭 읽을 수 있도록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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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공식 -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방법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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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복제하다.

1. 책을 읽고

상위 1% 억만장자들이 부를 얻는 방법에서 나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고, 돈 때문에 힘든 노년의 삶을 원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된 성공 비법 8가지는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 말고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준다.

2. 작가 소개

저자 윌리엄 그린은 미국의 저널리스트로 20년 이상 세계 최고의 투자가 40인과 독점 인터뷰를 했다. 그는 부와 성공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했으며, 부자와의 인터뷰에서 공통된 관점도 발견하는데 그것은 "세상의 모든 부는 확률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부자들의 아주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투자 패턴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와 삶에서 찾은 8가지 성공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3. 내용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8가지 성공 키워드를 알 수 있다. 복제, 용기, 질문, 회복탄력성, 단순, 정보력, 습관, 수집인데 간단히 각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01 워런 버핏을 복제한 남자

제 삶의 모든 것은 복제된 것입니다. 제게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버핏과 멍거 같은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봄으로써 투자의 지혜를 넘어, 사업을 운영하고 실수를 줄이며 브랜드를 구축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돈을 기부하는 법, 인간관계를 맺는 법, 일정을 계획하는 법,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법 등을 모방했습니다.

돈의 공식 33쪽

▶▶▶

우리가 위인전을 읽는 이유는 그들의 삶을 통해 뭔가를 배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흉내 내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나만의 독자적인 방법을 창안하는데 있어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02 기꺼이 혼자가 되려는 의지

20세기 최고의 글로벌 투자가 존 템플턴 경은 혼자가 되려는 의지 즉 남들이 그리 현명하다고 보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투자 자문회사 리퍼 어드바이저리의 대표 마이클 리퍼는 말한다.

혼자가 되려는 의지란 무엇을 말하는가? 이 문구는 세계 최고의 투자가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본다는 의미를 지닌다.


03 영원한 것은 없다

하워드 막스는 지능이 높은 똑똑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늘자신을 경계하며 겸손을 덕목으로 삼았다. 자신의 성공을 능력보다는 운으로 치부하면서 만용이란 감정으로부터스스로를 지키려고 했다. 막스는 말한다. " 환경이 변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적응해야 합니다. 우리가 환경을 통제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환경에 순응해야 합니다. 변화를 예상하고 변화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110쪽

▶▶▶

모든 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시장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말이죠

막스는 이와 같은 학술적 논쟁에서 단순하지만 삶을 변화시키는 교훈을 끌어낸다. 요컨대, 투자에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시장을 선택하지 말고, 덜 효율적인 것들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중략) 대형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효율적인 시장에서 장기적 우위를 점할 확률이 낮다는 점을 인정하고, S&P 500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를 매수해 보유해야 한다.

돈의 공식 118쪽

▶▶▶

펀드의 종류가 다양하고 너무 많다. 이 책에서는 유독 인덱스펀드를 강조하다 보니 그리고 이 펀드 내용을 모르다 보니 우선적으로는 펀드의 종류와 개념이 궁금하고 인덱스펀드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순수한 의도인지 숨은 의도가 있는지 살짝 의심의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4장 회복력 있는 투자자

이 장에서는 장 마리 이베이야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성공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생의 쓴맛도 많이 맛봐야 했던 불운의 사나이이기도 했다. 회사라는 몸에 메여있다 보니 고객들의 생각에 혹은 회사의 입장에서 이리저리 끌려다녔고, 결국 그의 판단이 옳았음이 결과로 나타나면서 그는 서서히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이전의 불명예 기록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저술한 [현명한 투자자]의 서문에서 버핏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성공적인 투자를 이끄는 데 필요한 것은 높은 지능지수나 비범한 사업적 통찰력 또는 은밀한 내부 정보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적 체계를 쌓고, 그러한 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돈의 공식 158쪽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다섯 가지 규칙

■첫째, 불확실성을 섣불리 보지 말아야 한다.

■둘째,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부채를 줄이거나 없애고 레버리지를 피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지출,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모두 피해야 한다.

■셋째, 단기 실적이나 벤치마크 지수를 상회하는 실적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에 충격에 저항하고 파괴적 힘을 회피하며 게임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일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넷째, 자만과 안주를 조심해야 한다.

■다섯째, 우리는 박식한 현실주의자로서 위험에 대한 노출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늘 안전마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05 궁극의 정교함, 단순성

여기서는 헤지펀드 투자자 조엘 그린블라트의 법칙을 들려주는데 그는 투자라는 게임 원리는 그것을 확실히 이해가 하고 기본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밝힌다. 복잡한 행동보다는 단순한 행동이 더 효과적이며 버핏의 종목 선정 4가지 기준을 언급한다.

첫째,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둘째, 장기 전망이 밝으며, 셋째,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고, 넷째,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돈의 공식 203쪽

▶▶▶

그렇다. 단순성 나는 8가지 성공 비법 중 이 단순성 설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06 정보의 유통 기한

닉 슬립은 스무 살가량이 되었을 때 로버트 피어시그의 [선과 모트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책에 심취하게 된다. 이 책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이용하는 진정한 모터사이클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불리는 모터사이클입니다. '저기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계와 여기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은 별개의 두 실체가 아니라오. 이 둘은 질을 향해 함께 성장하거나 질로부터 함께 버어지는 그 무엇이라오.

돈의 공식 241쪽

닉 슬립은 동료인 콰이스 자카리아와 함께 노마드 투자 조합 펀드를 설립했다. 두 사람의 펀드 설립 목적은 '질 높은' 방식의 투자와 사고, 행동이었고, 이 모험적 실험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투자 마인드를 가진 투자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제 뉴스를 보면 펀드조차도 투자자를 끓어 모아 투기를 하거나 횡령을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현재, 법도 허술한 상황에서 주식 투자에 관심이 이런 스를 접할 때마다 정이 뚝 떨어진다.


07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습관

28살의 톰 게이너는 체중이 86kg이 나갔는데 이 체중은 점차 늘어났다. 그리고 살을 빼면서 사소한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건강과 수면, 운동,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 가족 및 동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한 습관을 평소에 만드는 것이 매우 종요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습관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높일 수 있습니다.

돈의 공식 290쪽

▶▶▶

너무 부지런하게 사는 사람들한테는 이런 삶의 기준이 번아웃으로 올 수도 있고, 나 같이 약간 느슨하게 사는 사람은 이런 생활 패턴이 삶의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믿는다. 주식도 결국에는 균형 잡힌 삶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8 어리석은 실수만 피해도 승산이 있다

워런 버핏의 오랜 지기인 찰스 멍거는 역시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는 좋은 방법을 아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멍거는 어리석은 생각, 멍청한 행동, 파생적인 실수, 일반적인 어리석음에 관한 행동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꾸준히,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똑똑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지요. 저는 오로지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바보 같은 짓만 하지 않아도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에요.

돈의 공식 336쪽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결국 어리석은 행동을 피하는 일에 주력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신선하고도 역설적인 교훈으로 다가온다고 윌리엄 그린은 밝힌다. 사실 나는 찰스 멍거의 이 말이 맞아 정말 그래!!!라는 생각을 했다. 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까...

▶▶▶

책들 내용이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찰스 멍거의 인생철학을 마지막에 장식함으로써 책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개인적으로 주식에 관심 있는 주린이들과 주식 투자의 기본 원칙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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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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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을 읽고

앤의 서재에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만났다. 상류 사회 남녀가 결혼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는 소설로, 섬세한 묘사와 사회적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더불어 현대 연인의 심리 묘사와도 큰 차이가 없는 데서 그녀의 세밀한 관찰력이 새삼 눈에 띈다. 이 작품은 18세기 상류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그렇기에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넘어서서 역사적 가치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상류 사회의 여성은 다방면에서 지성과 예절을 골고루 익혀야 했는데, 어느 한 분야만을 깊게 파고드는 것은 품위에 어긋나는 행위로 보았다. 교육 측면에서도 당시 여성에 비해 많은 교육을 받은 편이긴 하나 남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했던 아버지 덕분에 독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고 그녀는 11살부터 습작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오만과 편견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 부드러운 문체지만 실날한 사회 풍자를 담고 있다는 점, 로맨스 소설로 스토리 구조가 탄탄히 이뤄져 있다는 점, 등 고전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 덕분에 그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동기 유발이 됐다.

나는 오만과 편견을 영화로 먼저 만났고, 소설은 앤의 서재 덕분에 읽게 됐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보아서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순간순간 지나가는 영화 장면에서는 인과 관계가 잘 이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왜 그리 편집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오만과 허영의 차이는 무엇일까?

"난 말이야, 오만은 아주 흔한 결점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읽은 책들이 하나같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고. 실은 누구나 오만해질 수 있다. 유독 오만에 빠지기 쉬운 게 인간의 본성이다. 실제 건 상상이건 자기한테 있는 어떤 특성을 이유로 자만심을 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이야.

허영과 오만은 달라. 같은 뜻으로 쓰일 때가 많지만. 허영이 없어도 오만할 수는 있거든. 오만이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라면, 허영은 남들 눈에 나를 어떻게 보이게 할 것인가의 문제야"

오만과 편견 35쪽

오만과 편견에서 나오는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봅니다. 허영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라면 오만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라는 점 저는 이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 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녀의 생각에 공감도 가고요.

결혼 생활의 행복은 어디까지나 운에 달린 문제거든. 결혼 전에 서로를 아주 잘 알았거나 성격이 아주 비슷하다고 해서 좀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야. 부부가 되고 나면 점점 달라져서 결국엔 서로가 짜증 난다는 사실만 공유하게 되지.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이상, 상대방의 결점은 가능한 한 모르는 편이 나아.

오만과 편견 39쪽

제인 오스틴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데, 그런 그녀가 결혼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 그녀의 관찰력과 통찰력을 엿보는 듯했다. 맞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 서로의 결점은 눈감아 주는 것이 평안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 현명한 처사다.

메리는 재능도 감각도 없었다. 허영심이 그녀를 전심전력하게 했지만, 바로 그 허영심 때문에 그녀는 지나치게 아는 척하고 자만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녀가 지금보다 더 탁월한 재주를 가졌대도 그 실력조차 깎아내릴 흠이었다.

오만과 편견 43쪽

정말 명언이란 생각이 든다. 이 글귀를 읽으면서 양심이 살짝 아프기도 했다. 꼭 필사를 해둬야지 하는 문장들이 연이어 나온다. 그녀의 결혼에 대한 생각, 연애에 대한 생각, 아버지 배넷 씨와 어머니 베넷 부인에 대한 풍자 그리고 여인들의 결혼에 대한 거침없는 상상력까지... 18세기나 21세기나 기술 진보는 혁신적으로 변화였으나, 인간 본성은 그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3. 작가에 대해

1775년 잉글랜드 햄프셔 주 스티븐슨에서 8남매 중 일곱 째 딸로 태어났다. 어린 제인 오스틴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독서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그녀는 11살 무렵부터 소설을 습작했는데, 자기가 쓴 글을 가족들에게 들려주고 평가받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스무 살이 되기까지 희곡, 시 , 단편소설, 에세이 등 여러 장르의 글을 쓰며 습작기를 보낸다.

젊을 때는 연애 사업에도 꽤나 몰두했다고 한다. 오빠인 헨리가 "제인은 춤에 미쳤어요!"라고 쓴 기록이 있을 정도다. 언니 커샌드라가 제인 오스틴의 가장 친한 친구로, 지금 남아 있는 가장 유명한 초상화 역시도 커캔드라가 그린 것이다. 제인의 감수성은 시와 연극을 좋아했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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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앨버트 불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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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서 나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두 회사는 협력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 이름은 mRNA!!! 화이자에 새로 부임한 CEO 앨버트 불라의 지휘 아래 성과를 내게 된다. 이 책은 자전적 성격을 띤 비즈니스 경영 책이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이 문샷일까?

'문샷'은 '달 탐사선 발사'를 뜻하는 단어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라는 의미다. 당시 달 탐사는 미국이 에너지와 기술 체계화를 평가하기 위해 시도된 것으로, 케네디 대통령은 도전에 승리할 것으로 보았다. 그의 '문샷'처럼 앨버트 불라도 새로운 백신 개발을 통해 코로나19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본책 24 ~ 25 내용 요약

▶ 그리스 출신 유대인 CEO

앨버트 불라! 그의 어머니는 수용소에서 총살 직전에 살아남으셨고 그래서 그는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다.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이자 그리스계 이민자로 소개되고 있다. 유대인 민족의 대량 학살과 바이러스에 의한 죽음에서 어떤 연결 고리를 본 것일까? 그는 아주 맹렬하고도 열정적으로 백신 개발에 몰입한다.



2019년 겨울 중국에서 이상 증상이 감지된다. 이는 곧 세계보건기구에 보고 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각국은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었으며, 화이자의 새로운 CEO 앨버트 불라는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된다. 첫 번째는 직원들의 안전과 안녕, 두 번째로는 핵심 의약품의 차질 없는 병원 공급, 세 번째는 코로나19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었다. 그는 우선적으로 화이자를 구조조정했다. 가장 핵심적이고도 효율적인 회사를 만듦으로써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임원 회의실 벽에 걸려 있는 셀리스의 사진 덕분에 나는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본책 36쪽

그의 딸 셀리스는 출생 시 산소 공급 지연으로 뇌성마비를 앓게 되고, 이 경험으로 그는 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 화이자 백신의 특징

백신의 목표는 종류와 상관없이 면역체계가 감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라는 요인을 인식하고 방어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중략) 이렇게 함으로써 실제 병원체가 등장했을 때 몸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백만 개의 항체와 T 세포를 준비해 놓는다.

그러나 새로운 mRNA 백신은 병원체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병원체를 직접 구성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리보솜이 몸에 주입된 mRNA를 읽으면서 이 방법을 익히면 병원체 단백질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면역체계는 그것을 침입자로 인식하게 되고 진짜 병원체가 나타났을 때 우리를 보호해 줄 면역반응이 생기게 한다.

mRNA는 몸이 스스로 백신을 만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본책 51~52쪽

화이자는 왜 mRNA 기술을 선택하게 됐을까? 사실 mRVA 기술은 미래가 유망했지만 현재까지는 효과면에서 입증이 미흡하고 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엔테크와의 협상 만으로도 몇 개월이 소요된다. 또한 바이오엔테크는 회사 규모가 작아 개발 비용 일체를 화이자가 다 부담 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100%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백신을 연구하기로 결정 내린 이유는 바로 변종의 출현 때문이다. RNA 바이러스는 잘 변화기로 유명한데, 이런 변종 과정에서 기존의 백신 접종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도 백신 효능을 잃지 않고 필요한 만큼 자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한 것이다. 또한 화이자는 백신 생산 라인, 공급망, 운송 시스템, FDA 식약청 허가를 받기 위한 까다로운 임상 실험과 더불어 정치적 문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구분 없는 평등 공급 및 여러 단체와의 갈등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던 어제는 속보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과 심근경색 질환이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함으로써 배상을 하겠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과거의 기업들은 문제가 생기면 덮으려 했지만, 오늘날 기업들은 자회사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믿음과 신뢰가 한번 무너진 회사는 대중들의 외면을 감당해야 한다.

▶ 위기를 기회로

영리한 화이자 그룹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 여러 번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기존 시스템과는 달랐기 때문에 국민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일부 의문이 해소되기도 했다.

과거 코로나19와 백신 사이에 가짜 뉴스가 난무했다. 일부 의학 관련자들까지 합세해 국민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정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에서 미흡한 부분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들이 데이터로 남을 것이고 다음 바이러스가 출현할 즈음엔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 적절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도서협찬으로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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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 뉴스 똑똑하게 보는 법 왜요?
김청연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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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가려 볼 줄 아는 눈을 키우자!



저는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 그래서 사람 일에 관심이 많고, 관찰하기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뉴스를 좋아합니다. 뉴스를 꾸준히 보다보니 저만의 판단 기준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뉴스가 진실만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편파 보도를 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는데 앞장 서는것도 목격하였지요.

여기서 여러분들은 '확증 편향'이란 말을 들어보셨을거예요. 내 관심사를 알고리즘이 알아서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알고리즘에 쉽게 노출되다 보니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믿고 싶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비판적 시각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는 청소년 권장 도서로 총 164페이지고 기자 출신인 김청연이 경험하고 느낀 언론 세계의 허와 실에 대해 솔직히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장 특별! 헤드라인의 비밀을 찾아서

신문사마다 신문 1면 내용은 왜 다 다를까요?, 같은 사안인데도 헤드라인의 제목은 왜 또 다를까요? 이처럼 기사는 이유가 있어 선택되고, 우리에게 옵니다.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기사화 될 가능성은 커집니다. 각 언론사는 무엇을 '기사화'할 것인가 외에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합니다. 신문 제목은 사람들이 많이 클릭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택됩니다. 그래서 각 언론사마다 1면과 헤드라인이 각양각색인 것이지요.

보도 사진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글만큼 사진도 직관적으로 세상 일을 알리지요. 하지만 사실로 보이는 사진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실재 뉴스 내용과는 관련 없는 사진을 예로 든다든지, 일시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려 있던 상황을 찍은 사진을 두고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거짓 정보를 알리던지...

2장 이건 진실, 저건 사실... 대체 뭘 믿어야 하죠?

요즘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지요. 또한 이 가짜 뉴스는 늘 근원을 알 수 없는 '익명의 취재원'이 등장합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익명 제보자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 같은 익명 제보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오늘날에는 익명 제보가 많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래프나 숫자가 언급되면 그 숫자의 출처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마냥 믿고 맙니다.

3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었다고요?

요즘 코로나로 확진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돌다가 확 찐 자라는 진짜 유행어가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왜 문제가 되냐고요? 이런 단어는 나도 모르게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외모 비하, 성희롱적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한 공무원은 다른 직원에게 "확찐자가 여기 있네.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확찐자라는 말은 사실 직. 간접적으로 살찐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긴 하지요.

이뿐만 아닙니다. 처음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본의 아니게 확진자가 되신 분들이 거진 마녀사냥 당하듯 죄인 취급 받았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집단 야만이란 것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진정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기사를 공급하는 언론도 기사를 소비하는 대중도 서로 흥미위주로 기사를 봅니다. 이는 서로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4장 낚지 마세요, 이제 그물은 사양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제품을 검색했을 때 이것이 기사인지 광고인지 구분이 안 가는 그런 기사를 읽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아주아주 많습니다. 언론사의 이름과 기자의 이름까지 명시되어 있는데 광고였던 기사!

혹시 '어뷰징'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이 단어는 '남용'과 '오용'을 뜻하는 단어 어뷰스에서 파생된 어휘인데요. '남용'은 일정한 기준이나 한도를 넘어 함부로 쓰는 것을 뜻하고, '오용'은 잘못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럼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사실 이 어뷰징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 사라진 것이 실시간 검색어랍니다. 이 실시간 검색어의 심각한 피해는 무엇이었느냐? 바로 언론사들이 이슈 키워드를 올리기 위해 즉 수익을 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더 많은 뉴스를 클릭하도록 일부러 유도했다는군요. 이렇게 하려면 뉴스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당연히 자극적이고도 선정적으로 흥미 위주로 써야겠지요?


우리가 기사 댓글을 보면 기레기라는 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그만큼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지요. 이런 사회에서 가짜 뉴스까지 판을 치니 정말 중요한 판단을 해야 되는 일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라고 생각합니다.


협찬 받은 도서로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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