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577] 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 - 보안 핵심 원리

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 - 고전 암호부터 양자 암호까지, 일상의 보안을 지키는 핵심 원리
파노스 루리다스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암호’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우리는 이 단어를 들을 때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단순히 비밀을 숨기기 위해 암호를 쓰는 시대를 넘어섰다. 로그인, 인터넷 뱅킹, 전자 서명, 심지어 스마트폰 잠금까지, 우리의 일상은 이미 수많은 암호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

"암호, 비밀을 지키는 과학"은 그런 암호의 본질을 묻고, 고대부터 양자 시대까지 암호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수학적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어떻게 신뢰를 만들고 지켜왔는지를 추적해나간다. 저자는 경제경영대학교의 교수로, 소프트웨어 공학과 알고리즘, 응용 암호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력을 지닌 전문가다.

‘용어집’과 ‘시각 자료’를 통해 낯선 개념과 용어들에 관한 개념을 빠르게 되짚는 데 유용하며, 본문에 포함된 도표와 암호문, 시각적 예시들은 몰입을 도와준다. 추상적인 암호 개념이 더 이상 머릿속에서 붕 떠 있지 않고, 실체를 갖춘 구조로 보인다. 암호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명확하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암호학’이란 기술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철학처럼 다가온다. 숨기고 싶은 정보, 지키고 싶은 비밀, 믿고 싶은 상대, 그리고 믿고 싶지 않은 위험… 암호란 결국 그런 마음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태어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나는 지금 어떻게 내 정보를 지키고 있는가?”를 스스로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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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76] 아두이노로 만드는 스마트 자동차

아두이노로 만드는 스마트 자동차
장문철 지음 / 먼슬리북스 / 2025년 3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두이노 RC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제목 그대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RC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실습 중심의 아두이노 교재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리모컨 조종, 블루투스 조종, 스마트폰 앱 연동, 라인트레이싱, 장애물 회피 기능까지 모두 구현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두이노 학습과 실습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책의 전반부는 아두이노에 대한 개론으로 시작된다. Arduino란 무엇인지, 어떤 보드들이 있는지, 어떻게 개발환경을 구성해야 하는지를 매우 친절하게 설명한다. 개발 환경 설치 단계에서는 각 과정마다 캡처 화면을 삽입하여 초심자가 헤매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 설정, USB 드라이버 설치 등 실질적인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안내한다.

개발환경 구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센서와 모듈을 다루기 시작한다. 적외선 센서, 조도 센서,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전자 부품을 아두이노 보드에 연결하고 데이터를 읽어오는 실습이 이어진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코드 해석과 회로 연결도 사진과 붉은 박스로 강조된 설명을 통해 매우 친절히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만들면서 배우는 즐거움'이다. 자동차 조립 과정은 무려 70개가 넘는 Step으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으며, 각 부품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실제 조립과정에서도 헷갈릴 일이 없다. 완성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식뿐 아니라 직접 코딩하여 완성하는 방법까지 제공되어 있어 학습의 폭이 넓다. 아두이노와 자율주행 기술의 기초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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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75] 지지 않는 대화 -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 전략

지지 않는 대화 - 2,400년간 성공하는 사람들만이 알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 전략
다카하시 겐타로 지음, 양혜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개의 말과 마주한다. 대화부터 정치적 논쟁, 댓글 전쟁, 면접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말’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장면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넘쳐나는 말들 속에서, 우리는 과연 스스로의 말로 설득하고,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지 않는 대화"는 이러한 시대적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일본의 고전 연구가 다카하시 켄타로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 "수사학"을 현대적으로 해설한 저작으로, 변론술이라는 오래된 철학을 통해 오늘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짚는다. 이 고전적인 사유를 오늘날의 언어로 해석하고, 누구나 쉽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는 말의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 듣는 사람의 감정과 화자의 태도, 그리고 말의 구조가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설득이 가능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로고스(logos)를 가진 존재, 즉 이성적 말하기를 통해 사회를 이루는 존재로 보았다. 그는 "수사학"에서 설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에토스(화자의 인격), 파토스(청자의 감정), 그리고 로고스다. 이 요소들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상대를 진정으로 납득시키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말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온라인 여론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은 말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백신이다. 토론을 잘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우리가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삶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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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74] 아두이노 배우고 드론 코딩하고 날리기

아두이노 배우고 드론 코딩하고 날리기
박준원.장문철 지음 / 먼슬리북스 / 2025년 7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두이노 배우고 드론 코딩하고 날리기"는 드론 코딩 입문서로서 실습과 이론, 응용과 창작이 결합된 가이드북이다. 아두이노와 드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기존의 코딩 학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재미와 흥미를 기반으로 코딩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최근 코딩 교육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990년대 베이직과 C언어를 거쳐, 2000년대 중후반 HTML과 자바스크립트의 부상, 그리고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파이썬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래밍 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제는 파이썬과 아두이노 같은 하드웨어 기반의 실습 중심 언어들이 주목받으며 코딩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기반의 마이크로컨트롤러 플랫폼으로, 기초 전자회로를 다루는 학습자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 개발에 도전하는 전문가들에게도 널리 사용된다. 본서는 그러한 아두이노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하드웨어 제작, 센서 활용, 디지털·아날로그 제어, LED 조명 및 자이로센서 제어에 이르기까지 실습을 통해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갖는 장점은 아두이노와 드론이라는 두 기술을 접목시켰다는 데 있다. 드론이 더 이상 단순한 취미나 장난감 수준을 넘어 다양한 산업 및 기술 영역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코딩으로 드론을 제어하고 날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한다. 이론을 실습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코딩의 실제적 응용 가능성과 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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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73]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개정판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25년 6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리더십은 사람을 이끄는 기술만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잠재력을 일깨우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예술이자 철학이다.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심오한 리더십의 본질을 파고들며, 시대와 문화, 그리고 현실을 관통하는 통찰로 사고를 자극한다.

이미 수많은 리더십 관련 서적이 출간되고, 강연과 교육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논의되는 이 주제를 다시 꺼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진정한 리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리더십 이론을 나열하거나 학술적 권위를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신 역사 속 인물들의 생생한 일화와 동서고금의 명언을 바탕으로, 리더의 자질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리더십’이다. 권력과 통제를 앞세운 제왕적 리더십이 아니라, 인격과 공감, 소통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이다. 그는 이를 열 가지 인문학적 키워드—겸손, 결단, 조정, 인재활용, 향상, 처세, 관리, 관계, 소통, 역경—로 풀어낸다. 각 키워드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하루에 하나씩 읽어볼 수 있는 분량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리더는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귀를 먼저 열어야 하며,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가 조직의 건강성을 좌우한다. 집단 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은 민주적 리더십의 핵심이다. 한국 사회의 정치 현실을 비추어볼 때, 진정한 리더는 구성원 간의 다름을 포용하고 화합을 이끄는 중심축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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