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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에 쓴 창업일기 -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다는 나이
이동림 지음 / 산아래詩 / 2023년 8월
평점 :

"일흔에 쓴 창업일기"는 한 사람의 꿈과 그의 열정으로 시작한 새로운 삶의 멋진 이야기다. 여생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힌트를 얻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일흔이라는 나이, 다른 사람들은 퇴직하고 편히 쉬는데, 저자는 책방을 차렸다. 책방의 매력과 낭만을 고백한 이야기, 일흔의 나이에 창업하는 용기, 시집 전문 책방의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 잡는 꿈을 품은 책방지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내의 오랜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창업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책을 사랑하지만 책방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일흔이라는 나이에 책방을 시작한다.
책방은 책장 가득한 책들과 특유의 분위기로 어린 시절에 남아 있는 낭만 중 하나이다. 어린 마음으로 책방을 찾아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상상하며 자주 다녔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책방은 책들의 향기와 새로운 인쇄 기름냄새, 오래된 책의 책곰팡내가 뒤섞여 고요한 공간에서 책을 풍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남들이 생각하기에 늦은 나이에 창업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가 책에 대한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한 내용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책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사람들과 만남이라는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집 전문 책방을 운영하면서 저자가 자비 출판하는 시인들을 지원하는 이야기는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해 준다.
이 책을 처음 대할 때는 창업 과정을 다루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삶에서 느끼는 이야기에 가까워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그런 면이 오히려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과정을 공유한다.
책을 통해 저자의 용기와 결단력, 가족의 소중함, 책과 인간관계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삶의 열정과 꿈을 향한 실행력을 고무시키는 이야기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