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605] AI+로봇 로봇시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법

AI+로봇 - 로봇시대, 세상의 변화를 스스로 주도하는 법
김영재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AI+로봇"은 기술의 접합을 다루지만, 그 목적은 공학이 아니라 인간학에 가깝다. AI가 서버 속 연산을 넘어 물리적 신체(로봇)를 얻는 순간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기술이 일상과 제도, 윤리의 차원으로 스며들 때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인간으로의 회귀(Return to Human)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맥락 처리’에서 분명히 가른다. 인간은 표정·억양·관계의 이력 같은 방대한 배경정보로 말의 빈칸을 메우는 고맥락적 존재다. 반면 AI·로봇은 명시적 데이터와 규칙에 의존하는 저맥락적 해석을 수행한다. 이 간극은 오해와 불편을 낳을 수 있으나, 동시에 불필요한 억측을 걷어내는 저맥락적 시각이 빠른 판단과 실행이 요구되는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환기한다.

법·교육·행정 등 규범적 영역에서 AI가 일정 수준의 일관성과 형평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그 판단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가 편향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짚는다. 중요한 대목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학습을 통한 편향 수정 가능성이다. 감정과 이해관계에 묶여 신념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인간과 달리, AI는 목적함수와 데이터셋이 교체되면 비교적 신속히 기준을 갱신한다

AI가 계산·탐색·조합에서 인간을 압도하더라도 천재성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 정의, 전례 없는 연결을 성사시키는 낯섦의 감각,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유의지를 인간 고유의 자산으로 제시한다. 현재의 AI는 자기목적적 의사결정의 중심이 아니라 외부 목적함수에 최적화된 에고에 가깝다. 기술 경외와 기술 혐오의 양극단을 피해 균형을 잡는 데 유효하다. 기술의 지식보다 인간의 이해와 사랑을 먼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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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604] AX/DX 씽킹 - 기술적 진화에 창의력을 더하다

AX/DX 씽킹
임성욱 외 지음 / 미디어스트리트 / 2025년 5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디지털 전환(DX)도 아직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인데, 어느새 인공지능 전환(AX)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AI 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AX/DX 씽킹"은 DX와 AX를 별개의 흐름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은 문제 정의를 새롭게 하는 힘이다. 디지털 환경에 맞게 문제를 재구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에 저자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검증하는 순환적 혁신을 유도한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과 닮은 듯 보이지만, 인간 중심 창의성이 본질적 차이를 만들어낸다.

4차 산업혁명과 AI 전환기에서 진정한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화려한 AI의 진화 뒤에는 여전히 인간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영역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힘으로 남을 것이다. 데이터 기반사고·시스템 사고·창의적 사고·적응적 사고라는 네 축을 통해 미래 생존을 위한 사고의 프레임을 정립하고자 한다.

우리가 직면한 변화의 본질이 사고의 혁신이다. 학교 교육과 조직 문화가 여전히 창의적 사고력과는 거리가 먼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오히려 더 절실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AI가 보편화되는 시대에도 인간의 창의성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힘으로 남을 것이며, 이는 곧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할 생존 역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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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603]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1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1 - MP3(일반+배속+소음) + JLPT N1 필수어휘ㆍ필수문법 무료영상 + 모의고사4회분 및 무료강의 + 청해워크북PDF ㅣ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황지영.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일본어 학습서적은 주로 시사***를 이용했었는데, 시원스쿨닷컴에서 출간한 일본어 학습서적이 공부할 내용이 충실해서 좋다. JLPT의 최상급인 N1은 단순한 자격 시험을 넘어, 일본어를 하나의 도구로 다루는지 여부를 가르는 관문에 가깝다. 시원스쿨닷컴의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1"은 N1을 제대로 공략하는 교재다. 2010년부터 2025년 7월 시험까지 16년치 기출 경향을 반영했다.

기출·예상 어휘 2,489개와 문법 267개를 추려 출제 맥락 안으로 배치한다. 어휘 파트는 명사·동사·형용사·부사·카타카나 등 품사별·난이도별 구조가 명료하며, 모든 한자 위에 후리가나를 제공하여 초반 진입장벽을 낮춘다. 한자를 억지 암기하기보다 예문 속 의미 차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 실용적이다.

문법 파트는 학습 동선을 고려한 배열과 비교·대조 중심의 해설이 돋보인다. 같은 의미권에 속하나 사용 제약이 다른 표현들을 묶어 보여주어, N1에서 빈번한 문맥 적합형 문항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 본문 레이아웃 또한 정보의 위계를 분명히 하여 핵심 규칙이 시각적으로 즉시 분리된다. 중요한 항목에 별표를 두고 색자 처리로 낯선 단어를 부각하는 편집은 장시간 학습에서의 피로도를 낮춰 준다.

책 후반부의 모의고사는 총 4회분(교재 3회, 온라인 1회)이며, 난이도·구성이 실전을 충실히 모사되어 시간 배분 훈련에 유용하다. 정답만이 아니라 오답의 작동 원리까지 짚어 주는 해설은 왜 틀렸는가를 추적하게 하여, 동일 오류의 재발을 줄인다. 저자 직강 해설 1회분이 제공되어 출제 의도·접근 전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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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602] 지금 나에게 필요한 돈 공부

지금 나에게 필요한 돈 공부 - 소중한 월급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남지현 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월급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월급은 분명히 들어오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돈 공부"는 생활 단위의 돈 관리에서 출발해 저축·투자·세금·대출·노후 대비까지, 개인의 재무 생애주기를 관통하는 실천 매뉴얼을 제공한다.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기자들이 얻은 팁을 ‘현장 언어’로 정리했다는 데에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먼저 저축하고 나중에 지출하는 것이다. 필요를 충족한 뒤 남은 돈을 모으는 역순의 습관을 유지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돈이 새는 근본 원인이었다. 급여일에 자동이체로 저축과 투자를 먼저 분리하고, 남은 금액 안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면 통제의 주도권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이동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통장 쪼개기를 권한다. 급여·소비·비상금·저축(또는 투자) 등 목적별로 계좌를 분리하여, 돈이 흘러가는 파이프라인을 시각화하면 심리적 마찰이 줄고 실행력이 높아진다.

가계부를 직접 쓰자고 권한다. 여기서의 ‘직접’은 손 가계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동 연동 앱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소비 항목을 스스로 분류·기록하라는 뜻이다. 포인트는 기록 이후의 리뷰(회고)다. 일주일·한 달 단위로 지출 흐름을 되돌아보며, 불필요한 소비의 패턴—배달, 커피, 각종 구독—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작은 수정을 통해 고정비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야말로 성과를 좌우한다.

무엇보다 ‘고수의 비법’이 아니라 초심자에게 과도한 변동성과 레버리지를 피하는 보수적 원칙을 제시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빚투 금지, 단타 지양, 숙려 기간 확보, 과도한 분산 피하기 등은 책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철학을 압축한다. 연말정산·정책대출·주택청약·퇴직연금처럼 누구나 부딪히는 현실 과제도 체크리스트 형태로 짚어 주어, 독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계획을 세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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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601] 필수 물리 용어 사전 -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필수 물리 용어 사전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ㅣ 파파재 까까유 2
스즈키 유타 지음, 이선주 옮김, 이기진 감수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40대 이후부터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배움의 의미가 달라진다. 학창 시절에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억지로 외워야 했던 개념들이, 지금은 호기심과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찾아 읽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의 이치나 물리에 더 관심이 생긴다. "필수 물리 용어 사전"은 그러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다. 물리학의 기초부터 우주와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총 185개의 핵심 개념을 압축하여 설명하고 있다.

역학·열역학·전자기학·원자 물리학·양자역학 등 물리학의 큰 줄기를 모두 아우르며, 각 항목에는 제창자와 시대, 관련 용어까지 함께 실려 있어 개념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텍스트보다 그림이 풍부하여, 한 장의 도식만으로도 개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절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성인에게 더 절실히 필요한 안내서라는 인상을 준다. 어린 학생들은 학교와 사교육에서 자연스럽게 기초를 접할 기회가 많지만, 이미 학업에서 한 발짝 멀어진 성인들은 그러한 기회를 다시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리학을 새롭게 배우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낯설고 두꺼운 전공서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물리학은 추상적이고 난해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 있는 원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등가속도 운동처럼 교과서에서 흔히 접했던 개념부터, 드레이크 방정식이나 슈뢰딩거 방정식처럼 다소 생소한 용어까지, 짧은 설명과 그림을 곁들여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짧지만 핵심이 응축된 설명, 직관적인 그림, 그리고 체계적인 구성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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