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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이정호 그림, 오강남 옮김 / 현암사 / 2019년 9월
평점 :
칼리 지브란이 이 책을 출판사에 넘기기 전까지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이 책은 선택받은 자, 알무스타파가 고향 섬으로 떠나기 전에 26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이야기이다.
1. 사랑에 대하여
사랑이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십시오. 사랑은 금관을 씌우기도 하지만,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합니다.
사랑은 스스로를 충만하게 하는 일 말고는 다른 소망이 없습니다.
2. 결혼에 대하여
두 사람이 함께 태어나서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주십시오. 그러나 그 마음을 붙들어 놓지는 마십시오.
3. 자녀에 대하여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녀가 살아 있는 화살처럼 날아가게 하는 활입니다.
여러분은 활 쏘시는 분의 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부러지십시오.
4. 주는 것에 대하여
주는 것은 저 너머 계곡에 서 있는 향나무가 향기를 대기에 내뿜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이 언젠가는 다 주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5. 먹고 마심에 대하여
여러분의 식탁이 제단이 되게 하고 그위에 놓은 것은 드리는 제물이 되게 하십시오.
6. 일에 대하여
일을 할 때면 여러분은 사실 삶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삶의 그지없이 그윽한 비밀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7.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여러분의 기쁨은 슬픔이 가면을 벗고 드러난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기쁨과 슬픔 사이에 걸려 있는 저울입니다.
8. 집에 대하여
문을 걸어 잠그고 지키려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집은 닻이 아니라 돛이 되게 하십시오.
9. 옷에 대하여
여러분의 옷이 아름다움은 많이 가리면서도 아름답지 않은 것을 숨겨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옷에서 사생활의 자유를 찾으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굴레와 사슬이 됨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 사고파는 일에 대하여
땅과 바다는 우리에게와 마찬가지로 그들에게도 넉넉함을 베풀 것이오.
대지의 선물을 서로 교환하기만 하면 풍요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1. 죄와 벌에 대하여
여러분의 신성한 자아는 바다와 같아 영원히 더러워질 수 없습니다.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선한 자와 악한 자를 따로 떼어놓을 수 는 없습니다.
12. 법에 대하여
자신의 그림자만 볼 뿐이요, 그 그림자가 바로 그들의 법입니다.
법을 인정하는 것은 허리를 굽혀 땅 위에 드리운 그림자를 따르는 것입니다.
13. 자유에 대하여
자유는 여러분 마음에 있는 것이고 스스로 택하는 것입니다.
자유가 마치 목표나 완성인 듯 말하는 일을 그만둘 때에야 비로소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14. 이성과 감정에 대하여
여러분의 영혼은 하나의 전쟁터입니다.
여러분의 이성과 감정은 항해하고 있는 영혼의 키요 돛입니다.
15. 아픔에 대하여
아픔은 깨달음을 가두고 있는 조개껍질을 깨는 일입니다.
열매의 씨가 깨져야 속살이 햇빛에 드러나듯 여러분도 아픔을 알아야 합니다.
16. 자아를 아는 것에 대하여
자아는 끝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바다입니다.
여러분의 그윽한 심연에 들어 있는 보물은 여러분 눈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17. 가르침에 대하여
가르침은 여러분 자신 속에 있는 마음의 문턱으로 인도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아주 작은 것에 맺힌 이슬 속에서도 아침으로 보고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18. 우정에 대하여
남아도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찾는 친구라면 그것이 무슨 친구입니까?
19. 말하기에 대하여
말을 할 경우 대부분 생각은 반쯤 죽임을 당합니다.
여러분 속에 있는 목소리가 귓에 말하게 하십시오.
20. 시간에 대하여
어제란 오늘의 기억이요 내일이란 오늘의 꿈일 뿐임을.
오늘이 추억과 더불어 과거를, 동경과 더불어 미래를 껴안도록 하십시오.
21. 선과 악에 대하여
선이란 거대한 자아를 사모하는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22. 기도에 대하여
여러분은 곤란할 때, 뭔가 필요할 때만 기도합니다.
기쁨이 충만하고 넉넉한 날에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3. 쾌락에 대하여
쾌락은 여러분의 욕망이 꽃피는 것입니다.
쾌락은 새장에 갇힌 새가 날개를 다는 것입니다.
24. 아름다움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지만 실상 채워지지 않은 필요에 대해서 말한 것입니다.
25. 종교에 대하여
누가 신앙과 행동을, 믿음과 하는 일을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행위, 모든 성찰이 그대로 종교가 아닙니까?
26. 죽음에 대하여
삶 한가운데서 죽음을 찾지 않는다면 어찌 그것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삶과 죽음은, 강과 바다가 하나이듯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