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일본 - 한국인이 알수 없었던 진실
지만원 지음 / 시스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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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배우고 알고 있던 조선과 일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던 견해들로 넘쳐나는 책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연구하면서 사실과 자료를 근거하여 저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곳곳에 주관적인 견해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1392년 고려가 끝나고 이씨 조선이 탄생하면서 27명의 왕이 1910년까지 518년을 통치하였다. 주변 나라에 비해 국력도 약했고 경제적 기반이나 지식도 형편없이 부족했다.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 조선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감금했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이 발생하고 미국이 영국으로 독립할 때도 조선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유신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열강의 지위로 올라가고 있었지만 조선은 조선왕조를 지키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줄을 몰랐다. 서서히 익어가는 개구리처럼 조선은 스스로 망하고 있었다. 



조선은 양반과 노비의 신분사회였고 누구에게다 주어지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도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육체로 일하는 단순노무였고 정보와 지식이 없어 미신적이었고 미개하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건물은 단층의 초가집이나 기와집이었고 마을의 도로와 하천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일병합후 조선의 거리가 달라졌다. 도로도 생기고 오늘날과 같은 학교도 생겼다. 양반과 노비라는 신분제가 사라지고 교육의 기회가 늘어났다. 댐이 건설되고 전기도 생산되었다. 무거운 엽전에서 화폐로 전환했다. 일제강점이라는 36년의 시간이 우리에게 고난과 아픔의 역사이긴 했다. 하지만 조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친일파도 아니고 진영논리에 따라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저 자료와 사진을 참고하여 오랜시간 연구한 끝에 자신의 신념과 주관적인 견해를 전달할 뿐이다.

조선은 꽃의 나라가 아니었고, 일본은 악마의 나라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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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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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가벼운 책인데 등장인물들이 모자, 오이, 숫자 '2'여서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호텔 선인장'이라는 제목에서는 뭔가 경험해 보지 못한 스토리가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한 이야기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다. 손에 든 책은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 편인데 두세 번 정도 그만둘까 생각했었다.


모자, 오이, 숫자 '2' 들의 캐릭터를 매번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어 스토리에 대한 집중을 하기 어렵다. 자연스러운 일상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각각의 성격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자주 반복되니 너무 인위적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삶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어 부담 없이 읽기에는 좋다.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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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말하다, 지혜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시리즈
김익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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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10년의 삶이 결정될거 같다. 축구경기에 비유하면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시간을 맞이하고 있는거 같다. 익숙한 환경과 안일한 자세로 삶을 채우게 되면 소중한 시간과 세월을 낭비하게 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해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혁신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을 이겨내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처움부터 제대로 배운다는 자세로 항상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난 경험을 참고로 하여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행동해야 한다.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AnyOne이 되지말고 그 사람이면 안되는 OnlyOne이 되야한다. 개발자에서 설계자로 분석가로 변해야 한다.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으로 분석과 설계가 가능한 개발자가 되야한다. 실제 필요한 기술을 현장에서 배워나간다.


예측은 필요하지만 예측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차라리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않는 몇 가지 핵심을 제대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능력이다.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체계적으로 해나가면 된다. 소프트웨어 공학의 목적은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기법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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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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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교육을 받은 괴테는 그리스 로마 문학과 성경을 읽었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스어, 라틴어, 히브리어 등을 배웠다.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문학적 재능이 남달랐다. 호메로스, 오시안, 셰익스피어에 심취하였고 18세에 첫 희곡 "연인의 변덕"을 썼다. 25세에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하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천천히 읽었다. 괴테의 언어적 표현이 너무 세밀하고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글에서 표현하는 장면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묘사되는 감정을 등장인물에 따라 대입해 보았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과 줄거리, 등장인물은 알고 있었는데 시간을 두고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나간 추억들이 보다 아름다웠을 거 같다. 오직 쓰인 글만으로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지 괴테의 저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책보다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페이지를 읽고 있으면 지난날의 기억과 감정이 떠올라 잠시 읽기를 멈추고 7080음악을 들으며 추억하게 된다.

자기 자신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 P22

베르테르는 로테를 읽어버린다면, 이 세상에서 그에게 남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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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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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이 그려져 있다. 글을 읽고 나니 표지의 얼굴이 주인공임을 알 수 있고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그런데 제목인 '아몬드'는 무언가 전달하려는 의미와 동떨어져 보인다. 주인공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범하지 못해 평생을 이런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간다. 그런 아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해 엄나는 부단히 노력한다. 그 수고가 무의미하게 여져지더라도 멈추지 않는다. 멈출 수가 없다.


감정의 표현과 공감의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이 기능이 주인공에게는 없다. 두려움과 고통, 기쁨과 슬픔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기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인공처럼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의나 의견에 대해 자신도 그렇다고 느낌이나 기분을 '공감'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이전에 그와 비슷한 것을 경험해야 한다. '공감'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 전달되어 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보고 자신이 격었던 유사한 경험을 통해서 자기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공감' 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주인공의 친구였던 '곤이'와 '도라'도 평범한 삶에서 조금 벗어난 아이들이라 주인공과 공감대가 생긴거 같다. '곤이'와의 이야기 분량은 적절한데 '도라'와의 이야기를 좀 더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새롭게 자각되어 가는 과정과 변화를 좀 더 이야기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야기 초반에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그대로 끝나지 않은 것은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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