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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읽기의 힘 - 책 읽기로 인생을 바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복 독서법
김범준 지음 / 반니 / 2021년 1월
평점 :
1번 읽기 : 일단 끝까지 가볍게 간다.
책을 한번 정독으로 읽으면 그것이 바로 나의 지식이 되는 줄 알았다. 한 권을 읽고 뭔가 한 번에 변하여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는 기대가 있었다. 책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지적 활동을 통해 능동적인 생각을 활성화하는 매개체가 된다. 허망한 기대를 내려놓고 의무감에서 책을 읽으려는 마음도 버려라. 그저 즐겁게 본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는 과정에서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
1회 독서에는 먼저 표지, 저자 소개, 머리말, 목차를 구경한다. 읽는다는 것보다 오히려 구경한다는 것이 적합하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 띠지와 뒤표지를 본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잠시 생각해 보고 저자를 본다. 교수나 전문가의 서적보다 오히려 나와 유사한 환경에 있는 저자의 글이 더욱 공감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다음 책의 가이드와 같은 머리말을 본다. 머리말은 독자가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 저자의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다. 그리고 목차를 보며 책 전체를 간결하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내용이나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완독', '정독'에 대한 굳은 마음은 내려놓고 10% 정도 읽는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간이라는 자원을 함부로 쓰지 말고 투입해야 할 곳에 집중해서 투입해야 한다.
2번 읽기 : 내 것으로 만든다.
책이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무작정 머리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각성의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 배움을 위한 최고의 도구는 당연히 독서이다. 그렇지만 인생이 바뀌는 독서를 해야 시간을 투자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읽는 행위, 읽기를 위한 읽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심플해진다. 심란하고 복잡한 내용이 차분해지고 단순해진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알 수 있다.
독서를 통해 배우지 않을 때는 잘나가는 누군가보다 뒤처진 나를 보고 괴로워했지만, 배움이 시작되고부터는 '늦었지만' 새롭게 일어서는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했다. 1번 읽기와 2번 읽기는 깨우침이 너무 달랐다. 2번 읽을 때는 학습효과 때문에 밑줄을 쳤다. 그리고 키워드 중심으로 읽었다.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성찰하지 못하는 사람은 알고 있는 척만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유지한다.
3번 읽기 : 반복이 깊이를 만든다.
1회 읽기는 좋은 부분을 찾는 과정이고 2회 읽기는 책의 더 좋은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3회 독서는 그 좋은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경험을 배우는 일이다. 책 읽는 행위로만은 변화하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책은 2번 이상 읽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채워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은 부족함을 찾아 헤매면서 완성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삶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다. 반복하는 독서로 살을 바꾸는 진짜 독서를 해야 한다.
스스로 한 권의 책에서 다른 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 비로소 독서의 상승기류를 타는 시점이 된다. 하나의 키워드를 지닌 여러 권의 책을 읽는 이유는 맥락을 찾기 위해서다. 같은 주제에 관한 통찰이 생긴다.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언제나 생각이 복잡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