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

창밖은 미술관 ㅣ 작은 곰자리 6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해마다 여름 할머니댁에 가면 낮잠 시간에 덧창을 열었을때 마법처럼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덧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늘 새롭게 바뀌지요.

월요일에는 안개가 핀 멋진 광경이, 비오는 화요일에는 열대 우림의 열기가, 수요일에는 마르코 광장에서 축제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일곱밤을 보내는 내내 오늘 덧창을 열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읽는 동안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가장 뒷장에 어떤 그림들을 우리가 만나게 되는지 알려주고 있어 스스로 그 작품을 직접 찾아 보게 만들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날 제일 좋아하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나와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화룡점정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림을 좋아하는 이라면 즐겁게 매 장을 펼쳐볼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매일 덧창에 나타날 광경을 상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동시집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어!!

두루마리 화장지 -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ㅣ 동시야 놀자 17
문근영 지음, 밤코 그림 / 비룡소 / 2023년 8월

1년 만에 나온 '동시야 놀자' 시리즈의 17번째 책 "두루마리 화장지".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익숙한 소재인 두루마리 화장지가 너무 귀여워서 동시집 안에 실린 시들이 어떨지 궁금증을 이끌어 내는 귀여운 책이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치있는 시들이 가득한데다 밤코 작가님의 개성있고 눈길을 끄는 일러스트가 그야말로 찰떡이다. 

동시들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에 깜짝 놀라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라 어린 초등학생들에게는 동시를 읽는 재미를 안겨주기 충분한 좋은 동시집이다. 

※ 본 서평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멋진 식물 채집을 떠나는 귀여운 탐험대와 여행을!!

꼬물꼬물 탐험대 : 우당탕탕 채집 ㅣ 꼬물꼬물 탐험대
마이크 라워리 지음, 김영선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요새 책읽기에 관심이 시들해진 초1 아들이 만화책을 읽고 싶다고 하는 참에 이 책을 보여주었다. 처음 표지를 보고는 심드렁해보였는데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오? 하는 반응을 보이며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술술 읽었다.

작지만 용감한 벌레들의 대모험!

글밥과 그림이 큼직큼직.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자신감이 생기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것 같다.

작은 벌레 더그, 지렁이 애비, 거미 조시, 반딧불이 루나.

개성있는 벌레들도 귀엽고, 스카우트처럼 숲속 탐험을 떠나는 모습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눈을 뗴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다. 너무 좋아하길래  2편도 얼른 구입해서 읽고 있다.

※ 본 서평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신기하고 다양한 비밀이 정말 많아!!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상의 비밀 100가지 ㅣ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제롬 마틴 지음, 페데리코 마리아니 그림, 신인수 옮김, 사마그니 본네르지 감수, 제니 오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8월

어스본코리아에서 출간되는 교양서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무광의 종이에 다양한 인포그래픽이 사용된 책들을 좋아하는데 딱이다. 예전에는 실물의 느낌을 살린 사진을 더 선호했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들이 마음에 든다. 

제목만보고 오해가 생길뻔 했는데, 초등학생이 알기에 세상의 비밀이 굉장히 많고 다양해서 오히려 어른인 내가 더 재미있게 읽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등장하는 토픽들도 사회, 과학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실려있어 놀라운데다 제일 좋은 점은 목차를 살펴보며 관심있는 내용들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본 서평은 어스본코리아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 2023 볼로냐 아동 도서전 Beauty and the World 선정작
빅터 D.O. 산토스 지음, 안나 포를라티 그림, 김서정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4월

2023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Beauty and the world 선정작이라고 한다.

표지가 특이하다고 한 아이가 막상 그림책을 보더니 수수께끼 푸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이것 저것 얘기를 했는데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였다.

심오한 주제에 대한 그림책인가보다 싶었는데 바로 '언어'가 정답이란다.

그 답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이도 맞는 것 같다는 말에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언어'를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해낸 그림책에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