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 EDITOR (잡스 - 에디터) - 에디터 :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잡스 시리즈 1
매거진 B 편집부 지음 / REFERENCE BY B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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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어떤 사람이 만들어낸 상징적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그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은 실체에 가깝고, 우리가 그 사람을 조명하는 것은 본질로 한번 더 들어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이면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어떤 사람의 일,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차원의 브랜드 이야기일 겁니다.(조수용)- P13

세상의 많은 창의적인 일들이 직업적 사고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까?’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내 삶에서 어떤 직업적 사고를 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요.(조수용)- P15

직업이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즉 말 그대로 무엇을 위해 하루하루를 사는지 하는 정체성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인정이라는 사회적 효용의 관점에서 직업을 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세운 룰에 따라 직업이 규정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나 자신의 존재 의미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해요.(조수용)- P19

무엇 때문에 내가 이것을 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라고 하면, 보통은 돈을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니까라고 대답할 것 같은데요. 세상 속에서 내 역할은 이거다라고 존재의 의미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건강한 삶이 가능하고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그렇게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잘돼요.(조수용)- P22

에디터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그중에서 전달할 가치가 있는 주제를 선별하고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소재와 도구를 조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글과 이미지, 글과 소리를 결합하기도 하고 취재원의 음성과 객관적 사실, 에디터의 해석을 엮어서 매체의 목소리를 만들거나 사진가의 시선을 매체의 시선으로 바꾸기도 하죠. 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대개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선별하고 조합하는 일의 연속입니다.(조수용)- P25

전 에디팅이 곧 크레에이티브와 같은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보통 창조한다, create 라는 것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걸로 많이 생각을 하는데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에디팅이라는 행위를 통해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는 에디터=크리에이터라고 볼 수도 있어요.(조수용)- P27

기존의 ‘에디터’ 개념이 오늘날에는 ‘큐레이터’에 가까워지고 있어요.(재러미 랭미드)- P45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는 일뿐 아니라 다른 출처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큐레이팅 하는 것까지도 에디터의 역할에 포함되는 중이죠. 에디터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그것이 사실에 근거한 정보인지 확인하고, 독자와 팔로워에게 해당 정보가 의제를 가지는지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에디터는 콘텐츠의 ‘가이드’나 ‘양치기’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재러미 랭미드)- P45

기본적으로 이야기꾼으로서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모아 큐레이팅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이고요. 미스터포터에서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세 단어를 늘 염두에 둡니다. (이전 인터뷰에도 언급했지만) 정보를 알리고(inform), 마음을 움직이고(inspire), 보는 사람을 즐겁게(entertain) 해야 합니다.(재러미 랭미드)- P46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왜’ 만들어져야 하는지 모두가 수긍하고 동의해야 합니다.(재러미 랭미드)- P55

호기심은 에디터의 필수 자질이에요. 호기심이 없으면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없으니까요.(재러미 랭미드)- P62

에디터란 다양한 것을 모으고 또 모아서, 그 안에서 좋은 정보를 골라 정리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동시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주어진 기획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고 팀을 만드는 능력도 필요하고요. 0에서 1을 만드는 게 아니라, 1을 10으로 만드는 것이 에디터죠.(니시다 젠타)- P254

에디터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호기심을 남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본인의 취향과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쓸데없는 걸 잔뜩 그러모을 수 있는 인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죠. 여기에서 말하는 ‘모은다’는 행위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 최대한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많이 알아야 그 안에서 중요한 것만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알수록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흥미로운 이야기인지, 틀린 점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늘어나고요. 많이 공부하고, 사방팔방으로 손을 뻗어 ‘잡식’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니시다 젠타)- P255

요즘 인터넷에서 남을 깎아내리는 말로 자신의 위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보가 많이 보입니다. 권위가 있거나, 인기가 많은 사람을 비판하면서 잠깐이나마 우월감을 느끼는 거겠죠. 그런 못난 마음에 미래란 없습니다.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좋아하는 게 많은 사람에게는 지루할 틈이 없거든요. 동시에 지루한 사람만큼 이 세상에서 지루한 존재도 없습니다.(니시다 젠타)-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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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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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그냥 감정적으로 싫은 것을 넘어서 어떤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차별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를 뜻한다.- P24

우에노 치즈코의 정의에 따르면, 미소지니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 멸시"를 뜻한다. 즉 미소지니는 비교적 넓은 범위의 여성차별을 뜻하는데, 이를 ‘여성혐오’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P25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소수자에 대한 차별의식을 가지고 있을 리는 없다. 대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된다. "번식 방식을 보면 여성은 태생적으로 종속된 존재다."(아리스토텔레스), "카고는 나병환자의 후손으로서 나병 보유자다.", "아리아인이 인종적으로 표준이다."(고비노와 골턴)라는 식의 그럴듯한 설명이 붙으면서 그것은 어느 순간 사실로 둔갑한다. 별 근거가 없어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P29

혐오표현이란 "소수자에 대한 편견 또는 차별을 확산시키거나 조장하는 행위 또는 어떤 개인, 집단에 대해 그들이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멸시, 모욕, 위협하거나 그들에 대한 차별, 적의,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정도로 그 개념을 정의해볼 수 있다.- P31

핵심은 남혐이나 개독이라는 표현이 소수자 혐오의 경우처럼 ‘차별’을 재생산하고 있는지의 여부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남성이나 기독교도와 같은 다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립하기 어렵다. 소수자들처럼 차별받아온 ‘과거’와 차별받고 있는 ‘현재’와 차별받을 가능성이 있는 ‘미래’라는 맥락이 없기 때문이다.- P43

[괴롭힘] 성별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하여 존엄성을 해치거나 수치심, 모욕감, 두려움을 야기하거나 적대적, 위협적, 모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체의 행위- P60

모욕형 혐오표현은 이렇게 소수자(개인, 집단)에 대한 멸시, 모욕, 위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다.- P64

연구자들은 혐오표현의 해악을 대략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혐오표현에 노출된 소수자 개인 또는 집단이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 둘째, 혐오표현은 누구나 평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 셋째, 혐오표현은 그 자체로 차별이며, 실제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P75

혐오표현이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면 이것은 헌법적 가치인 ‘인간 존엄’, ‘평등’, ‘차별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연대성’ 등을 훼손하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표현이 이러한 가치들을 파괴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우선시될 수는 없다. 만약 혐오표현이 소수자를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배제하고 청중들을 차별과 배제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현실적 해악을 가지고 있다면 평등과 인간 존엄 등 다른 헌법적 가치의 수호를 위해 혐오표현을 규제해야 할 것이다.- P81

"진리의 논박이야말로 거짓에 대한 최선의 가장 확실한 억압"(존 밀턴, "아레오파기티카: 언론 자유의 경전")- P150

표현의 자유는 원래 ‘소수자’의 권리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수자나 강자는 자유자재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소수자에게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인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 가치다.- P150

김치녀로 표상되는 여성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직장에서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실제 차별을 낳을 가능성이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거꾸로 한남충이라는 말이 남성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확산하고 직장에서 남성들을 차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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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1-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 남을 험담한다면 그게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겠지요.마늘빵님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마늘빵 2020-01-10 09:10   좋아요 0 | URL
네 안녕하세요. 카스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 사회, 어느 집단에 가도 타인을 깎아내려 자신이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여기는 바보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있는 곳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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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옮길 때마다
나는 너무나 큰 슬픔을 느낀다.
추억이나 고통, 즐거움이 있던 곳을 떠날 때
그 슬픔이 더 크지는 않다.
충격을 받을 때마다 출렁이는 단지 속 액체처럼
이동 자체가 날 흔든다.
-이탈로 스베보, "에세이와 흐트러진 페이지"- P5

그러다가 한밤중 언제나 같은 시간에 잠을 깬다.
쥐 죽은 듯한 고요 때문이다.
그 순간 거리를 달리는 차도,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도 없다.
잠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날 떠난다.
누구라도 좋으니 어떤 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P11

나는 나이면서 그렇지 않아요.
떠나지만 늘 이곳에 남아 있어요.- P13

이따금 내가 사는 동네 길거리에서 함께 어떤 이야기, 어쩌면 인생을 같이 만들어나갈 수도 있었을 한 남자를 만난다. - P17

어른이 돼서도, 지금 기억나는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이 있다. 새 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우리가 사랑을 나눴던, 내 처녀성을 잃었던 방을 청소하던 첫 남자친구와의 일이다. 그는 바닥에, 침대 아래, 안락의자 쿠션 사이에 떨어져 잊고 있던 동전을 버리고 싶어 했다. "아무 가치가 없어, 그걸 주워봐야 아무 소용 없어."라고 그가 말했다. 그는 몇 년 동안 가구 뒤에 쌓인 먼지 더미와 함께 그 동전들을 모두 쓸어 버렸다. 순간 나는 우리의 관계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가슴 아프지만 명확히 깨달았다. - P102

그가 집까지 날 데려다준다. 난 장 본 봉투를 들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보통 때처럼 그의 양 뺨에 입 맞춘다.
"뭐 다른 것 필요하지 않아, 우리 것 좀 줄까? 반은 저장식품이야."
"재난이 일어나면 집에서 나가는 게 더 좋아."
"으음, 그래"
사실이다. 다른 건 필요 없다. 그가 날 위해 마음 한쪽에 간직해둔 애정이면 충분하다.- P117

파라솔들이 켜진 뜨거운 모래사장 위에서 빛나던 오후가 생각난다.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있는 것 같았다. - P140

내겐 그녀가 가진 평온이 없었지만 그녀 가까이에 있음으로써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미안하긴 했으나 그 때문에 나 역시 다른 사람의 그늘 속에서 잠이 들었다.
잠을 깼을 때 여자가 누웠던 의자는 비어 있었다. 해가 지고 금방 어둑어둑해진 하늘에 난 우울해졌다.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그 그늘은 구출이라기보다 패배였다. 생각해보면 바다는 늘 감수해야 할 혹은 넘어가야 할 야생의 요소, 열망하는 또는 증오하는 요소다.
비교당할 똑똑한 남자 형제나 아름다운 자매가 없음에도 난 그늘에 있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 계절의 냉혹한 그늘 또는 자신 가족의 그늘을 피할 수 없다. 동시에 내겐 누군가의 친절한 그늘이 없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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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34 : 라이카 (Leica) - 영문판 2015.3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지음 /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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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가 ‘문화’를 판다는 것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라이카 제품 안에는 지난 100여 년간 이룩해온 막대한 역사가 들어 있다는 이야기죠. 라이카가 사진사에 남긴 족적은 그 자체가 거대한 문화라 볼 수 있어요. 그간 라이카를 사용해온 역사적인 사진가들과 그들이 만든 결과물을 들 수 있는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대표적이죠. (…) 우리는 그 같은 유명 사진가들이 라이카를 사용하며 남긴 에티튜드를 자연스레 익히고 몸에 받아들이는 것이죠.(롤프 삭스, 개념 예술자 겸 디자이너)- P62

사람들은 라이카 카메라를 사면서 동시에 문화를 함께 사고자 합니다. 라이카에 얽힌 수많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롤프 삭스, 개념 예술자 겸 디자이너) - P63

저는 좋은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는다고 믿습니다. 저에게 좋은 사진가란 사진을 위해 남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며, 사진가라는 타이틀을 이리저리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가라고 티를 내는 사진가는 실패한 사진가입니다. 특히 거리 사진가라면 자신의 피사체를 항상 존중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진가는 순간 속에서 존재하지만 그 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인터뷰이 케이체)-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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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Magazine B) Vol.48 : 에어비앤비 (Airbnb) - 국문판 2016.7.8 합본호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엮음 / JOH & Company (제이오에이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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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간다’는 것이 여행이라면, ‘산다’는 것은 좀 더 깊이 있는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P9

인터뷰에 등장한 여행 전문가의 말처럼, 단지 며칠 동안 머문다고 현지인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에어비앤비가 말하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라’는 건 어쩌면 ‘배우’가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P9

‘100만 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100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좋아하는 게 중요하다.’(에어비앤비 창립자 3인에게 기회를 준 와이콤비네이터의 강의 내용)- P114

프레드 윌슨: "거실 바닥에 놓인 에어베드가 ‘제2의 호텔’이 될 거라는 아이디어를 납득할 수 없어 결국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창업자들의 자질을 알아보았고, 그들에게 과감히 투자를 감행했고, 다음 이야기는 알려져 있는 그대로입니다. 에어비앤비는 ‘공간을 위한 이베이’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고, 머지않아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모든 투자자가 범하는 전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당시에 하고 있는 것에만 집중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 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결국은 해낸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에어비앤비 창립자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엔 에어비앤비를 놓쳐버렸습니다. 커다란 실수였죠."- P119

"저희 업무 중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정책이 있는데, 내부 직원을 외부의 호스트와 동일하게 바라보려는 것입니다. 호스트가 하는 일과 저희 직원의 업무에서 공통점을 찾는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호스트가 본인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하고 소개하는 것과 직원이 한 회사에 지원하고 채용되는 과정 및 업무 소개가 동일하다고 여기는 것, 혹은 호스트 역할로서의 기간과 직원의 근무 기간이 같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만의 방식이죠."- P148

"직원의 충성도는 회사가 추구하는 것과 의미하는 것에 대한 직원의 신뢰가 있을 때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직원을 채용할 때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하나는 업무스킬입니다. 과거 경력과 앞으로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실무적 인터뷰죠. 다른 하나는 우리 회사의 철학을 얼만만큼 이해하는지 그리고 그 철학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고 이어갈 것인지를 묻습니다."- P148

"우리가 하는 일은 서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을 법한 완벽한 타인과의 연결점을 만들어주고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예요. 호스트 대부분은 그들이 사는 곳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들이고, 여행자들은 남들보다 조금 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여행지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죠. 그런 포용력과 호기심은 사람과 사람 간에 더 깊은 커넥션을 만드는 계기가 됨으로써 우리가 하는 일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P148

‘일하기 좋은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요? "회사가 하는 일과 회사가 직원들을 대하는 문화를 신뢰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엔 직원 가치와 고객 가치의 문제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회사는 이 두 가지를 연결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에 대해 직원 모두가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장려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인정과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 그리고 일 외의 삶 또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회사가 나를 돌봐준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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