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투 다이(first to die)>는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제임스 패터슨은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셜록 홈스를 비롯한 윗대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들이 사용한 추리수법 이외의 스릴, 액션, 로맨스 등을 배합하여 신선한 추리소설의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01년부터 구성해 만든 '여성 살인 클럽' 시리즈 중의 하나로서,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있으며, 도합 3시간이 넘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이다.
신혼여행중인 부부만을 노리는 연쇄살인사건. 강력계 여성형사 복서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여성 살인 클럽'을 만들어 살인사건의 단서를 확보해나가는데 결국 복서는 여러 증거물을 통해 추리소설 작가가 범인이라고 확정하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범인은 그가 아니었던 것. 복서는 추리소설 작가의 미출판된 소설의 내용을 본딴 실제 범행으로 인해 그가 범인이라 추정했지만 실제 범인이 그가 아니라고 판단하게 된 것. 다시 증거를 검토해가며 그의 전 처가 살인범이라 여기고 그녀를 감시하나 그녀는 이미 다른 이로부터 살해당한 후. 그녀를 살해한 것은 추리소설 작가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것이다. 결국 사건은 그녀를 범인으로 지목한 채 그녀가 죽음으로써 종결되지만, 가만히 집에 앉아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던 복서는 사건의 진상을 알아버렸다. 두번째 부인은 작가의 지시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꼭두각시였던 것이다. 하지만 체포현장에서 그녀를 자극함으로써 자신이 궁지에 몰릴 것처럼 꾸며 그녀를 범인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는 신문에 오르내린 명성으로 세배의 값으로 이후의 소설을 계약하고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복서의 깨달음으로 대면한 그와 복서. 다툼끝에 작가는 복서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나 영화의 반전은 한번으로 족하다. 하지만 이 영화(소설)은 세번의 반전을 이룬 셈이다. 범인이 '작가->이혼녀->재혼녀->복서'로 바뀜으로써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가 않다. 관객으로서는 결코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나로서는 그때의 그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반가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