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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한비야. 이제 상징이 된지 오래다. 자유, 용기, 헌신, 당당함, 모험, 국제기구. 많은 십대, 이십대들이 닮고 싶은 사람으로 한비야를 뽑았고, 그녀가 글을 쓰면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러한 한비야의 첫번째 책. 거기서 그녀는 무모하게 보이는 도전을 시작한 배낭여행족이었으며, 글도 여성잡지에 실리는 기행문 비슷할 뿐이다. 실제로 그녀는 여성잡지에 연재를 하면서 어느정도 여행경비에 보탤 수 있었다. '호모', '동성연애자'라는 용어가 불편하게 다가왔고, 성에 대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지점도 분명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녀가, 이 여행을 통해서 단순히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이 책의 중간에서 난민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이쪽 일을 해보고 싶다고 잠시 적어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
여행이 단지, '관광'이 아니라,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 정도가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이를 통해 '나'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라 할 때, 한비야는 진정 여행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잘 들어보지도 못했던 나라들, 그 나라에서도 시골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애를 쓰고, 그 사람들과 함께 먹고, 자고, 체험한 그녀. 그러한 체험을 결심하고 실행한 것도 용감하지만, 그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더욱 과감한 결단이었다.
멋진 비야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