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 한 후, 내가 둘러본 나라는 중국(2번), 북한, 그리고 체코다. 우연찮게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거나 그랬던 국가를 둘러봤다. 모두 나름 설레임이 있었는데, 체코를 다녀오고 나서는 감회가 새롭다. 이것은 아마, 가는 비행기와 밤에 호텔에서 읽었던 쿤데라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거기에 카프카도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그 멀리까지 가서, 책이나 읽었냐고 한다면. 장소에 따라서 감회가 다른 법이고, 그 곳이 아니면 그런 느낌을 못 받았을 책이니, 가서 '책이나' 읽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짜피 일주일쯤의 여행이란, 보여주고 싶은 것이나 보는 '관광' 이상이 되기 힘들다. 내가 정말 준비를 많이 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애인이 체코로 교환학생을 가는데 유람겸해서 다녀온 것.

중국(2002년) -> 북한(2005년) -> 중국(2006년) -> 체코(2007년)

처음 중국에 갔을 때는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13528

"여행을 다녀와서 방학 동안의 몇가지 계획을 잡았다.
맑스 <<자본론>>을 이제는 꼼꼼하게 분석적으로 읽어볼 계획이다. 다행히도 똑똑한 선배들과 후배와 같이 읽게 되어서,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포퍼의 날카로운 비판을 내 눈에서 벗겨내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다시 집어 들어야 되겠다. 아니, 조정래 '선생' 말이다.
아무래도 중국은 제2의 루쉰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

라는 감상이었고, 그 후 자본론을 열심히 읽고 나름 '맑시스트'라고 스스로 규정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맑스에 기울어져 있었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보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던 시기.

그 후 북한에 갔을 때는, 학교 행사의 '간사'역할로 간 것이라 정신없기도 했지만, '언어 민족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면서 '우리'라는 의미를 곱씹어보았던 계기였다.

그리고 또 중국에 다녀왔을 때는, '자본주의'의 기린아로서의 중국에 대해 감탄했었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19151

 

"5년전 북경을 여행했을 때만 해도, 이를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오히려 중국의 '중상'정도의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산동성의, 그것도 소도시들을 여행해보니 중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고 한국의 휴게소보다 10배는 됨직한 휴게소에는 차가 한두대 있었지만, 기반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한국의 소도시들은 대도시의 식민지로 보잘 것 없지만, 중국의 소도시들은 위용이 위풍당당하다. 상해와 북경같은 경제도시가 아님에도, 산동성의 조그마한 도시들도 인천이나 부산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깨끗했다.

지도 교수님은 이런 중국이 '무섭다'라고도 하셨지만, 오히려 나는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나 할까. 애인은 미국이 패자가 되는 것보다 중국 제국이 더욱 무섭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중국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자신이 제국임을 인정하지도 않지만,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포장을 통해서 '민주주의'라는 지상 가치를 내세우면서 이 '민주주의'에 자신들이 합당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잘낫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중국은 자신들이 '중국'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났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럼에도 그 중국 문화라는 것에, 완전히 상업주의적 발상으로 치장된 문화라고 하더라도 왠지 더 정감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전공과 관련해서, 중국을 깊게 탐구하는 일은 별반 없을 것이다. 고전문학과 근대문학의 갭은 여기서 발생한다. 고전문학 전공자라면 중국문화에 대한 탐구가 필수이지만, 개화기 이후의 근대문학 전공자에게 중국은 낯선 존재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그리고 일말의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를 밀고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강국이고 대국이다. "

석사논문을 쓴 직후이고, 이후 '중국 공부'라는 것도 군입대와 지금까지 다른 공부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지만 정말 중국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문화대혁명 전후 말고, '현대 중국'에 대해서 내가 읽은 책이라고는 전무하다. (아래 몇몇 소설들 또한 문화대혁명 전후)

그리고 이제 체코다. 감회가 다르다. 우울하다. 여행이 나에게 준 어떤 열망, 그 곳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열망 그 뜨거움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의 감정인 서늘한 우울. 그러나 이 또한 내가 감지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내 안에서, 혹은 나라는 주체를 둘러싼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변화였을 터. 어디로 가야 할까.

그토록 루카치가 애타게 읊조리던 것을, 몇십년 후에야 나는 다시, 언제나처럼 뒤늦게,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

(다음 글로, 프라하 여행기 마무리 ^^; 계속 프라하 여행기 쓰는 것을 지연시키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우울을 객관화하고 대상화하는 것에 대한 지연이겠지요. 쩝. 그 우울의 정체를 짐작하실 분들은 이미 다 짐작하시겠지만;;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팀전 2007-02-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렇게 멋진 생각들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체코의 프라하 구경이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올해 갈 까 했었는데...생각만큼 쉽지가 않군요.
현실의 고달픔과 일상의 자잘한 쟁투들... 키보드 위가 해방구가 되면 곤란한데 키보드가 그나마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니까.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주시지^^

건우와 연우 2007-02-0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셨군요.^^
자본주의를 견제해주는 중국의 모습에 대한 기대 한편으로 최근 동북공정을 진행하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어떤 행태를 보일지는 조금 무섭단 느낌이 들더군요.
외국이라고는 달랑 중국 한곳 다녀온게 전부지만 넓고넓은 땅만으로도 부럽고 무서웠습니다.^^

기인 2007-02-06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네ㅋ 체코에 있는 애인이 사진을 가지고 있어서 내일안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ㅎ
건우와 연우님/ 네ㅎ 그래도 약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인류의 힘이랄까, 그런식으로 생각이 되서 ^^; 그 수많은 중국 인민들이 잘먹고 잘 살게 된다면, 그것만이라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물론 주위 국가의 부를 뺏는 형태로 될 수 있지만요. 그래도 그 수많은 중국 인민들의 비참한 생활이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빈부 격차가 더 커지는 면도 있지만, 어느정도 상향조정과 최소한의 수입은 보장되지 않을까 라는 낙관론입니다 ㅎ
 

여행의 가벼움을 그리 즐기지는 않는다. '관광'은 일종의 광고 보기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품으로서의 타국을,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는 것.

여행은 이에 비해서,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마주침들과 함께 하는 것일 터이다. 홀로 하는 여행은 더 그러할 것인데, 이번에는 애인과 함께 체코라는 공간을 다녀왔다.

철도와 비행기의 발달 이후의 여행은, 전근대의 여행처럼 낭만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그 때의 사람들만큼 '외국'이라는 것이 타자로 나타나지도 않고, '새로움'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익숙한 새로움일 뿐이다.

연암의 '열하일기'나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처럼 널리 알려진 명 여행기들은, 몇개월, 몇년에 이르기까지 걸어서 말을 타고, 또 배를 타고 가면서 풍경과 사람들과의 마주침과 이를 통해 자아의 원숙함, 새로움을 도모한 기록들이다.

이렇게 여행이라는 것은 최소한 1개월 이상 한 곳에 머물면서 새로운 삶의 형식과 마주치는 것이어야 비로소 '여행'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여행'이라는 것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1년이상 외국에 산 곳은 코스타리카라는 중남미, 1주일이상 '다녀본 곳'은 미국, 중국, 그리고 이제 체코.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나는 외국에서 사는 것이나 유학하는 것에 대한 환상이 없고, 오히려 두려움과 걱정이 꽤 있다. 이번에 체코를 함께 간 애인은 외교관이 될 예정이라, 앞으로 40여년 중의 20년이상은 외국에서 생활해야 할 것이다. 걱정인데, 외국에서 산다는 것이,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니, 장점을 키우면 될 것이다.

체코 여행기, 프라하 여행기를 적어둔다. 5월말쯤에 다시 한번 가게 될 터인데, 1월말에 8일간 다녀온 체코와는 또 다를 것이다.

앞서 계속 밝혔지만, '여행'이라기 보다는 다녀온 것 정도. 그리고 애인과 함께 프라하라는 도시를 둘러본 것 정도이니 별반 적을 것도 없고, 감상도 없다. 나는 여행을 별반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적어볼 만한 것은, 기억할 만한 것은, 프라하에서 읽은 밀란 쿤데라 뿐. 싱겁지만, 밀란 쿤데라의 '농담'에 대한 서평으로 프라하 '여행기'를 대체한다. 또는 내 프라하 '여행기'는 밀란 쿤데라의 '농담'에 대한 감상으로 대체될 수 있을 성질의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비80 2007-02-0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시기 전에 인사 드렸는데..
잘 다녀오셨군요.
어찌됐든 여러가지 부럽습니다.^^

기인 2007-02-0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소이부답님 저랑 동학이신 선배님 같아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ㅎ :)

프레이야 2007-02-0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이번엔 둘러본 정도이지만 다음엔 기대하고 있을게요.^^

기인 2007-02-0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ㅋ; 여행은 적어도 1달은 있어봐야 되는 거라 생각되서, 그냥 표면만 훑고 왔습니다. ㅎ
 

사실 대략 난감. 말이, 자유여행인데, 준비한 거라고는 밀란 쿤데라 책 두권, 카프카 단편전집. 그리고 퍼펙트 프라하라는 여행책 뿐. -_-;

물론 여권과 비행기표는 챙겼으나;; 8일동안 입고 간 옷..으로 대충 때우고,, 속옷이랑 양말만 넣고. 그냥 말그대로 '자유'여행이라는 의미로 별반 계획도 없습니다.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비행기가 12시간 직항이고 공항 대기 시간도 있으니까, 그 안에서 우선 밀란 쿤데라와 체코여행서를 다 읽을 것 같고

그 다음에는 슬렁슬렁 카프카 읽으려고요. ㅋ 딱히 프라하를 가보고 싶었다기 보다는 (저는 원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어디도 '가보고' 싶은 곳이 없습니다. 가지고 싶은 집은 있지요. 국회도서관 옆의 아담한 단칸방 같은 것! ㅋ) 애인이 교환학생 가는김에 따라가는 거고, 그냥 여유롭게 '동유럽'이라는 곳, 프라하가 그렇게 아름답다던데,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쓰윽 둘러보고만 오려고요. ㅎ

아아 이제 이 페이퍼를 쓴 이후에는 슬슬 가방을 챙겨야 겠네요. 음.. 칫솔과 치약은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니고 (그냥 매일 메고 다니는 배낭가방가지고 갑니다;;) 여권이랑 비행기표 챙기면 되고, 추리링이나 한벌 더 챙기고. 음. 로션 챙길까나. 서울보다 쫌 더 춥다는데 챙겨야 겠네요. 그리고 역시 앞서 말한 책4권. 뭐 끄적일 노트 한권은 가서 사면 될꺼고. 펜은 있고. 음... 그냥 이렇게 갔다가 오죠 뭐;;

음.. 대충 이정도면 ㅇㅋ. 건강하고 사고만 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

07.01.27~07.02.04 도브리덴 프라하! ㅋ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1-2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기인님 글을 못 보는 것이 섭섭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동유럽의 아름다움 만끽하시기를

로쟈 2007-01-2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코어로 나왔다는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꼭 챙겨오시길. 그거 '소장가치'가 있는 겁니다!

이매지 2007-01-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돌아오시옵소서. 제가 몇 군데 가보고 싶어하는 곳 중에 한 곳이 체코인데 부럽네요 ㅠ_ㅠ

건우와 연우 2007-01-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가넷 2007-01-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잘 다녀오세용..;

프레이야 2007-01-2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한 것처럼 하셔도 무척 설렐 것 같아요.
아름다움, 흠뻑 취하시고 잘 지내다 오시기 바래요^^
갖고 가시는 책들, 국회도서관 옆의 단칸방,,, ^^

LAYLA 2007-01-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쟈님 댓글에서 웃음이 났어요. 잘 다녀오세용 건강히 ^,^)/

기인 2007-01-2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드립니다. ㅎㅎ
근데 로쟈님;; 저 체코어 알아볼 수도 없는데요?;; 음.. 서점은 들려볼 생각이기는 한데 ㅋㅋ 뭐 알파벳을 쓰기는 하니까 알아볼 수는 있겠지요. :)

물만두 2007-01-2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로쟈 2007-01-2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기인님은 읽을 수 있는 책들만 사시나요?!..

기인 2007-01-26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로쟈님/ 우선은 책 '제목'을 알아볼까라는 말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물질화된 책 자체에 대한 애정은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아요. 사실 돈도 없고요;;; ㅎ

릴케 현상 2007-01-2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바이^^

Mephistopheles 2007-01-2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다녀오시길...그런데 양질의 사진을 기대하는 건 좀 무리일까요.???
설마 거기가서 죙일 책만 보는 건 아니시겠죠.?

기인 2007-01-2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 홋; 굳바이는 쫌;; ㅎㅎ 잘 다녀올께요 ^^
메피스토님/ ㅋ 음. 애인이 디카를 가져가기는 할 텐데... 애인이 나중에 사진을 파일로 보내주기는 할테죠. 그러면 올려볼께요. ㅎㅎ 근데 쫌 시간이 걸릴듯;;;

나비80 2007-01-2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히 다녀 오세요. 이것 저것 많이 보고 오시구요.^^
 

체코 다녀옵니다. :) 1월 27일(토) ~2월 4일(일) 까정.

대입 후에는 중국 2번 다녀오고, 북한 1번 다녀오고, 이제는 체코네요. 흠.. 본의 아니게(?) 구 사회주의 또는 현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만 가게 되는데 ㅡ,.ㅡ;; 어쨌든 유럽은 난생 처음이네요. 별반 유럽에 대한 환상도 없고 '서구'에 대해서도 동경은 커녕, 여행 자체를 귀찮아하는 성격이지만. 애인님이 교환학생 가는 거 따라가서 일주일 세상견문이나 -_-; 넓히고 오렵니다.

뭐 이번에는 공익의 신분으로 애인님이 경비를 보조해주셔서 놀러^^; 가게 되었습니당 ㅋㅋ

그냥 자유여행이고, 체코어는 전혀 못하고, 체코 사람들도 영어를 잘 못 한다고 해서, 그냥 가서 맨땅에 헤딩하려고 합니다.

이 두권의 책에 의지해서 여행계획 대충 짜고, 이제 출국만 남았네요. 여행책 전자는 정말 구리고, 후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혹시 프라하, 체코 다녀오시거나 정보를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ㅋㅋ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가요. 무식하면 용감하잖아요! 아뵤! ㅋㅋ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07-01-2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라하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더군요..^^ 잘 다녀오세요..^^

건우와 연우 2007-01-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시구요, 후에 여행기 상세히 부탁해요.^^

기인 2007-01-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합니다. :) ㅎㅎ

가넷 2007-01-2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프레이야 2007-01-2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앤님이 참 좋은 분 같아요. 프라하 아름다운 도시로 여행가시는군요.
재미나게 여행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건강하게...

기인 2007-01-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맙습니다. ㅋ 근데 사진 찍는 거 귀찮아해서; 얼마나 찍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LAYLA 2007-01-2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애인님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부럽다..히히

기인 2007-01-2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고맙습니다. :) ㅋ 다녀오면 이제 한국에서 3개월 가량 혼자 놀아야 되요 ㅜㅠ 돈 모으면서 공부많이하고 글도 많이 써보려고요 ㅋ
 

이매지님이 '한 권의 책에 집중을 못하고' 여러 책을 들추신다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보다가, 반성해보니 나도 그렇다. 그치만 이매지님은 취미로 여러 책을 읽으신다면, 나는 '필요'에 따라 책을 읽는 이 구리구리함.

요즘 읽고 있는 책.

1. 공지영에 대해 총체적인 비판적 평론을 써보자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읽고 있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총체적 비판의 의도도 있지만, 요즘 소설 습작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잘 팔릴까... -_-; 하는 의도로도 읽고 있다. 장면 묘사나 스토리 전개, 결국 중요한 것은 '어디에 여백'을 두는 것인가 하는 건데. 어떻게 해야 대중적일까 목하 고민중. 흐미;

2. 맑스 공부. 하비 읽고나서 맑스의 프랑스 혁명 3부작 읽고 있으며, 1권을 차근차근히 지려밟고 있는 중

3. 일요일마다 애인과 하는 '살림총서' 읽기 프로젝트. 1, 2권 너무 재미없어서 당분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 ㅋ 외교관과 문학도의 공통점은? 우선 뭐든 많이 알아둬야 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우리 커플에게는 유익한 시리즈가 아닐까.

4.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교양 과외'의 일환으로 읽는 책들. 이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나의 '교양'이 쌓이구 있구나 ㅋㅋㅋ 신기한 과외가 들어왔는데, 이 친구는 '입시'가 목적이 아니라 '교양'과 책을 폭 넓게 읽는게 목적이다. 얼마전에는 기말고사 끝났다고 학교 쉬면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_-;) 그래서 이탈리아 역사와 유럽 조각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관련 분야 같이 읽는 중. 아쉽게도 유럽 조각 쪽을 자세히 설명해준 중2학생이 읽기 쉬울만한 책들을 찾기 힘들어서 '미술'쪽으로 선회

 

음... 그럼 정말 내가 '읽고 싶어서' 읽는 책은 무엇? 에이, '순수하게 읽고 싶어서 읽는 것'이라는 게 어딨겠어. 다 필요와 욕구와 욕망이 혼합되고 짬뽕되서 읽는 거겠지. 쩝;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1-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한권만 집중해서 읽기 시도했다가 포기했어요. 특히 읽고싶은 책읽기를 한다면 그건 원천불가에요. 마지막문장에 필요와 욕구가 짬뽕되서 읽는다는 거에 공감표 던져요~^^

기인 2007-01-1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ㅋㅋ 그래도 저 살림 총서 한 권 지금 막 읽었어용 히히 :)
라라님 반갑습니다. ^^

가넷 2007-01-1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림총서 괜찮은 것 같아요. 아직 두권 정도 밖에 안읽었는데.
간혹 서점에 갈때마다 지르게(-_-;;)되는... 값도 부담없으니...; 관심가는게 보일때마다 슥...;;;

가넷 2007-01-1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데이비드 하비... 작년인가, 한번 왔었던 것 같은데요. 교양수업중에 몇번 언급 되서 기억하고 있는데. 읽을 일은 없겠지만..(-_-;)

기인 2007-01-1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맞아요. 근데 구린 책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시리즈 기획의도 같은 거는 좋아요. ㅎ 근데 왜 하비 읽을 일이 없어요? 재미있는데용~ ^^ 교양수업은 어떤 수업이었나요? 영문과 수업이요? ㅎ

기인 2007-01-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비 서평은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1037737에 있습니다. ㅎㅎ

antitheme 2007-01-1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종철 출판사의 선집 표지만 봐도 반갑네요. 어려운 책들 읽으시며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기인 2007-01-1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뭘요 다 제가 좋아서 하고, 길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몸부림이죠. :)

마늘빵 2007-01-15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살림지식총서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여기서 몇 권 뽑아 읽었는데, 순서대로 읽진 않구요. 혹 관심가시면 뒤쪽에 있을텐데 '르망드'랑 '자살' 좋습니다. 순서야 뭐 상관있나요. ^^

기인 2007-01-15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추천 고맙습니다. 천천히 다 읽을 꺼에요 ㅋ (과연 언제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