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혁명
V.I.레닌 / 논장 / 1994년 1월
절판


1. 코뮈나르드의 시도를 영웅적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
1871년 당시 유럽대륙에 있어서, 그 어느 나라에서도 프롤레타리아트는 아직도 인민의 대다수를 이룰 만큼 양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체 인민을 격변의 풍랑 속으로 몰아가는 인민혁명은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 모두를 포괄해야만 가능하였다. 그때는 이들 두 계급이 인민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들 두 계급은 '관료적 군사적 국가기구'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짓누르고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로 함께 뭉친다. 이러한 국가기구를 타도하고 파괴하는 것은 대다수 인민에게 진정 이익이 되며, 노동자와 대다수 농민에게 이익을 안겨다 주고, 빈농과 프롤레타리아트가 자연스럽게 동맹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 만일 그러한 동맹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지속되기 힘들며 사회주의로의 이행은 불가능해질 것이다.-56쪽

3. 의회제의 폐지
관료제를 일시에 모든 곳에서 완전히 폐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유토피아일 뿐이다. 그러나 낡아빠진 관료기구를 일시에 때려 부수고 모든 관료제의 점진적인 폐지를 가능케 할 새로운 것을 즉각 세워나간다는 것은 결코 이상이 아니며, 그것이야말로 코뮌의 경험이 시사하는 바이며,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가 수행해야 할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임무인 것이다. (...) 복종은 모든 피착취 노동대중의 무장한 전위, 즉 프롤레타리아트에게로만 향해져야 한다. 이것은 시작은 일시에,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국가 관료의 특수한 '지배'를, '십장들과 재정관리인들'의 단순한 기능, 즉 이미 평균수준의 도시 거주자들의 능력과 '노동자 임금'만으로도 충분히 수행될 수 있는 기능으로 대체하면서 이루어질 수 있고, 또 이루어져야만 한다.-66쪽

4. 전국적인 통일체의 구성
마르크스는 코뮌이 전국적 통일체를 파괴하고 중앙의 권위를 폐지하려고 한다는 것은 의도적인 기만이라고 명백하게 밝히면서 강조했다. 마르크스는 의도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사용했다. 즉 부르조아적이고 군사적이며 관료적인 중앙집권제에 대항하고, 의식적이고 민주적이며 프롤레타리아적인 중앙집권제를 위해서 "전국적인 통일체는....구성되어야 한다."-71쪽

5. 기생적인 국가의 폐지
코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발견된' 정치형태이며, 그 정치형태 하에서 노동의 경제적 해방이 가능하게될 것이다.
코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해 시도된 부르조아 국가기구를 타도하려는 최초의 시도이며, 타도된 국가기구를 대체할 수 있고, 대체해야 하는 '최종적으로 발견된' 정치형태이다.-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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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혁명
V.I.레닌 / 논장 / 1994년 1월
절판


1. 혁명전야
마르크스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트는 단지 사멸해가고 있는 국가, 즉 성립과 더불어 즉시 사멸해가기 시작하는, 사멸해갈 수 밖에 없는 구가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둘째로, 노동대중은 '국가, 즉 지배계급으로 조직된 프롤레타리아트'만을 필요로 한다. (...) 노동대중은 단지 착취자들을 억압하기 위한 국가, 그리고 프롤레타리아트가 이러한 억압을 지속할 수 있고 그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만을 필요로 한다. 지속적으로 혁명적일 수 있는 유일한 계급이 곧 프롤레타리아 계급이기 때문이며, 부르조아지와의 투쟁에 있어서 모든 노동대중과 피착취대중을 통일시킬 수 있고 부르조아지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급이 곧 프롤레타리아 계급이기 때문이다.-38-39쪽

대규모 생산에서 담당하게 되는 경제적인 역할 덕분에 오직 프롤레타리아트만이 모든 노동대중과 피착취대중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프롤레타리아트 이외의 노동대중과 피착취대중은 프롤레타리아트보다도 어떤 때는 더 많은 착취와 탄압과 억압의 대상이 되면서도 자신의 해방을 위한 독자적인 투쟁을 수행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 기존 착취자들의 저항을 분쇄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주의 경제를 구성하는 작업에 있어서 농민과 뿌띠 부르조아지와 반(半)프롤레타리아트 등의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기 위해서 프롤레타리아트는 국가권력, 중앙집중화된 권력, 폭력의 조직화를 필요로 하게 된다.-39-40쪽

노동자당을 교육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는, 권력을 쥘 수 있고 전인민을 사회주의로 이끌 수 있는 프롤레타리아 전위대를, 그리고 새로운 체계를 지도하고 조직할 수 있으며, 부르조아지 없이 그리고 부르조아지에 대항하여 모든 노동대중과 피착취대중이 자신의 사회적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스승과 안내자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프롤레타리아 전위대를 교육하게 된다.

3. 1852년에 마르크스가 제기한 문제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은 풍부하고 아주 다양한 정치적 형태들을 창출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그 본질은 필연적으로 동일하게 될 것이다. 즉 프롤레타리아트의 독재이다.-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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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혁명
V.I.레닌 / 논장 / 1994년 1월
절판


1. 국가-화해불가능한 계급 적대감의 산물
국가란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통치하고 지배하기 위한 기관이며, 그와 동시에 계급 사이의 갈등을 조절함으로써 이러한 억압을 정당화하고 영속화하는 기관으로서, 이른바 '질서'의 창출자이다. (...) 국가가 화해불가능한 계급 적대감의 산물이고 사회의 상부에 위치하면서 '사회로부터 자기 스스로를 점점 소외시키고 있는' 권력이라면, 억압받는 계급의 해방은 폭력혁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배계급이 창출했고, 또한 이러한 '소외'를 이루고 있는 몸체인 국가권력기구의 파괴를 통하지 않고서는 계급해방이 불가능하다-18-19쪽

부르조아 국가는 '사멸'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프롤레타리아 국가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폭력혁명을 통해서만 프롤레타리아 국가(프롤레타리아 독재에 의해서)로 대체된다. (...) (즉, 부르주아 국가에서 프롤레타리아 국가로의 이전은 폭력혁명에 의해, 그리고 국가일반의 폐지는 국가의 사멸을 통해서 이뤄진다-역자주)-34-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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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레닌 지음, 최호정 옮김 / 박종철출판사 / 1999년 2월
절판


우리가 지적인 노동자 및 지식인 출신의 정치투쟁 지도자들이 양성되도록 돕지 않는 한, 대중은 결코 정치 투쟁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그러한 지도자들이 양성되는 것은, 우리의 정치 생활의 모든 측면, 다양한 계기로 벌어지는 다양한 계급의 갖가지 항의와 투쟁의 시도를 일상적이며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210쪽

삐사례프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라는 문제를 두고 다음과 같이 썼다. "같은 괴리라 해도 천차만별이다. 나의 꿈은 사건의 자연스러운 진행을 앞지를 수도 있다. 또는 완전히 빗나가서 사건의 그 어떤 자연스러운 진행도 이를 수 없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 첫째 경우에 꿈은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일하는 사람의 정력을 지탱시키고 증대시킬 것이다. 그러한 꿈에는 노동력을 왜곡하거나 마비시킬 요소가 전혀 없다. 심지어 완전히 그 반대이다. 만일 사람이 이런 식으로 꿈꿀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박탈당하고 있다면, 종종 앞서 나가 자신의 손으로 이제 막 빚어지고 있는 창조물 자체를 완결된 통일적 상태로 정신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면, 그렇게 된다면 예술 과학 실천적 생활 등의 영역에서 광범위하고도 힘든 일을 인간이 계획하고 끝까지 추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각성제가 어떤 것이 있을지, 나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222-223쪽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꿈꾸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믿는다면, 삶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자신이 관찰한 바를 자신의 공중누각과 비교해 본다면, 그러니까 자신의 공상을 실현하기 위해 성실히 활동한다면,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않는다. 꿈과 삶 사이에 조금이라도 만나는 지점에 있다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다.

낭만적 리얼리즘. 혁명적 리얼리즘.

대중은 결코 정치투쟁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는 레닌. 당대 러시아의 상황과, 현재 남한의 상황은 분명 매우 다르다. 그러나 얼만큼 어떻게 다르기에, 우리는 낙관할 수 있는가? 매스미디어의 지배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강력해졌고, 국가의 강제는 교묘하고 세련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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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레닌 지음, 최호정 옮김 / 박종철출판사 / 1999년 2월
절판


대중이 운동에 자생적으로 이끌려 들어온다고 해서 투쟁을 조직할 필요성이 ㅇ벗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바로 그 때문에 조직이 더욱 필요해진다. 경찰이 어떤 파업과 집회라도 비밀스런 것으로 만드는 것을 우리 사회주의자들이 막지 못한다면(또 어떤 때는, 우리 스스로가 파업과 집회를 비밀리에 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중에 대한 직접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해낼 능력이 있다. 왜냐하면 자생적으로 깨어나고 있는 대중이 점점 더 많은 수의 "혁명 활동이 직업인 사람"을 자기 주변에서도 배출하게 될(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 노동자들에게 제자리뛰기를 권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것이기 때문이다.-144쪽

우리, 혁명 활동이 직업인 사람들은 그와 같은 "떠밀기"에 백 배나 더 많이 치중해야만 하며, 또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노동자(적어도 당신들만큼 미성숙한 노동자)가 자신에게 정치 지식과 혁명적 경험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들을 불신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는 꺼림칙한 단어, 즉 "외부로부터의 떠밀기"와 같은 말을 당신들이 선택한 순간, 바로 그 선택이 그러한 모든 사람들에게 본능적인 반발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들은 악질 선동가이며, 악질 선동가는 노동자 계급의 최악의 적이다.-159쪽

가능한 한 적은 수의 직업적 혁명가의 수중에 모든 보안 기능을 집중시킨다는 것이, 이 혁명가들이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생각하고" 대중은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함은 결코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이러한 직업적 혁명가들은 대중으로부터 점점 더 많이 배출될 것이다.-162쪽

대중 운동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사회 민주주의 활동에 전문적으로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사람들이 필요하며 그러한 사람들은 인내와 강인함으로 자신을 직업적 혁명가로 키워 내야 한다는 의식-164쪽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장래성 있는" 노동자 출신 선동가라면 공장에서 11시간씩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당이 그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도록, 그가 적기에 비합법 활동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또 활동 장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더 많은 경험을 연마하고 시야를 넓힐 방법이 없으며, 헌병과의 투쟁에서 최소한 몇 년씩 버텨 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동자 대중의 자생적 고양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수록, 그들 중에서 출중한 선동가뿐만 아니라 뛰어난 조직가, 선전가, 그리고 좋은 의미의 "실천가들"(우리의 지식인들 중에 이런 사람들은 극히 적다. 우리의 지식인들은 대개 러시아식으로 천하태평하고 게으른 사람들이다)이 더 많이 나오게 된다.-173쪽

대중적, 자생적 노동 운동이 생겨나면 토지와 자유 같은 훌륭한 조직, 어디에도 비견되지 않을 만큼 훌륭한 혁명가 조직을 창건할 의무가 면제될 것이라는 생각은 맑스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혹은 그것을 "스뜨루베주의"의 정신으로 이해한 결과)로만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은 정반대로 그러한 운동이야말로 우리에게 이 의무를 부여한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자생적 투쟁은 강력한 혁명가 조직의 지도를 받지 않는 한 진정한 "계급 투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175쪽

카우츠키는 리팅하우젠이 민주주의를 원시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여,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인민의 신문은 인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 투쟁을 사회 민주주의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서는 직업적 언론인, 의원 등등이 필요함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인민의 직접 입법이 현대 사회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급 효과를 노려" 그것을 높이 격찬하고 있는 "무정부주의자와 글쟁이들의 사회주의"를 공격한다.-184쪽

레닌에게 있어서 노동자/대중/인민의 개념은 단순하지 않다. 노동자 속에서 직업적 혁명가와 활동가가 나오고, 노동자들이 자발적 투쟁을 일으킨다. 그런데 항상 당이라는 조직에 의해서 '노동자들'은 직업적 혁명가와 활동가가 될 수 있고, 자발적 투쟁이 비로소 계급투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분명 당이라는 조직은 '처음'에는 지식인 위주로 구성되고, 지식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노동자에서부터 '혁명가와 활동가가' '배출'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맑스의 "공산당선언"과 대비해보면, 맑스에게 있어 '공산주의자'는 pt에 이해를 시간적으로 전취한 것일 따름이지만, 레닌에게 있어서는 이것이 뚜렷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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