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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개정판
조서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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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저자의 삶을 엿보다.

 저자 조서환님은 육군 소위로 복무 중, 1978년 훈련 중 수류탄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아내에 힘입어 영문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합니다. 장애로 인해 무수한 낙방을 경험 후, 애경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 후, 다양한 기업에서 30년간 마케팅 활동을 주로 하면서 하나로 샴푸 등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쇼와 같은 브랜드의 현장 마케팅의 달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수의 저서와   인기 강연 , 아시아태평양 마케팅포럼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불의의 사고, 화려한 성공, 다양한 행보 등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극적인 저자의 삶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생생하고 흥미롭습니다. 저자의 인생과 성공 속에 담겨진 열정과 노력은 과연 제목처럼 얼마나 큰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지 살펴보았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생생한 사례가 돋보인다.

 이 책은 이전에 서평을 작성한 『독학의 권유』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말하고자 하는 원칙들을 나열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독학의 권유』보다 좀 더 이 책이 강렬하고 실감나게 다가오는 까닭은 30년 동안 마케팅 업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성공,  아쉬운 실패와 시행착오가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전문화하고 마케팅에 일관성을 유지하라는 말은 아마 마케팅을 공부하는 초보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효과적으로 제품을 마케팅하는 것은 그 누구도 쉽지 않을 일입니다. 제품을 전문화하는 과정을 통해 모공과 여드름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의 효과를 일관성 있게 마케팅 해서 후발주자로서 역전에 성공한 하나로 삼푸의 예는 오직 성공한 마케터만이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장 역시 저자를 닮아 급하고 뜨겁다."다는 추천의 말처럼 이 책은 저자의 열정이 담긴 문장에 데이지 않도록 주의 깊은 독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눈 부릅뜨고 큰소리 뻥뻥 치는 사람은 똑같은 사안을 갖고도 결재해준다는 사실을"(p.56)같은 문장을 허세를 부리라는 말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그 만큼의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로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명쾌한 이론과 생생한 사례를 갖춘 한국형 마케팅 서적을 기대해본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는 분명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강력한 동기를 성공적으로 부여해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자기 계발서도 좋지만, 저자의 전문성을 살린 마케팅 서적도 매력적일 듯 합니다.      

 이미 『한국형 마케팅』라는 저서가 있지만, 840 페이지나 되는 전문 마케터를 위한 서적이라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마케팅에 입문하는 초보자와 학생을 위한 좀 더 간결하고 쉬운 책이 있다면, 마케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세계 경제가 심화되면서 국제화라는 핑계로 이론과 사례마저 서구화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며 경쟁력마저 갖출 수 없습니다. 국제적으로 생각하고, 현지에 맞게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말처럼 국제적 이론과 한국적 사례가 조화를 이룬 맞춤형 마케팅 서적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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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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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적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나다.

 알파벳도 모르던 축구선수에서 독학으로 1999년 공인중개사 합격을 시작으로 2002년 법무사시험 수석합격 그리고 2004년 사법시험 합격했다는 이 기적같은 이야기는 독자를 한순간에 사로잡는 마력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고 거론할만큼 이제는 부와 성공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놀라운 성공담의 주인공인 변호사 이중재씨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독학의 권유』라는 책을 내었습니다. 자신의 성공만큼이나 제목과 내용 모두 도발적입니다. 수많은 명강사들, 각종 사교육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독학'을 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공담의 원조이자 베스트셀러를 꼽자면 장승수씨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와 고승덕씨의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책들을 염두에 두고 『독학의 권유』만이 가지는 독특함을 찾기위해 정독해 보았습니다.         

   

명쾌한 원칙에 가려진 저자의 경험담이 아쉽다.   

 이 책은 이전의 책들과는 달리 자서전 형식이 아닌 자기계발서의 원칙에 따라서 쓰여졌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합격과정을 시간순으로 기술하지 않고, 말하고 싶은 명제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목차를 만들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원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원칙들을 뒷받침해주는 저자의 경험담이 너무 단편적입니다. 게다가 그가 전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나는 기본적으로 8시간 자지 못하면 다음날 절대 집중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p.97) 라든가 "서점에서 우연히 들춰 본 공인중개사 수험서는 나의 공부 욕구를 자극했다."(p.28) 와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어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인용구를 싫어한다. 당신이 아는 것을 말해보라"라는 책의 3장을 여는 랄프 월도 애머슨의 말과는 달리 이 책을 채우고 있는 생생한 사례들은 포스트잇, 안철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용"들입니다.  가장 극적인 체험담을 가진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지 않고 왜 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렬한 동기를 얻을지 또 한 번의 무력감을 얻을지는 독자들의 선택이다.  

 이 책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전에 다른 독자들의 40자평을 살펴보았습니다. "열정과 희망을 주는 책인것 같다. 독학은 힘들지만 그만큼 돌려 주는것 같다."(고래의 꿈)라는 긍정적인 평이 많았지만, "소수의 성공신화가 다수의 대중을 무능력자로 만든다."(정언명령)같은 비판적인 평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 책을 통해서 강렬한 동기를 얻을지 또 한 번의 무력감을 얻을지는 독자들의 선택일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의 비판적인 독서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가 이중재 변호사가 성공적인 독학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열린 독서'를 통해서였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저자가 전하는 '독학의 권유'는 학습마저도 수단화, 자본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바로 공부란 꿈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과정이자, 목적 그 자체라는 평범한 진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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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페르미 추정 두뇌 활용법    

 첫 번째 책은 전략 컨설팅회사 입사 지망자를 중심으로 모인 스터디그룹이 쓴 『페르미 추정 두뇌 활용법』입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도식화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언뜻 모순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담은 책입니다. 흔히 기발한 발상과 해법은 번뜩이는 기지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려 주길 기대합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1000문제를 풀어보고 알았다."입니다.  

 자기계발 > 실용능력 계발 > 두뇌/창의성계발   

    

  

2.침묵의 심리게임  

  두 번째 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성공 커뮤니케이션 훈련 연구소 '메타토크'의 대표인 코르넬리아 토프의 『침묵의 심리게임』입니다.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화에 관한 책은 수없이 출판되었지만, 침묵에 관한 책은 흔치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해 침묵의 효과적인 사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말은 많이 할수록 안먹힌다."입니다.  

 자기계발 > 실용능력 계발 > 화술/협상/프레젠테이션 

 

  

3.내 마음에 다리놓기      

  세 번째 책은  미국의 저명한 정신분석 전문의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수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한 스탠리 블락 박사의  『내 마음에 다리놓기』입니다.  

 자신의 문제가 바로 자신의 생각때문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책은 구체적인 3가지 실천방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 줄 듯 합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생각은 삶이 아니다."입니다.  

  자기계발 > 삶의자세/정신훈련 > 마음의 평화/명상

  

  

 4.습관부터 바꿔라  

  네 번째 책은 삼성전자에서 애니콜, 파브, 지펠, 하우젠 등의 마케팅을 이끌어 성공 신화를 써온 전옥표 박사의 신작 『습관부터 바꿔라』입니다.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처럼 습관만큼 강력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만큼 변화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생산적인 습관의 첫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당신을 사장으로 임명하라."입니다.  

 자기계발 > 삶의자세/정신훈련 > 적극적인 삶  

  

  

5.커트라인을 넘는 실속 학습법  

  다섯 번째 책은 그 어떤 시험도 2년 안에 합격해버리는 카리스마 변호사  마사히코 쇼지의 『커트라인을 넘는 실속 학습법』입니다.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입시지옥을 지나기가 무섭게 스펙쌓기, 취직 후에는 자기계발을 위해 숨가쁘게 뛰어가는 현대인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입니다.   

 인상적인 구절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결과 중시’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입니다.  

 자기계발 > 성공전략/성공학 > 성공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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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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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쓰기를 책으로 배운다?

 자기 계발서가 가지는 매력 중에 하나는 배우고 싶은 목표에 대한 좋은 스승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글쓰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작가를 지망하는 이를 위한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저 또한 작가를 꿈꾸지는 않지만, 업무나 취미를 위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몇몇 글쓰기 책들을 읽어보았고, 나름의 성과와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하라는 평범한 진리였습니다.   

 신간 평가단에 지원해서 운좋게 합격하고, 부족한 서평이나마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도 그러한 진리를 실천하려고 하는 저의 조그마한 노력입니다. 이제 저에게는 꾸준한 노력만이 필요한 뿐 더 이상의 교재는 필요없다고 생각했기에 이 책을 7월 추천도서로 뽑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받고 리뷰를 하기 위해 책을 펼치면서 '어디 얼마나 잘 썼나 보자'라는 마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장 읽기도 전에 저의 오만한 마음은 산산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편안한 구어체와 탄탄한 구조가 돋보인다.   

  이 책을 첫 페이지를 열면 우선 편안한 구어체의 문장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섬세하고 자상한 문체는 지은이가 다정다감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여성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새로운 지식과 방법을 전달하는 자기 계발서는 딱딱하다는 단점을 이 책은 이렇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쉽고 자세한 문장으로 된 설명이 끝나면, 내용을 요약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요령이  나오고 실전연습 문제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1단계 글감찾기부터 13단계 공개하기까지 각 장은 설명-요약-문제라는 탄탄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안정감과 동시에 알찬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내용입니다. 따뜻한 문체와 엄밀한 구조 속에 담겨진 내용은 특별함보다는 솔직함과 성실함으로 가득합니다. 작가 소개에 따르면 그녀는 "인생의 8할이 글쓰기였다. 글을 쓰기 위해 증권회사를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의 궁핍한 생활을 견뎌냈다. 시트콤 작가, 영화 평론가를 거쳐 출판 기자가 되어 원 없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글쓰기 인생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첫 글쓰기 교재로 삼아라!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글쓰기 과정을 총 13단계로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자이자 예비 작가 지망생들은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수시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고쳐나간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화폐 앞에서 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글 역시도 그 빛이 조금은 바랜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암울할수록 명문은 더욱 환하게 빛나며 우리의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 부디 이 책을 동반자로 삼아 많은 이들이 세상을 비추는 좋은 글을 더 많이 썼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 책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며, 첫 문장의 두려움을 가진 모든 이들이 가슴 속에 새겨둘만한 어느 영화의 명대사를 적어봅니다.   

"아니. 생각은 하지마. 생각은 나중에 해. 우선 가슴으로 초안을 쓰고 머리로 다시 쓰는 거지. 작문의 첫 번째 열쇠는 그냥 쓰는 거야. 생각하지 말고."  -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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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 - ‘생존’을 넘어 ‘성장’을 부르는 내 인생 공부 혁명
이창준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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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난한 자기계발서

 이 책은 경영학 박사이며 리더십 개발 전문 컨설팅사인 GURU PEOPLE'S (주)아그막의 대표인 이창준 박사가 집필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저자 소개에 의하면 이창준 박사는  15년간 국내 수많은 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훈련을 수행하며 최고의 리더십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학문적 역량과 경험이 응축된 『진짜 공부는 서른에 시작된다』에 대한 저의 첫인상은 기본에 충실한 무난한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입니다.  성인교육, 리더십, 인적자원개발(HRD), 심리학, 뇌과학 분야의 연구결과(p.14에서)를 바탕으로  저자의 경험, 기업의 사례, 고전, 영화에 이르는 풍부한 예시를 더해 알기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책의 1부에서는 가짜 공부에 빠트리는 학습 함정에 대해  알아보고, 2부에서는 진짜 공부인 오센틱 러닝을 위한 준비 요소를 살펴봅니다. 3부에서는 오센틱 러닝을 위한 실천 방법 4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쉽고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어떤 면에선 새롭지 않으며(p.14),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소홀히 하는 것들입니다.     

 

탁월한 문제제기  

 자기계발서로서 이 책이 평범한 반면,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교육과 사회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이창준 박사는 "오늘날 우리들의 비극은 바로 이런 삶의 이중성과 그로부터 초래하는 소외라고 할 수 있다. 삶의 행복과 일이 분리되고, 일과 생활이 분열되고, 꿈과 현실이 괴리된 삶은 지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p.11)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저자는 '거짓학습'에서 찾고 있습니다. 거짓학습의 주범은 "자본과 결탁한 우리 사회의 경쟁구조이며, 그로 인한 결과주의 문화"(p.11)입니다.  능률과 성과는 있지만, 과정과 행복이 없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행복은 그저 신기루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어떤 사회과학서적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진단은 그래서 이 책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뛰어넘어 교육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생각하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해결책 사이에서... 

 탁월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무난한 자기계발서가 된 까닭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이므로 그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대해 칼럼니스트 김규항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없이 사나운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없이 온유한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은 조용히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도 바뀌고 나도 바뀌어야 한다. 둘은 본디 하나다."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족 한 마디. 이 책은 다양한 용어들을 따로 정리해주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을 각주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센틱(authentic)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는 이를 위해 그 뜻을 말씀드리면 "진짜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오센틱 러닝은 책 제목저럼 "진짜 공부"를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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