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는 사람,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을 보내주세요
생각만 하는 사람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 -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실현할까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오시연 옮김 / 북스넛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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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실행이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자기계발서에도 흐름 혹은 트렌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요사이 부쩍 눈에 띄는 자기계발 분야의 키워드는 '실행'입니다. 『실행이 답이다』, 『지금 실행하라 나우』, 『실행력』 등 제목부터 실행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책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행'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저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가 성과에 목말라 있다는 뜻일 겁니다. 비록 결과 지향주의에 대한 비판이 있을지언정, 무한경쟁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성과 자체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신간평가 도서로 선정된 『생각만 하는 사람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 또한 제목부터 강력하게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목만큼 저자의 이력 또한 기대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의학박사와 경영학박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 저자 이노우에 히로유키씨는 생각에 관한 뇌과학적 지식과 경영조직론 이론을 자신의 병원에 적용하고 있는 독특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으로 풀어낸 경영학적 '실현'의 조건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뇌과학을 토대로 '생각'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는 있습니다.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이며(1장), 생각을 실현하는 도구를 추천하고(2장), 생각을 단련하는 독서법(3장)을 알려줍니다. 보통 실행만을 알려주는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우선 생각의 기초가 튼튼해야 실행 또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생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책에서는 생각에 의욕을 더하고 습관화 하는 방법(4장)과 생각을 실현하기 위한 7가지 방법(5장)을 알려줍니다. 이러한 방법은 분명 경영조직론의 결과물이지만, 이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은 뇌과학적 이론입니다. 의사이자 경영 멘토로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이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저자의 '공헌'에 대한 입장입니다. 자기계발서로는 드물게 저자는 사회적 공헌이 개인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으며, 오히려 개인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계발의 결과로 실현되는 사회적 공헌이 아니라, 사회적 공헌을 위해 자기 계발을 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신선함을 넘어 파격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부터 위대한 꿈을 꾸고, 자신의 5%를 투자하라! 

 

우리의 뇌는 수많은 생각의 집을 짓고 부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생각의 집은 온전히 완성되지만, 어떤 사람의 생각의 집은 설계도만으로 사라진다. 왜 우리는 생각은 간절하지만 그것을 실현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프롤로그,  5page에서>

 

 저자는 그 원인을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데서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생각이 말이 되고, 확신과 신념이 첨가되어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서 저자는 자신을 돈과 시간, 열정의 5%를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이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설날 저녁입니다. 2012년이 시작한지도 벌써 23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 리뷰를 작성하는 저와 읽어보는 독자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성실하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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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공부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속 공부법 - 성공과 합격에 빠르게 도달하려면 아웃풋을 내는 공부를 하라!
이와세 다이스케 지음, 박정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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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식간에 공부를 해치우고 싶다고?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주인공 네오가 각종 무술을 뇌에 직접 '다운로드'해서 한순간에 무술의 고수가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은 수학이나 영어를 저렇게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매트릭스가 나온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방법은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트릭스와 같은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에, 우리를 유혹하는 것은 다양한 학습법 관련 서적, 기기, 강의입니다. 흔히 공부에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당장 입시와 각종 시험을 계속 치러야하는 다급한 우리들에게 이들은 놓칠 수 없는 동아줄 같은 존재입니다. 문제는 옥석을 골라 제대로 된 방법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이번 신간평가단에 배정된 '가속 공부법' 또한 제목부터 너무나 매혹적인 존재로 다가옵니다. 저자 또한 도쿄대 입학과 사법고시 합격, 하버드대 MBA 수석 졸업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우리를 만족시킵니다. 과연 제목처럼 골칫덩이 공부를 스피디하게 해치우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먼저 숲을 본 후, 빠르게 나무를 보라!

 

 책의 제목이자 핵심을 이루는 가속공부법의 실체는 ‘슬로 인 패스트 아웃(slow in fast out) 공부법’입니다. 자동차 레이싱 기술에서 따온 이 명칭처럼 시작할 때는 천천히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초를 닦은 후에는 속도를 높여 세부적인 사항을 학습하는 전략입니다. 이전의 학습법들이 전체나 부분 어느 한 쪽에 치우쳐져 있다면, 저자는 먼저 숲을 본 후 나무 또한 놓치지 말고 살펴보라고 말합니다.

 

 제목과는 달리 이러한 방법은 공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 방법을 통해 낯설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최초로 휴대전화로 생명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쯤되면 가속공부법이 아니라, 가속인생을 가능하게 하는 '가속인생관'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력적인 방법론과는 달리 세부적인 내용은 못내 아쉬움을 남깁니다. 200페이지라는 다소 빈약한 두께 때문인지, 저자는 자신의 성공담을 그저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습과 업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은 탓에 제목과는 달리 공부법에 관한 내용보다 오히려 업무에 더 치중한 점도 이 책을 산 수험생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식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경계하라.

 

 박종현 교수는 '나는 일본 친구가 좋다'라는 책에서 일본이 '매뉴얼의 천국'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절차를 중시하기에 시시콜콜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뉴얼을 책으로 출판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아직도 자기계발서의 상당수가 일본 번역서임을 감안하면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논리입니다.

 

  이 책과 같은 일본식 자기계발서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 일본 관련 다큐메터리를 통해서 집에서 기르는 닭에 관한 일지를 대물림하며 기록하고, 이를 통해 품종개량에 활용하는 평범한 일본인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식 자기계발서는 절차와 기록을 중시하는 일본 특유의 기질에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개인적 경험과 절차 지향적인 책의 특징을 무시하고, 짧은 식견으로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개량해서 느리지만 차근차근 발전하는 스타일은 분명 일본식 자기계발의 장점입니다. 이를 우리 것으로 취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사례에서 보편성을 뽑아내는 지혜와 이를 알맞게 변형해서 자신에게 적용하는 기술이 모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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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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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독서론을 만나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기만 합니다. 독서는 스티븐 코비 박사가 지적한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장 급한  일에 매달리곤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독서는 그렇게  소홀해지기 쉬운 연인 같은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독서할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으로 인해 '독서 관련 도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유명 블로거나 작가의 서평집이 꾸준하게 출판되고 있고, 다양한 독서론을 담은 책들 또한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저 또한 올바르고 효과적인 독서에 대한 갈증으로 이런 책을 읽어왔고, 적지 않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잠자기 전 30분 독서』가 12월 리뷰도서 선정된 것을 알았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이었습니다. 제목이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는 '잠자기 전 30분 독서'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독서법이 식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소감을 먼저 밝히자면,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고전적인 독서론을 재발견한 느낌입니다. 

 

 

언제 읽을 것인가? 글쎄...

 

 후한 말기에 동우(董遇)는 독서삼여(讀書三餘)라는 말을 통해 "마땅히 삼여(三餘)로써 책을 읽어야 한다.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요, 밤은 하루의 나머지요, 비는 때의 나머지니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은 살펴보면, 농경사회를 살았던 학자가 고심하고 실천했던 적합한 독서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사회에는 새로운 독서삼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이 독서를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제목처럼 '잠자기 전 30분'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출퇴근 시간의 혼잡함, 상사의 눈치 등으로 직장인에게 낮시간은 독서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건희 회장이나 아시아 최대의 갑부 리카싱의 예를 들며 독서는 밤시간이 제격이라고 주장합니다.

 

  몇 년전 '아침형 인간'이 인기를 끌 때는 아침 독서도 덩달아 주목받았습니다. 출퇴큰 시간이 길고, 전철을 주로 이용하는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에는 출퇴근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 자주 등장합니다. 결국 자신의 하루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스스로에게 알맞은 독서 시간을 정하고 실천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초서(抄書)를 통한 자기경영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정약용 선생이 실천한 초서(抄書)를 권하고 있습니다. 초서란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나서 베껴 쓰는 방법입니다. 초서를 통해서 초보자는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고, 숙련자는 책의 내용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서장의 방법론에 이어 24권을 책을 선별하여 본문에 싣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권씩 24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한 권 한 권 책의 요약, 독서 포인트, 저자의 한 마디까지 빼곡하게 담아냈습니다. 자기경영에 관한 책을 시작으로 가족, 조직, 인간 경영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주장한 '잠자기 전 30분 독서'와 '초서 파일'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책의 존재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증명인 셈입니다. 연암 박지원과 톰 피터스를 묶어서 분석하며 변화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내공이 부럽다면, 오늘 당장 머리맡에 책 한 권을 살며시 놓아두는 건 어떨까요?

 

ps. 271페이지의 찰리 신(버드 폭스 분)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버드 폭스(찰리 신 분)으로 정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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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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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철,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박경철, 그를 모르는 이는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외과전문의, 경제전문가, 칼럼니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방송인, 강사, 공익단체의 임원과 민간기업의 사외이사...  과연 이것이 한 사람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조차 버거울정도로 경이로 다가옵니다.

 동시에 박경철이라는 이름은 김어준 총수의 표현을 빌리면 '박경철은 흔하다'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꾸준한 라디오 방송활동, 인상적인 다큐멘터리, 감동을 주는 강연과 청춘 콘서트 활동을 정력적으로 펼쳐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경철님은 이처럼 놀라운 경력과 친근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에게 이런 이미지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읽는데 일종의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단숨에 읽었지만, 리뷰를 쓰는데는 오히려 다른 책들보다 몇 배의 고민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제 그 결론을 용기내어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제안하다!  

 "조금 민망한 이야기지만 책의 띠지나 뒤표지의 추천을 무시하는 것이 좋다."(p.299)는 그의 글과는 달리 책의 띠지 뒤편에는 이 책을 요약하는 멋진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박경철이 제안하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이라고 말입니다. 이 구절처럼 책은 그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1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 2장 세상과의 대화는 지은이가 쌓아온 인문학적 통찰로 자아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해 풀어쓰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장 나를 감동시키는 자기혁명, 4장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에서는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활용법, 책읽기, 글쓰기 등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마지막 5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서 인문학적 성찰과 자기계발의 기술을 통섭하고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자아를 성찰하고, 정치경제학으로 사회를 분석해서 자기계발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차별되는 장점입니다. 반면에 자기계발의 방법은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가지만, 특별하기보다는 보편적이며 소박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책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일까요?

 

상선약수(上善若水)라...

  저 자신의 평가에 앞서 알라딘 100자평과 다른 분들의 서평을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평이 호의적이었지만, "저자의 명성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평이한 내용...특별한 것은 없었다." (쿠로XX님) 과 같은 실망의 평도 소수지만 분명 존재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이 책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는 갈림길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의 제안이 비범하고 끈기있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이틀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매주 칼럼을 쓰고, 매년 300여회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그의 삶은 그의 주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노력을 따라하지 않고, 그의 성과만을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극한 도는 물과 같아서 자연스럽지만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처럼 자기계발 역시 편법이나 지름길이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원본의 가치를 잃고 복제의 이미지만을 소비하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키치'의 시대, 저자의 평범한 주장을 불변의 '진리'로 만드는 것은 아마 우리의 몫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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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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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힘이 세다?

  보통 글쓰기 관련 자기계발서는 글쓰기를 위한 책이 주를 이룹니다. 이 책은 반대로 글쓰기를 통한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놀라운 글쓰기 솜씨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글쓰기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봄으로써, 작문과 자기계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구성과 목표가 가능한 이유는 "나와 글쓰기는 한 몸이다."(p.8)라고 말할 정도로 글쓰기에 빠져있는 작가 덕분입니다.  저자 한명석님은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 세 권의 책,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글쓰기 강사, 카페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작가 자신이 바로 이 책의 결과인 셈입니다.   

 프리젠테이션, 보고서, SNS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글쓰기는 작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제는 능력입니다. 저 또한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며, 세상을 바꾸는 멋진 글솜씨를 원해왔기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간결한 원칙을 풍부한 사례로 풀어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에서는 심리적 관점에서 글쓰기의 문제점과 바른 자세를 살펴보고, 2장에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글쓰기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룹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글쓰기를 통해서 실제로 성공한 3인의 사례를 분석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글쓰기로 미래 자서전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단촐한 구성만큼이나 지은이의 원칙은 간결합니다. 좋은 글은 좋은 작가에서 나온다는 당연한 진리를 저자는 "좋은 글을 쓰고 싶으면 재미있게 살아라."(p.47)라고 표현합니다. 글을 쓸 때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써내려가되, 설명이 아닌 묘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서 매일 정진하라고 저자는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단순한 원칙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것은 다양한 사례입니다.  저자가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작가와 강사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40여권이 넘는 참고도서가 지은이의 원칙을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적절한 권장 도서를 추천해주는 코너는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워크북으로써의 기능이 아쉽다...

 이 책은 간결한 원칙과 다채로운 사례가 저자의 열정적인 문장으로 가득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흡사 각종 영양소를 담고 있는 영양제를 섭취한 듯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영양소들을 온전하게 흡수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각 장이 끝날 때나, 따로 챕터를 마련해 저자의 글쓰기 강좌에서 사용하는 예제를 실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빈틈없는 내용에 비해 판형도 조금은 불만족스럽습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에 부담없는 사이즈이지만, 저자와 같은 나이대의 독자가 읽기에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르신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좀 더 책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다 읽고 나니 치열한 글쟁이가 보였다."는 이희석님의 추천사처럼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꼼꼼한 글솜씨가 돋보이는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변화를 원하는 독자이자 예비 작가에게 하나의 증거이자 좋은 스승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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