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눈 대화 - 화가 전혁림에게 띄우는 아들의 편지
전영근 글.그림 / 남해의봄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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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화백의 푸른 색은 가만히 넘실댄다.
그의 파랑은 정중동의 바다 물결이고, 서늘하지만 뜨거운 부정(父情)이다.

그가 평생을 파고든 오색영롱한 푸르름이 통영의 빛깔로 오래 기억되길...


@ 통영, 전혁림미술관

"아버지, 오늘도 통영 바다는 당신께서 특히 좋아하셨던 남포 빛으로 봄볕을 가득히 머금고 넘실댑니다(65쪽)."

"혁림의 예술

숱한 군중 속에 섞여 있어도 차라리 무한히 외롭듯이 혼자 아무리 고독하여도 쬐끔도 슬프잖듯이 혁림은 그렇게 자기의 예술에 정진하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예술에 대하여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이러한 태도야말로 어느덧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낡고 잊혀지기 쉬운 그러한 작품을 남기지 않을 것이며 해바라기가 아무리 강장하기로 아기자기한 봄날 무법하게 무엇이나 성장하는 계절에는 피지 않고 따로이 필 날을 가지듯이 그렇게 그의 예술이 빛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을 그가 나와 동향인이어서 독단함이 아니라 이 소품들을 통하여 우리는 능히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67쪽)."

- 1952년 부산 밀다원 제1회 개인전, 청마 유치환의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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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 일상을 깨우는 바로 그 순간의 기록들
조던 매터 지음, 이선혜.김은주 옮김 / 시공아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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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들. 작가의 의도를 벗어난 번역 제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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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레드 히치콕 한길로로로 8
베른하르트 옌드리케 지음 / 한길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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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뒤에서나 앞에서나 카메라를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알았던, 그러나 내적 불안과 불만을 폭음, 폭식으로 달래야 했던 내성적 셰익스피어, 히치콕의 간략한 일대기.

무려 홍준기 선생님의 번역인데, 유학시절에 번역하신 때문인지 영화 제목의 번역이 전형적인 번역례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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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어떻게 이해할까? 미술문화 inter/ART 어떻게 이해할까 2
카린 자그너 지음, 심희섭 옮김 / 미술문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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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미술사의 마지막 대형 양식(사조)의 시기라 불리는 `아르누보`의 개관. Belser 출판사의 `Wie erkenne ich?` 시리즈는 간결하고 분명하면서도 시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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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주의와 아르누보 창해ABC북 1
질 장티 지음, 신성림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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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에 감각적인 형식을 입히는 것으로, 바로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이념을 표현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이념에 예속되는 것이다.˝

- 장 모레아스가 <피가로>에 발표한 `상징주의` 선언문

키워드 중심으로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나, 맥락을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 야심찬 모자이크의 기획이 실패한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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