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묵향 > 한국에서 법제사 연구의 빈곤

운 좋게도 1216년, 1300년본 마그나 카르타를 보고 옴...

https://www.durhamcathedral.co.uk/explore/treasures-collections/our-most-famous-items/magna-carta-and-the-charter-of-the-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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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못 봤지만 일단 제목부터 뜨악했는데, rule by law는 rule of law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법치‘로 옮긴 것은 오역으로 보입니다. 책에 이러한 개념 구분이 따로 설명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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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표 2024-06-03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이 책 보고 있는 사람인데 궁금해서 댓글 남깁니다. 그러면 법치가 아니라 어떤 표현이 정확한 번역이 될 수 있을까요? 댓글 남겨주신다면 감사합니다.

묵향 2024-06-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술적으로는 보통 “rule of law”를 “법의 지배”로 옮기고[즉, ‘객관적 규범‘으로서(때로는 ‘자율적 질서‘로서) “법이” 지배하는 것으로, 국가나 특정한 정부는 법 아래에 위치합니다],

“rule by law”는 “법에 의한 지배(법에 의한 통치)”로 옮깁니다[법을 (주관적, 자의적일 수 있는) 통치, 지배, 통제의 ‘도구로’ 사용하는(때로는 전락시키는) 것으로, (한시적인 것에 그쳐야 할) 국가나 특정한 정부가 도리어 법 위에 군림하고, 국민과 시민의 입장은 배제됩니다].

“rule by law”는 ‘형식적 합법주의’,
“rule of law”는 ‘실질적 법치주의’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둘 중에는 “rule of law”(법의 지배)만이 기본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rule by law”를 간단히 “법치(法治)”라고 옮겨버리면 기본원리로서 “rule of law”(법의 지배)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보니 많은 분들이 국역본 제목에 관하여 이 점을 지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참고로, “**주의(主義)”라고 했을 때는 전체 단어에 주관성, 임의성의 의미 요소가 덧붙기도 하므로, “법치주의”를 (이데올로기로서) ‘형식적 합법주의’의 뜻으로 쓰면서 “법의 지배”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쓰는 분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법은 모조리 지배의 도구이고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에 불과하므로 ‘법의 지배’든 ‘법에 의한 지배’든 구별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는 주장도 있겠습니다만, “rule of law”(법의 지배)에서 “법”은 제정법을 넘는 의미를 가질 때가 많고, 책 출간 소식을 처음 접하였을 때 적어도 설명이 필요한 용어(개념) 같아 글을 썼습니다.

설표 2024-06-04 11:5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2024. 2. 19. 추가)


알라딘에 '출간일을 개정증보판 출간일로 수정하여야 할 것 같다'고 문의(제보)하였고, 알라딘에서 출판사(사이언스북스)에 확인한 결과를 알려주셨다. 출판사 답변의 요지는 '증보판이기는 하나 쇄만 변경하여 출간일은 초판 1쇄 발행일을 유지하였다'는 것이다. '낡거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소개되었는데, 개작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12개 이야기를 새로 추가하여 144쪽이 늘어나기도 했다), 많이 팔렸던 책이어서 초판부터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고 싶으셨던 걸까. 아래에 썼던 내용은 내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잘못 쓴 부분도 있어서 그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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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12.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사이언스북스, 2010년 2월 1판 2쇄



  주위에 읽고 있던 분들, 읽었다는 분들이 많았지만 뒤늦게 읽었다.


  그런데 개정증보판이 나와 있었단 걸 몰랐다.

  나는 2018. 6. 19.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판을 샀는데, 당시 이미 144쪽이 늘어난 개정증보판이 나와 있는 줄 알았다면 구판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개정증보판이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알라딘에서는 개정증보판의 출간일을 초판과 같은 "2010년 1월 15일"로 표시하여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초판을 내자마자 바로 절판시키고 개정증보판을 냈을 리는 없잖은가.

  이상해서 찾아보니 YES24도 마찬가지로 개정증보판 출간일을 2010년으로 표시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큰 기대를 안 했지만, 개정증보판에서 144쪽이 추가되었다고 소개하면서도 늘어난 쪽수를 반영해두지 않았다(이 정도면 출판사가 너무 무신경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교보문고만은 증보판 출간일을 "2014년 5월 30일"로 쓰고 괄호 안에 1쇄 출간일을 "2010년 1월 15일"로 표기하고 있다. 이것이 정확하고 친절한 표기 같다.



  내가 중고책을 살 때 어딘가에 쓰여 있었을 '절판' 표시를 놓쳤던 것이겠지만... 아무튼 아쉽다.

  한편 알라딘은 2024년 2월 17일 현재까지도 절판된 구판의 '직접 판매 중고책' 판매가를 8,400원으로 잡고 있는데, 초판이나 구판에 특별히 역사적 의의가 있는 책도 아니고 증보판이 "몇 가지 낡거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고 12개 이야기를 새로 추가"한 버전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가격인지 의문스럽다.



  개정증보판의 중고책은 2024년 2월 17일 현재 창원상남점의 11,500원이 최저가이다.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이 글을 쓰고 나서 알라딘에 수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내용으로 돌아와서, 나무위키에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진화심리학 비판을 함께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여담이지만, 가끔 이 정도로 전문적인 내용을 도대체 누가 시간 내어 정리해뒀지 싶을 때가 있는데, (조)교수님들 중에 나무위키 편집에 진심이라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https://namu.wiki/w/%EC%A7%84%ED%99%94%EC%8B%AC%EB%A6%AC%ED%95%99


  수시로 내용이 수정될 것이므로, 일부 주요 내용을 이미지로 첨부한다. 알라딘 서재 규격에 맞추느라 이미지를 축소하였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원문을 참조.





  경험적 검증·반증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인문학적 주의 주장과 이론보다는 과학적이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가설에 불과하거나 통계적 검증을 엄밀하게 거치지 않은 내용이 많이 섞여 있어서 결국 독자들이 주의하여 가려 읽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대중서이다 보니 근거나 비판론까지 충실히 담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개정증보판은 어떻게 수정, 보완되었는지 모르겠다).


  진화심리학 비판을 정리한 위키피디아 영문 페이지도 참고할 만하다. https://en.wikipedia.org/wiki/Criticism_of_evolutionary_psychology


  책의 참고문헌 등을 정리한다.


  Oxford Handbook으로 여러 책이 나왔다.

  책 252쪽 참고문헌 중 Trehub의 논문이 실린 Oxford University Press의 책은 "The cognitive science of music"이 아니라 "The Cognitive Neuroscience of Music"이다.

  https://academic.oup.com/book/26285

  



덧. 며칠 전 유튜브 '과학드림' 채널에 전중환 교수님 강의가 올라왔다.

"(50분 특강) 📚[이기적 유전자]로 본 삶의 의미 with 진화심리학자(전중환 교수)" https://youtu.be/u94lJL0ix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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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024-02-1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머리에 추가로 확인한 사항을 덧붙였습니다.
 
진화심리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240216 11. 진화심리학, 딜런 에번스 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이충호 역, 김영사, 2001

평범하다.
지하철 타고 이동하면서 읽기 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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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10. 경제본능론, 유동운, 북코리아, 2002



우주점에서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아 샀는데, 꽤나 야심찬 저작이고, 저자 스스로 정리하여 쓰시면서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많으셨을 듯... 2002년에 나온 책이라니 새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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