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지는 성공할까?


서평가로 산지 10년이 넘었으니 꽤나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서평은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서평이란 것이... 참... 말로 형언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서평 전문잡지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 물론 얼마나 갈지 불보듯 뻔하지만.... 


작년 12월에 0호가 나오더니 드디어 창간호가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일단 책소개글을 보니 의도한 대로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3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실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이 부분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비평이 서평의 본질이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출판사와 아무 상관 없거나 책을 써야 하는 예비 저자가 아니라면 상관 없지만... 어떤 책이든 허물은 있기 마련이고, 오타도 있다. 그럼데도 좋은 책은 좋다라고 말하고 덜 좋은 책은 '안 좋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디 이 책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하지만... 














서평 쓰는 법이라고 소개하지만... 사실 서평이 얼마나 어려운지... 오늘은 말이 입에서 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을 말해도 안 되고, 거짓을 말해도 안 되니... 하여튼 이원석의 <서평 쓰는 법>을 서평 쓰는 법이라고 읽지 마시길... 늘 말하지만 책은 진짜 좋은데 이 책 읽고 서평 쓰는 법을 절대 배울 수 없다. 읽어 보면 안다. 서평에 관련된 책은 나중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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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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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지 않는 법 소노 아야코 컬렉션 3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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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는 <약간의 거리를 두다>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입니다. 그의 글은 청순하고 단백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문장이 어떨 때는 낯선 풍경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거리 두기''나이 듦'이란 두 가지 주제가 그녀의 책에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이 책 또한 '노인이 되지 않는 법'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책으로 노년의 삶에 대해 아야코의 소견을 담백하게 풀어 놓습니다. 번역자인 김욱은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소노 아야코의 책들을 몇 번 번역한 경험도 있어 매끄럽게 잘 번역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7가지 주제로 짧은 단상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자립, , 관계, , 고독, ‘늙음, 질병, 죽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을 다룹니다. 담백한 그녀의 에세이는 소금 외에도 어떤 양념도 들어가지 않은 밋밋한 반찬 같습니다. 하지만 오래 씹으면 원재료의 맛을 가장 풍부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첫 글은 자립에 대한 글입니다. 아야코는 자립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지혜로 생을 꾸려’(11)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의 약해졌음을 알고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소노 아야코의 나이 듦에 대한 이해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성향이 소노 아야코의 글에도 종종 드러납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의 친절을 기대하기보다는 비용을 지불하는 편이 낫’(19)다고 말합니다. 80대 할머니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면서 나처럼 넘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신신당부’(12) 했다는 표현은 약간 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한국 사람이 그런지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집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늙어 감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삶을 초연해 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녀를 가르쳐 최종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상태에 놓였을 때 자녀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조용히 사라지는 것’(63)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아름다운 은퇴야말로 한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돈을 벌려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자신만의 취미를 만들어 규모 있는 생활을 하는 것 역시 멋지게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려놓음 역시 노년에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노년의 시간은 할 수 없게 된 것들을 체념하며 버리는 시기입니다. 집착과 속념(俗念)을 억누르면서 다가오는 운명의 끝자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체념과 금욕은 만년에 이른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신적 과제입니다.”(87)

 

소노 아야코의 특유한 재치와 독설은 어떨 때는 낯설고, 어떨 때는 통쾌합니다. 유독 돈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합니다. 적게 벌면 적게 쓰고, 일부러 의리 때문에’(90)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말은 참으로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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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 비대면 시대에도 우리 아이들이 예배를 잊지 않게
유지혜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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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의 전도사가 그동안 달려오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나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을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


1부는 뉴노멀 시대 속에서 주일학교 학생들을 이해하기다. 새로운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짚어 본다. 2부는 작년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사역을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는 참으로 실용적이다. 4부 역시 3부의 연장이자 교회 전반의 사역 방향을 소개한다. 한성교회 청소년부 사역자로, 차세대팀장으로 맹활약중인 유지혜 전도사는 상큼발랄 그 자체다. 한성교회 담임목사인 도원욱 목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서문에서 강조한다. 과연 그렇지 않는가. 아무일도 하지 않았는데 뭔가를 기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놀부심보가 아니런가. 바울도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고 힘주어 강조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이 책을 빨리 읽고 무엇이든 해보자.


‘주일학교만 새 신자 100명 등록’(25쪽) 코로나가 전국을 뒤덮고 있던 2020년 11월 ‘랜선 가을 행축’ 때의 일이다.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일반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안절부절 못할 뿐아니라 전에 잘 나오던 학생들까지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발길을 끊었다. 이젠 아예 전화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 전화를 받을라치면 단호하게 ‘이제는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새 신자 등록 100명이라니.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ㅇ가능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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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todayn 2021-04-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온택트 주일학교의 저자 유지혜 전도사의 온라인 강의가 CTS와 함께 4/22(목) 1시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s://todayn.net/50128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아타나시우스 지음, 피넬로피 로슨.오현미 옮김 / 죠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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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 신학의 불모지에서 또 한 권의 교부 문헌이 출간되었습니다. 교부 문헌들이 하나둘씩 번역되어 출간되면 설렘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교부 문헌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부 문헌은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읽었을 어거스틴의 <고백록>도 중요한 교부 문헌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부 신학을 알지 못하면 역사신학도 교리신학도 반쪽 밖에 알지 못한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왜냐하면 교부 문헌은 사도들 이후 교회의 변천 과정과 교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 우리나라는 교부 문헌이 거의 출간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가톨릭출판사인 분도출판사에서만 출판되고 있습니다.


최근들은 여러 출판사에서 한두 권씩 교부 문헌을 출간하고 있어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예를 들어 새물결플러스에서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의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의 실천학>(2015년)을 출간한 이후 3년 만인 2018년 4월에 오리게네스의 <오리게네스 기도론>을 출간한 것입니다. 이번에 죠이북스에서 아타나시우스의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를 출간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 책은 아타나시우스의 <De Incarnatione Verbi Dei>를 잉글랜드 성공회 마리아회의 피넬로피 로슨 수녀가 영역한 것을 오현미가 다시 한역한 것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한글로 번역된 아타나시우스의 저작은 은성과 카이츠, 분도출판사 등에서 출간한 <성 안토니우스의 생애>와 이 책이 전부입니다. 초대교회 교리사를 공부한 분들이라면 ‘아리우스’와 ‘유사본질’ 논쟁을 익히 알 것입니다. 아타나시우스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유사한 본질이 아니라 ‘동일 본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선언하는 ‘동일본질’의 선언문과 같은 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일 본질이면서 왜 육신을 입으셔야 했는가를 주장합니다.


367년 아타나시우스는 신약성경 정경 범위와 목록을 제안했고,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에서 신약성경 27권을 확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약성경의 확립은 이후에 일어날 수많은 교리 논쟁과 정통교회의 수호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마치게 됩니다. 후대 교회는 아타나시우스의 노고를 기려 대 바실리우스,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우스, 요한 크리스토무스와 더불어 동방의 4대 교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1장은 이전 책을 통해 소개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창조와 타락의 문제를 간략하게 언급합니다. 2-3장은 성육신의 의미와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다음 5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6장에서는 부활을 논증합니다. 6-8장까지는 성육신에 대해 부정하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성육신의 필요성과 그들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차례로 논박해 나갑니다. 9장에서는 간략하게 마무리합니다.


필자가 읽기에 아나타시우스는 창조를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는 듯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물이 존재하게 된다’(20쪽)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타락은 결국 죽음이 인간들을 지배하게 했고, 인간들의 ‘비참한 상황 때문에 말씀이 이 땅에 오셔야 했’(27쪽)다고 말합니다. 말씀이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아타나시우스는 구속을 ‘재창조’(34쪽)로 해석하며, 창조는 말씀의 육신 됨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자신을 죽음에게 넘김으로 ‘그분의 죽음 안에서 우리 모두가 죽고, 그럼으로써 사망의 법이 폐지될 수 있게 하셨’(36쪽)습니다.


아타나시우스는 이 짧은 글에 다 담어 내기는 역부족입니다. 아리우스파와의 논쟁과 그로 인해 황제들에게 미움을 받고 추방당하고 회복되는 일이 반복하여 일어났습니다. 아타나시우스는 잘못된 교리에 빠진 세상에 대항하여(Contra mundum) 순수한 복음을 지킨 위대한 교부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그의 생애로 인해 완성도 높은 신학의 세계를 구축하지 못했지만 삼위일체론의 완성과 신약성경의 완결은 그의 중요한 업적입니다. 책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귀한 책을 번역 출간한 죠이북스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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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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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야 돼!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정보형인 나의 두되는 잡다한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놓은 책들을 보면 환장을 한다. 진심으로 환장한다. 이 책의 인기는 300개가 넘는 리뷰만으로 충분하리라 믿는다. 저자인인 장원청은 중국인이다. 그는 런민대학에서 사회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심리와 경제 분야 도서를 저술하기도 하고 번역도 한다. 이런 책은 저자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깊은 학문을 난해하고 분석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꽤나 쓸모 있고 유용한 책인 것은 분명하다. 비슷한 책을 두 권 정도 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나의 성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여겨진다. 내가 이런 유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는 깊은 연구로 나아기에 좋은 단서 또는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칼럼이나 블로그 또는 강연을 할 때 즉석해서 써먹을 수 있는 명료성과 단순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책을 읽어왔던 터라 좋기는 하지만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목차를 보는 순간이 입이 떨 벌어졌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심리학 서적과는 사뭇 다른 달랐다. 방대한 양과 풍부한 예를 들고 있어 ‘딱 한 권이면 되겠다’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익숙한 용어가 많다. ‘미러링 효과’를 비롯해, ‘이기적 편향’ ‘머피의 법칙’ ‘바넘 효과’ ‘오컴의 면도날’ ‘마태효과’ 등은 익숙하다. 그런데 이 책은 지금까지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낯설 용어도 즐비하다. 예를 들어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 ‘개변효과’ ‘루서피 효과’는 처음이다. 모두 13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찾아보기 쉽도록 꾸몄다. 이 책은 애써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으며, 차례대로 또는 한꺼번에 읽지 않아도 된다. 읽고 싶은 곳을 골라 읽어도 되고, 필요할 때 찾아 읽어도 무당하다. 다른 글을 쓸 때 참고할 내용이 많아 흡족하다. 몇 가지 주제를 정리해 보자.


앵커링 효과


앵커링 효과는 처음 접한 숫자나 정보에 기준하여 이후의 정보다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흥미로운 예가 있어 소개한다.


A직원과 B직원이 있는 사장은 B직원이 항상 매출이 높은 것을 이상히 여기고 둘의 일하는 방식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두 직원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질문이 달랐다. B직원이 매출이 높은 이유는 앵커링 효과 때문이었다.


A직원: 달걀프라이를 원하시나요?

B직원: 달걀프라이를 1개 드릴까요? 아니면 2개 드릴까요?

A직원의 질문에 손님들은 ‘예’ ‘아니요’로 답했다. 그러나 B직원의 질문에 70%는 ‘1개만이요’ 또는 2개요‘라고 답하고 오직 30%만 ’달걀프라이는 없어도 돼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즉 B직원의 질문은 손님들로 하여금 질문에 생각의 범위를 제한 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예는 대부없체나 카드 업체에서도 사용하는 대화 기법이라고 한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다.


만디노 효과 또는 미소효과


만디노 효과는 미국의 작가인 만디노이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미소는 강한 전염성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과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파산직전에 있던 회사를 단지 미소 만으로 일으켜 세운 짐 대니얼의 이야기다.


짐 대니얼은 회시가 큰 위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제적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모색했다. 한 관리사의 건의를 듣고 회상의 상징을 웃는 얼굴로 바꿨다. 문서나 게시판 등에 이미지를 넣었고, 대니얼 자신도 억지로라도 웃으며 직원들을 만나고 대했다. 그러자 아무런 투자가 없었음에도 생산율이 80%나 들어나는가 하면 회사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졌다. 결국 채 5년도 되지 않아 모든 부채를 갚았을 뿐 아니라 흑자로 돌아섰다. 단지 미소 만으로 말이다. 성공하고 싶은 자 오늘부터 웃는 연습부터 하자.


이러한 정리법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들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삶은 의외로 복잡하고 난해하다. 우리는 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도하게 단순화 시키는 것 같지만 실제로 심리학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학문이 아니다. 그렇다고 절대화 시킬 필요는 없다.


한 참을 읽어도 더 읽고 싶은 책이다. 당장 써먹고 싶은 내용이 가득하다. 분명 많이 팔렸을 것이다. 다시 자료가 있나 싶어 찾아보니 번역자의 말에 중국에서 150만부가 팔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0만 부 넘게 팔린 책이라고 한다. 나만 좋은 것이 아닌 것이다. 좋은 책은 독자들이 알아본다. 복잡한 세상, 재미나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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