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책도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내가 책을 주문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인터넷을 검색하니 '정서적으로 건강한' 시리즈였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

<정서적으로 건강한 여성>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


여성을 제외한 세 권을 먼저 주문했다.


이 책은 일단 디자인이 맘에 든다. 대형 출판사답게 디자인이 좋다. 디자인을 잘 알지 못하지만 묘한 차이는 느낀다. 소형 출판사와 대형 출판사는 눈에 띄지 않지만 미묘한 곳에서 차이가 난다. 어쩔 수 없겠지. 우리가 모르는 색감, 폰트, 사이즈 등등의 뭔가가 있겠지... 


두 번째 이유는 내용이 최고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좋다. 즉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내용이다. 한꺼번에 네 권은 읽을 수 없고 리더는 중간중간 읽었다. 번역도 깔끔하고 내용도 좋다. 모든 면에서 90점 이상 주고 싶은 내용들이다. 물론 편집도 잘 됐다. 






























며칠 전에 서점에 가서 하워드 가드너의 지능 관련 서적을 한참 들여다보고 왔다. 사회평론에서 재편집에 살려낸 것이다. 네 권모두 출간되어 있어서 사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꾸욱 눌러 참았다. 그런데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두 책이 나에게는 왜 닮아 보일까? 왜 비슷한 맥란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가이드 책도 올 해 안에 네 권 모두 완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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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 모두를 위한 신학 시리즈 3
홍성훈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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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유로 놀랐습니다. 하나는 두께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마가복음을 마음에 두고 몇 번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은 마태복음이고, 그다음은 히브리서입니다. 세 번째를 들라고 하면 요한복음일 겁니다. 마가복음은 가깝지만 먼 금서와 같았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고, 가장 먼저 쓰인(마가복음 우선설에 의하면)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성경 중의 하나입니다. 존경하는 박윤만 교수의 마가복음 주해서인 <마가복음- 길 위의 예수, 그가 전한 복음>을 통해 다시 도전을 받고 꼭 강해해 보고 싶은 성경이었습니다. 아직도 요원한 꿈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이 책이 마가복음 강해집이란 사실에 세 번째 놀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순수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저자를 살피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평을 쓸 때는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저자 소개란입니다. 책에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않으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자료를 모아 저자의 성향이나 학문적 특징들을 찾아 정리합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궁금할 때는 책 자체 내용만을 먼저 살펴본 다음 저자를 봅니다. 곧장 책 내용으로 들어갔고, 몇 장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책의 분량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본문에 대한 설교는 읽었습니다.


첫 장에서 책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가복음뿐 아니라 마가의 생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저자의 성경 신학적 소양과 4,000자 정도의 분량은 저자가 얼마나 설교 준비에 매진했는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식상하지 않는 성경 주해와 설교의 흐름입니다. 직접 육성으로 설교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본문을 읽어가면 텍스트에 묻어 있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목소리로 설교하는 것이 들립니다.


세 번째 특징은 본문에 대한 집요함입니다. 설교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른 주해와 해석입니다. 자칫하면 본문을 왜곡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고, 잘못된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마지막까지 본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본문과 적용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설교는 곧 적용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충분히 근거한 적용이어야 합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성경을 해석하되 목회적으로 적용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과 현장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저자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마가복음 강해집은 흔치 않습니다. 주석은 그런대로 있는 것 같은데 왜 강해집은 없을까요? 자료를 찾으면서 저도 놀랐습니다. 어쩌면 마가복음을 설교하기가 탐탁지만은 안을 수도 있습니다. 본문 주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가복음을 사랑하는 교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꽤 유용하고 은혜로운 말씀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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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1-01-0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가복음 주해서! 흥미가 생기네요 ㅎㅎ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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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지젝의 철학자 사유에 버거움을 느낀 탓도 있지만 ‘뉴노멀’ 이란 단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 관련 책만 스무 권은 족히 읽은 것 같다. 가장 신선했던 책은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였다. 그전에도 그 후에도 코로나 관련 서적은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왔다. 어느 정도 독서의 분량이 쌓이자 다른 주제를 다루기는 했으나 공통분모가 적지 않게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전 책들과는  깊이와 넓이에서 확연히 달랐다.


제이슨 솅커는 <금융의 미래>에서 정부 주도의 복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독일산 셰퍼드를 예로 들어 일하지 않는 인간은 결국 ‘자신의 삶을 마치 셰퍼드처럼 갈기갈기 찢는다’(p.193)고 말한다. 그는 철저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코로나 상황을 보기 때문이다. 


슬라보예 지젝은 코로나라는 위기를 이용해 일부 대기업들이 상품을 독점하게 된다면 불평등의 원인이 되다고 말한다.(p.134) 국가는 어느 정도 시장에 개입하여 일반 시민들이 최소한의 기본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p.141)이다.


 지젝의 통찰력은 위대하다. 지금 국가에서 소상공업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 긴급구조자금을 지원하고 있지 않은가. 필자가 석 달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전해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젝과 이택광은 어떤 대화를 주고받은 것일까? 필자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필자의 관점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도래 했다. 즉 과거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노멀 즉 이전의 보편적 개념의 시대는 더 돌아오지 않는다. 노멀의 시대는 과거의 사람들이 누렸던 보편적 일상과 세상에 대한 개념들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일상이라고 말했던 직장생활, 집단적 행위로서의 콘서트, 거대한 모임 등을 말한다. 


사람들의 활동은 결국 자본주의적 소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영화관, 콘서트, 여행을 위한 대중교통과 자가용 탑승. 이 모든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경제활동이며, 소비생활이다.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 바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창궐이다. 정부는 전염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거나 봉쇄하기도 한다. 모임을 직간접적으로 금지한다. 문제는 이러한 금지들은 결국 항공기를 추락시켰고, 기차와 버스 회사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했다. 심지어 유명한 맛집들은 손님이 더 찾아오지 않아 이틀이 멀다고 연쇄적으로 폐점하고 있다. 더 현금이 돌지 않는 것이다. 고혈압에 걸린 성인과 같다. 코로나 사태는 자본주의 생태계의 민낯을 폭로했다. 지제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 뒤에 숨겨져 있는 대가를 치르는 중이에요. 우리는 그동안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온 것이나 다름없어요.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p.86)


지젝이 간파한 것은 코로나는 지금까지 보편적이라고 생각해왔던 많은 것들, 특히 자본주의적 생각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바꾸어 놓았고, 더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의 개입의 문제는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시간은 점점 사회주의적 성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 부분은 지젝 외에도 많은 이들이 간파했던 내용이다.


국가와 개인


K 방영이 주가를 올릴 때 프라스와 같은 서구진영에서는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방역을 빌미로 개인의 사생화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5장 ‘코로나 시대, 국가의 역할을 묻다’에서 보다 세밀하게 다룬다.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은 코로나를 이용해 정부가 국민을 통제한다고 보았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코로나 확진자들을 조사할 때 휴대폰의 위치추적을 통해 동선을 공개하고 활용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국가의 통제가 가장 극심한 나라는 중국일 것이다. 지젝은 정부의 통제를 비판하는 이들을 포퓰리스트로 규정하며 ‘거짓된 자유주의자가 더 두려운’(p.122)라고 말한다. 그들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일을 추진하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이다.


지젝은 이러한 시기에 시민들은 오히려 정부를 제어하는 동시에 ‘신뢰해야’(p.113)한다고 말한다. 이택광은 국가의 힘과 시민의 힘 사이에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중이 통제할 수 있는 국가 권력입니다. ‘국가의 힘’과 ‘시민의 힘’을 잘 구분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p.117)


국가와 개인 간의 문제는 다시 세금과 복지의 문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는 코로나 위기를 통해서 공공재를 사유화시켜 돈벌이로 사용할 수 있다. 물을 예로 들면, 누군가에 의해 물을 오염 시켜 기업이 사람들에게 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지젝은 나오미 콜라인의 <쇼크 독트린>을 인용하여 디지털 네트워크가 기업이 독점할 경우 불평등의 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오니 클라인의 ‘재해 자본주의’가 궁금하여 자료를 더 찾아보았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지젝이 언급한 대로 재해 상황을 이용하여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홍수 때에 마시 물이 없을 때 기업은 물이 없는 이들에게 공짜로 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을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재해 자본주의’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재해라는 쇼크를 기회 삼아 이윤을 극대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탐욕 비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독점하게 될 경우 불평등과 인권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


앞으로 우리는 지금껏 가보지 않는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지젝은 지금 인류는 ‘세상을 파는 가게’(p.186)에 있다고 본다. 이택광은 이것을 ‘새로운 공동체의 삶을 발명해야 하는 정치적 상황’(p.188)이라 풀어낸다. 그렇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기존(노멀)의 시대로 돌아갈 환상에 젖어 현재를 부정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준(뉴노멀)을 가져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책은 길지도 어렵지도 않다. 상식적인 선에서 대화하고 풀어 나간다. 하지만 현재를 통찰하는 능력은 섬뜩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농업의 중요성이 계속하여 강조된다는 것은 의외인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였다. 국가 간의 무역이 제한된 탓에 저렴한 가격에 들어오던 곡물이 폭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을 장려해야할 것이다. 이미 곡물전쟁은 시작되었다. 작은 책에 거대한 담론이 담겨 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진심으로.


밑줄 친 문장


코로나 이전 시대의 가치와 표준은 이제 무의미해졌다. 우리가 ‘노멀(nomal)’이라고 믿었던 질서는 이미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노멀이 아닌 새로운 노멀, 즉 ‘뉴노멀(new nomal)’을 찾고 준비해야 한다. 18


재난을 뜻하는 단어, ‘디재스터(disaster)’는 그리스어로 ‘별이 없는 상태’라는 의미를 갖는다. 옛사람들은 길을 잃었을 때 별을 보고 방향을 가늠해 길을 찾았다. 19


실제로 코로나 19 이후 저의 지인 중 정신과 약을 처방받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사람들의 정신이 무너져 내리고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어요. 62


전 지구상에서 절반도 안 되는 사람만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특권층은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받고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으면서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은 위험을 불사하고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해요. 누군가는 음식을 포장해야하고, 누군가는 배달을 해야 하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와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끔찍한 세상이지요. 71


지역간 이동 제한이 필요한 동시에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록 국제 협력이 시급해졌어요. 우리는 이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국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국가가 필요합니다. 104


물을 사 먹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는 거예요. 물이 오염돼서 예전에는 공짜로 쓰던 물을 돈 주고 구입하게 된 거죠. 이런 것이 바로 자본주의예요. 138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은 그런 거잖아요. 물이 필요하면 물을 사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아주 극히 일부 사람들만 부자가 되는 악순환의 반복인 거죠. 어쨌거나 공공재를 지키는 것, 제 생각에는 그게 핵심입니다. 178


[바로 이 부분에서 의료 민영화가 얼마나 악랄하고 위험한 발상인지 알려준다. 미국이 선진국임에도 코로나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엄청난 의료비 때문이다. 코로나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지젝이 말하는 공산주의는 바로 이런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지 북한 공산주의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이전 시대의 가치와 표준은 이제 무의미해졌다. 우리가 ‘노멀(nomal)’이라고 믿었던 질서는 이미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노멀이 아닌 새로운 노멀, 즉 ‘뉴노멀(new nomal)’을 찾고 준비해야 한다.

- P18

전 지구상에서 절반도 안 되는 사람만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특권층은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받고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으면서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은 위험을 불사하고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해요. 누군가는 음식을 포장해야하고, 누군가는 배달을 해야 하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와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끔찍한 세상이지요. - P71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은 그런 거잖아요. 물이 필요하면 물을 사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아주 극히 일부 사람들만 부자가 되는 악순환의 반복인 거죠. 어쨌거나 공공재를 지키는 것, 제 생각에는 그게 핵심입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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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해석이다! 삶도 그렇고!


새해가 되어 신간을 살펴보다 기이한 제목을 보고 클릭해 들어갔다. <한국 사람 만들기> 뭐 이런 제목도 있나 싶어 내용을 살펴보니 '역사 새롭게 읽기'다. 그렇다. 역사는 늘 새로워야하고 새롭게 읽어야 한다. 1권에서는 조선시대 전후를 중심으로, 2권은 일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한말 시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3권에서는 비슷한 시대지만 기독교가 뭔지 설명한다.


















한국에 들어오 기독교를 칼뱅주의에 뿌리는 둔 '근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근대라는 단어는 일본과 관통하며, 개혁파들이 왜 친일파가 되었는지 잘 설명한다. 그래서 2권에서 언급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앞으로 일어날 조선의 끝을 잘 보여준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으나 목차와 소개글은 그러한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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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1-01-0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인생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낭만인생 2021-01-02 21:52   좋아요 0 | URL
네 카스피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주식 공부, 사람 공부


돈과 무관한 사람들은 고상해 보인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인간이 얼마나 초라해지는 잘 안다. 특히 돈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최근들어 '돈'에 마음을 두었다. 한 달에 얼마 버는 것, 그런 것이 아니라 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누군가는 돈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가난한 자들의 핑계 또는 모함이라고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최소 50억 이상의 돈을 가져본 적이라도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1억도 없이 살기도 한다. 그러니 돈은 어떤 면에서 여우와 쓴포도의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수년 만에 상당히 많은 재산을 불린 이와 만나 이야기하다 돈 있음과 없음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유' 바로 여유였다. 돈이 생기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내와 다툼도 아예 사라졌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월등이 좋아 졌다는 말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많은 유익과 혜택을 준다는 것은 맞다. 가끔 교만과 독선, 아집과 거드름을 선물로 가져오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그러한 부정적 측면을 과도하게 확대해석한다. 이것도 나 같이 없는 자들의 쓴포도 이론에 함몰된 때문일까? 


주식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세계 정세를 배우고, 미중 무역 전쟁 너머의 이념갈등과 역사의 흐름도 같이 보인다. 돈 공부는 결국 인생 공부고, 사람 공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년에는 주식을 한 주 산 다음 주식 관련 책을 읽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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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림 2021-12-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필에 감탄하고 갑니다 책과 오랜기간 함께하신분 같습니다 이런분을 볼때마다 독서에 대한 욕심이 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