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그냥 웰지의 투명인간 쯤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투명인간은 보다 다양한 측면을 지닌다. 가장 흔하게, 무시당하는 인간이고 소외당하는 인간다. 그는 보이지 않는다. 아니다. 볼 수없다. 인간의 가치에서 벗어난 무의미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때론, 투명인간은 끊임없이 보이지 않은 곳, 그러니까 투명인간이 되어 감시하는 존재로 전이된다. 의미는 확장된다.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의 인간이지만, 머리를 사용하는 생각하는 인간이 더 가깝다. 그런데 왜 그게 중요한 것일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유의 방법이라 말하지만 호모사피엔스의 본질은 축적된 정보이며, 그것에 근거한 응용이다. 그러므로 호모 사피엔스는 문자와 기호와 긴밀하게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보아야 한다. 
































여행의 얼굴. 여행이 붐이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해외로. 그러나 달리 해보자. 보는 것 말고, 그리고 쓰고, 체험해 보자.. 그리고 여행의 본질인 나를 만나러 가자. 지난 번 여행인가 관광인가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관광의 개념은 근대의 양상이며, 교양의 차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굳이 나쁘다고만 말하기는 그렇다. 시대 속의 여행방법이다. 지금, 이 시대가 추구해야할 여행은 '나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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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摘出). 거슬리는 단어다.


본시부터 익히 아는 단어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상한게 한다. 이유를 알아보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불법장기거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오래 전, 서울에서 있어던... 바로 사건 때문이다. 가끔 보았던 영화 속에서 장기적출이란 이야기로 인해 마음이 상한 것이다. 수단화된 인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일부를 '적출' 당하는 사람들의 괴로움이 몸으로 전해진 탓이다. 


한 동안 적출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고, 신문 기사에서 그 단어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그러다 어느 작가의 글에서 적출을 발견한다.


그는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 적출, 그러니까 '끄집어 내거나 솎아 내는 것'으로서 복잡하고 무의미한 것들로부터 중요한 의미를 적출한다는 의미다. 그제서야 적출이란 단어가 한 발자국 다가왔다. 그리고 문장 속에서 사용해 보았다.


책은 영혼의 가이드다. 그는 적출된 언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단아하고 단촐하지만 사유의 세계로 인도하는 최적의 가이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언어의 세계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억이고, 타자와 상황이란 삶의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 무엇이다. 누군가를 아는 것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발견된다. 읽고 싶은 책 두 권을 골랐다. <착한 사람들>,, 누군가에게 착하고 누군가에게 악한 한 사람의 심리상태, 그리고 밑줄긋기. 마음이 가는 곳에 밑줄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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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리브르 출판사에서 나온 공간 시리즈를 좋아한다. <공간, 장소, 경계>를 구입해 읽을 작정이다.이 책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 번역총서'로 나온 책들이다. <장소의 운명>과 <장소와 경험> <공간적 사유> 등이 있다. <인간과 공간>을 처음 접하고 이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능력은 공간 지배력이다. 누군가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는 회사의 예를 들어 신입 사원은 책상 하나, 과장이나 부장이 되면 좀 더 넓은 공간이나 개인 사무실이 주어지고, 사장이 되면 더 넓은 공간이 주어진다. 더 나아가 신입사원은 자신의 맡은 일의 공간만 출입한다. 반면 과장이 되면 더 넓어지고 어느 정도 다른 부서와 연결되고, 사장은 회사의 모든 공간을 출입한다. 이것도 공간 지배력이다. 


홍순인의 한양읽기 시리즈 두 번째 책이 나왔다. 화보와 함께 나오는 해설이 명쾌하다. 한양은 고가치의 땅이다. 그곳에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권력이자 능력이다. 왕의 궁궐은 불필요한 공간이 많다. 이것은 권력이다. 화려함 역시 권력이다. 왕들의 이야기는 곧 세상의 이야기인 셈이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 답사기 서울편 1.2도 같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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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이 부활하고 있다. 엄밀하게 문고판이라기보다는 요약과 적은 분량의 책들이다. 200쪽을 넘지 않고, 20cm 이사 길지 않는 책, 손에 딱 잡히는 책이다. 책은 읽고 싶으나 너무 두꺼워 인내심이 폭발한 지경의 책들은 읽지 않는다. 


범우사, 문고판의 최고봉. 그들이 다시 사람들의 손에 잡히고 있다고 한다. 범우사의 특징은 이미 있는 책, 요약된 책, 가벼운 책, 그리고 획일적인 디자인. 마치 펭귄판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범우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소유, 그리고 윤동주 시집. 그러나 무소유는 절판. 법정이 입적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지 말라고 유언해서 이제 출판되지 않는다. 구하기 힘든 책이다. 중고로만 나오는 책인데 그나마 중고도 많지 않다. 아마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나도 가지고 있지만 팔지 않는다. 




















세 번째 책은 애들러 <독서의 기술>이다. 애들러의 본책, 그리고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의 기술>은 두껍고 증보판이다. 그런데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난 두 권 모두 가지고 있다. 범우사는 쉽고 빠르게 읽힌다. 















그런데 표지가 다르다. 출판 년도 때문일까? 아니면 책의 종류 때문일까?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둘다 괜찮아 보인다. 문고판의 부활이 무엇을 의미할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참을 수 없는 읽기의 가벼움 때문일까?  적어도 나는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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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독서, 이게 말이 되는지, 실제로 가능한지 모르지만 가톨릭 전통에서 '거룩한 독서' 즉 렉시오 디비나는 매우 중요한 독서법이다. 렉시로 디비나는 책의 내용을 넘어 독자와 저저와의 긴밀한 영적 교제이다. 그러다보니 읽는 내용에 집착하기 보다 독서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두 권이 책이 있어 다른 책도 참고할 겸 찾아보니 의외로 많다. 시간이 되는대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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