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 참 좋은 사람이다. 지난 번 월든 읽고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알아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모범으로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가 원든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살았고, 자연 속에서 홀로 살아갔다 한다..... 

















지난 번 사두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그가 오두막을 짓고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 대가 고작 28 직후 였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삶과 내면의 삶이 일치한다고 믿습니다."  18

"진정한 삶을 시작하는 것은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일과 같습니다." 18

"타인에게 잘못을 일깨워 주려면 스스로 옳은 일을 하십시오." 23

"사람은 진정 이마에 땀을 흘리며 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27


위대한 책은 위대한 양심에서 나온다. 이것 확실하다. 오늘 소로우의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다. 






소로우의 책이 더 있는가 찾으니 월든과 다른 책 이 보인다. 월든이 끊임없이 재판되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 하나다. 사람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문명이 발달하고 세상이 복잡해 질 수록 존재의 의미는 희박해지고 피상적이 된다. 


최근에 일어난 4차 혁명에 관한 이야기들은 혁명이 아닌 소외로 읽는 이유가 그곳에 있다. 고속도로도 점점 사람들이 아닌 기계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 그나마 작은 밥벌이였던 매표도 이제 점점 사라진다. 소로우의 정신은 결국 이 시대가 가장 요구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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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2-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들릴 때 집었나 놨다 했던 책이 여러번 보입니다. 왠지 어려우리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는데
그냥 새해 선물로 제게 구매 선물해야겠네요.
20대에 쓴 문장들이라고요? 놀랍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계속 방황하는 낙엽처럼 바스락 거리는데 문장에서 느껴지는 것은 정신의 싱그러운 촉촉함.

낭만인생 2017-12-30 15:00   좋아요 0 | URL
소로우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추천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독서의 맛은 이런데서 느낀다. 전혀 상관 없은 책이 서로 조우를 한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의 <엑설런트 프리칭>을 읽는데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책 <미메시스>가 나온다. 그곳에서 인용한다. 



유대인 문헌학자 에리히 아우어바흐는 그의 고전적인 저서 <미메시스>에서 그런 이해에 도달한다. 거기에서 그는 성경의 전체주의적특성을 언급한다. 성경은 우리를 압도하고, 현실에 대한 성경의 해석은 참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50







책은 또 책을 부른다. 책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지만 상부상조한다. 그것이 인용이다. 그런데 아우어바흐의 저자 파일을 읽으면서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만났다. 




놀라운 고백을 들어 보자. 


미메시스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때였는데 터키에서의 불우한 연구 환경, 즉 도서와 자료의 결핍이 오히려 이 대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었다. 참고 도서의 부족으로 그는 원전의 정밀한 독서를 강요당했고 그 결과 자질구레한 실증적 자료에 구애 받지 않는 통찰의 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저자 자신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전문적인 도서가 충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 많은 주제에 대한 모든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쓸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른다"라고 술회했다.

유대인 문헌학자 에리히 아우어바흐는 그의 고전적인 저서 <미메시스>에서 그런 이해에 도달한다. 거기에서 그는 성경의 ‘전체주의적’ 특성을 언급한다. 성경은 우리를 압도하고, 현실에 대한 성경의 해석은 참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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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다보면 번역에 민감해 진다. 최근의 서적들도 물론 번역을 잘 해야 하지만 고전의 경우는 배는 더 번역을 고려해야 한다. 우연히 팡세를 찾다가 을유를 추천해서 놀랬다. 지금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민음사판이다. 그런데 번역은 을유가 낫다고 한다. 서울대 출판사도 상당히 많이 팔리는 책이다. 세 출판사 것은 하나도 없다. 민음사와 을유는 구입해 비교해 보고 싶다. 


 
















가만가만... 을유문화사 책들이 상당이 맘에 든다.. 가끔 엉뚱한 책이 있기는 하지만... 유토피아 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자유, 그리고 개인적인 체험을 담았다. 일본의 대표 문학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책은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다. 나츠메 소시키 책은 너무 지루해서 몇 권 읽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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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全作主義) 이 기묘한 단어라니...



전작주의란, '한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흐름은 물론 심지어 작가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징후적인 흐름까지 짚어 내면서 총체적인 작품세계에 대한 통시/공시적 분석을 통해 그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가 당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찾아내고 그러한 작가의 세계를 자신의 세계로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정한 시선'을 의미한다. …… 사전적 의미에 비추어 본다면 특정하게 누군가의 작품이나 작품세계를 지정하지 않고 무작정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 낸다는 지향만으로 전작'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정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한 작가의 전작에 흐르는 일관된 흐름을 읽어 내려는 일정한 시선을, 통일된 세계관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원칙적 지향점을 지닌 하나의 방법론으로 볼 수는 있을 것이다. -p.24~25에서



서평을 하다보면 저자들이 찾아와 인사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적었지만 내가 쓴 글과 해석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가다머도 독자가 작가를 작가 자신보다 더 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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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트 웨이, 나를 만나는 글쓰기. 치유하는 글쓸기.

셋다 글쓰기다. 

나를 돌아보는... 

















사물의 사생활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다.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사물에 투영한다. 좋은 글쓰기라 생각한다. 나도 해보고 싶다. 사물들... 탁월한다. 생각이 글로 잘 표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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