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10월 주목신간
국민일보에서 괜찬은 책들을 소개했습니다. 가을을 지나면서 양서를 읽고 더욱 좋은 지적성장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한글의 탄생 / 노마 히테키 / 돌베게
일본인이 쓴 한글에 대한 글이라..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 한글이 가지는 혁명성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표의문자로 알려진 한자는 글과 생각이 일치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국제 교양대학교 객원교수인 저자는 한자와 한글, 일본어를 비교하면서 한글이 가지는 독틈하과 창의성 그리고 탁월함을 조리있게 설명하고 있다.
세종의 한글은 중국인의 지적 체계를 지탱해온 한가지 '뜻이 곧 문자'라는 믿음을 깨뜨렸다. 소리를 문자화 시킴으로 의미보다는 소리에 주목한 것이다. 노마 히데키는 한글의 이러한 시도를 '혁명'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디지털 시대에 한글이 가지는 힘이다. 세종대왕이 그것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의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글은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내일이 한글날인 만큼 이 책은 우리가 주목해야할 더욱 중요한 책이다.
매그넘 컨택트시트 / 편집 크리스텐 루벤 / 샘앤파커스
사진은 무엇일까? 총을 겨누는 자와 그 앞에서 겨눔을 당하는 자. 사진은 현실을 넘어 인간의 내면 속을 파헤치고 들어가야 한다. 아쉼을 넘어 궁금증, 그리고 행동하는 힘을 준다. 컨태트시트는 밀착인화지를 말한다. 매그넘은 회사이름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는 사진들을 모아 책에 담았다. 435장의 밀착인화지를 한 권으로 엮는 것이다.
가격을 알아야 한다. 185,000 이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비싼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의 가치와 희소상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하여튼 이 책은 그렇다.
ㅁㄴㅇㅁㄴㅇㅁ
신해혁명 / 장밍 / 한얼미디어
신해혁명 100주년을 맞아 정치학자인 장밍은 중국의 현대사를 돌아보면 신해혁명이 가진 의미들을 찾았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었던 중국의 변화기.... 소소한 사건들이 혁명의 물결에 미친 영향을 따라가보려고 애쓴 흔적이 역역하다.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 토머스 웨스트 / 지식갤러리
이미지와 글자와의 관계는 태고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글자는 항상 보수였고, 이미지는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를 따라가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러나 그들은 시대를 바꾼 창조적 소수자들이었다. 좌뇌식 사고만을 강요당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생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죽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제 우뇌를 사용할 때가 되었다. 시각적 처리를 담당하는 우뇌는 때때로 좌뇌보다 빠르고 효울적이다. 그들을 생각의 태만을 싫어한다.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처리한다. 이제 이미지의 시대가 온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야 할 때다.
인섹토피디아 / 휴 래플스 / 21세기 북스
곤충과 인간의 조우라고 해야할까? 인간의 가장 근접한 위치에 함께하는 것이 곤충이다. 오해도 많고 편견도 많은 것이 곤충이다. 파리, 바퀴벌레, 메뚜기 등등 역겹고 귀엽고 싫고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이들이 곤충이다. 그들과의 멋진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일까? 그들의 흔적을 찾아가 본다.
삼국사기의 산을 가다 / 글사진 박기성 / 책만드는 집
역사를 따라 산행하는 재미는 어떨가? 재미있지 않을까?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역사학자와 등산가의 아름다운 조우도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과 산 편집위원인 저자는 역사 기행과 산행이라는 퓨전여행을 시도한다. 한반도는 전장이 대부분 산성이라는 데 착안점을 두고 산행의 과정 속에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가 본다. 토함산, 서라벌, 비성산, 주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