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2.


문득 예전에 열심히 글을 올리던 분들의 글이 올라 오지 않는다. 궁금해 서재를 방문해 보니 최신글이 벌써 2년을 넘겼다. 

어디 간걸까? 혹시 이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닐까? 불연듯 불안해 진다.

살아 있다면 배설해야 마땅하다. 먹으면 소화 시키고 배설되지 않는가. 


요즘 페북을 들여다보면 예전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없다. 

참을 수 없는 글의 가벼움으로 똥칠해 있던지,

정치꾼이 되어 이상한 글과 뉴스만 퍼다 나른다.

좀비들이 많아졌다.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모를 글이 잔뜩이다.

그들도 죽은 것이 분명하다.

살아 있다면 저런 글이 안 나올 것이다.


오늘도 글을 쓴다.

살아 있기에..

삶을 깊이 담기보다 그저 담담하게 현실을 직시하자.


오늘도 읽고 싶은 책을 담자. 그게 내 일이다.


한병철의 신간이다.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의 벌써 세권째다. 그런데 제대로 읽은 책은 한 권 뿐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을 어렵게 쓰는 신통방통한 분이다. 그래도 깊이가 있으니 새겨들어야 한다.














IS 리포트. 새뮤얼 헌팅턴이 쓴 <문명의 충돌>이후 세계는 발칵 뒤집혔다. 냉전시대 두 축으로 갈라져 있을 때가 훨씬 나았다는 평가도 있다. 복잡해진 탓이다. 모호한 상황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다 3차대전은 안일어 날래나 몰라. 하여튼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IS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려 준다.


이런 책을 볼 때마다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들지 않는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건지. 생사를 걸고 취재하는 그의 프로정신에 땀에 날 정도다.



김성권의 <소금중독 대한민국>이 눈에 들어 온다. 탈도 많고 논란도 많은 소금.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알 길이 없다. 나의 개인적인 소견은 저염식의 식사를 권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저자는 저염식을 통해 만성질환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왠지 아니다 싶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소금을 많이 먹는 것도 위험하다. 답이 뭘까? 







패드릭 맥케이브의 <푸줏간 소년>은 성장소설이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가 많이 닮아 있다고 해야할까? 전개 방식은 다르지만 성장해가는 여정을 다룬다. 이미 영화로 만들어져 세기에 남을 걸작이 되었다고 하니 영화도 꼭 보고 싶다. 그런데 책 표지와 영화 표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토 히로미의 <개의 마음> 반려견과 함께한 2년 여의 시간을 담았다. 가족처럼 가까이 지낸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상실의 아픔을 안다. 어릴 적 정말 좋아했던 검은 개를 보냈던 기억이 선명하다. 며칠을 울었다. 형도 동생도 같이 울었다.

그 뒤로 이상하게 우리집은 개를 키우지 않았다. 요즘은 고양이 몇 마리가 집을 서성거린다. 









오늘도 살아 있으니 배설하다. 읽고 싶은 책 마구마구 사고 싶지만 그냥 제목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서재가 완성되면 잔뜩 사서 쌓아 두어야 겠다. 속히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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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10-0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생각나서 뜸한 서재 들러보는 일 있어요. 다른 바쁜 일이 있으신거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지요.
한병철님은 피로사회 쓰신 그 분이지요? 읽어야하는 책 목록에 있는데 아직 못읽는새 신간이 나왔네요.

낭만인생 2015-10-04 10:08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피로사회>와 <시간의 향기>를 읽었는데 어려워서 다시 읽을 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