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쾌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곳도 분명 다르다. 친구 중 한명은 일년 내내 여행이다. 지난 달에는 일본, 올초에는 필리핀과 태국, 작년에는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것도 신기하지만 어디서 돈이 나오느냐고 물었다. 답은 간단하다. 

대~출. 

정말, 

응! 

대~박!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 말했다. 미친놈! 대출 받아가며 여행이라니.


그런데 내가 얼마 전 어떤 친구로부터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왜 내가 미쳤는데? 

책에 미쳤잖아. 

그래? 

그래!

할말이 없다. 지난 주에  읽은 책 두권, 그 전주 네권. 이번 달에 읽은 책만 모두 10권이 넘었다. 그것도 사서 읽은 책이다. 책값으로 나간 돈이 무려 17만원 정도다. 친구는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가 보다. 책을 엄청나게 읽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모두 사서 읽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가 보다. 나도 할말 없다. 


내가 언제부터 책을 사서 읽었나? 4년쯤 되었는가 보다. 어느 날, 전에 읽은 책을 다시 보고 싶은데 집에 없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다. 메모해 둔 것도 없어 남아있는게 없다. 그 뒤로 책은 사서 읽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책에 미친 남자가 되어갔다. 일년에 수백만 원을 책 사는데 쏟아 붓는다. 그러고 보니 여행에 미친 A라는 친구나, 책에 미친 나나 미친 것은 매 한가지다. 어차피 세상은 미치지 않고 살 수 없는 법이니 좋은 것에 미치자. 이게 답이다.


하여튼 2주간 읽을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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