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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묵의 절규

어느 책에서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죽은 뒤에 한참 발견되지 않아 애완동물에게 반쯤 먹힌 상태로 발견될까 두려워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냥 가볍게 넘겼었는데 그 '고독사'를 전면에 내세운 추리소설이라니 내심 움찔하고 말았다.

맨션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죽은 지 오래되도록 아무도 몰랐는지 시신은 백골만 남은 상태였다. 그것도 애완고양이에게 뜯어 먹혀서. 경찰은 '고독사'로 단정하고 마는데...

대개 읽은 다음에 뒷맛이 써서 사회파 미스터리는 선호하질 않는다. <사자가 사는 거리>처럼 후루룩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이 더 좋다고. 쓴맛을 덮을 다른 가벼운 책 몇 권 구비해 놓고 읽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 외

물시계,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1,

천계살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노블 칠드런의 단죄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사냥개 탐정,

안녕 요정,

여자 친구,

엔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2


하드 럭,

암흑소녀,

일곱 개의 관,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준비 상, 하,

골든애플

 

 

 

라플라스의 마녀,

인어공주,

앨리스 죽이기,

사쿠라코 씨의 발 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1,

노블 칠드런의 애정

낙원의 캔버스

 

웃지 않는 수학자,

시적 사적 잭,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3,

쓰쿠모주쿠,

로스트 케어,

음의 방정식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창백한 잠,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2,

말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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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벚꽃, 다시 벚꽃

뇌물 수취증서에 쓰인 글씨는 그의 필적과 유사하였다. 아니라고 해봐야 버젓한 증거가 있으니 무슨 소용이 있을까. 범인으로 몰린 소자에몬은 할복을 하고 아버지의 결백을 믿는 아들 쇼노스케가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러하듯 뒤에는 또 다른 뒤가 숨어 있었다. 쇼노스케가 진실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그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파장을 낳는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묘한 뒷맛이 남는 경우가 많아서 썩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게다가 생활형 악인들은 왜 이리 뻔뻔한지. 읽다보면 속이 부글거린다. 그래서 악인이겠지만.

 

 

 

 

 

그 외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9,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범인에게 고한다,

문신 살인사건,

검찰 측 죄인,

소설가를 만드는 법

 

 

야경,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랫맨,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노블 칠드런의 잔혹,

공상 오르간

 

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

괴담의 집,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보낸 것,

이웃은 한밤중에 피아노를 친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0,

더 팀

 

시노부 선생님, 안녕,

노블 칠드런의 고별,

이웃은 한밤중에 피아노를 친다 2,

사우의 마,

매스커레이드 이브,

뫼비우스의 살인

 

나쁜 놈들 상, 하,

세인트 메리의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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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자가 사는 거리

한참 전에 TV를 보다가 차별을 계속 받아서 속상했는데 먼저 다가와 인사해준 사람이 고마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그 방송인이 썩 다정한 이미지는 아닌 터라 꽤 놀랐다. 본인도 기억을 못 하기도 했고. 내심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반등되긴 했지만 반 농담으로 '착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못 되게 구나봐.'라고 했다.

<사자가 사는 거리>의 주인공에 대해 느낀 것도 비슷하다. 고교시절 선생님에게 조차 존대를 하지 않던 미녀 탐정. 일명 암사자 쇼노 엘자. 누구에게나 일관되게 무례한 암사자 미녀 탐정이 일을 도와달라고 손을 내민다. 사랑에게 예금까지 싹 털리고 퇴직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 미카에게 였다.

암사자 탐정과 맹수 조련사 조수의 모험담인데다가 추리소설은 단편을 더 선호하는 터라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도 마음에 들고.

 

 

 

그 외

성 알렉세이 성당의 참극,

맏물 이야기,

형사의 아이,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오사카 소년 탐정단,

0의 살인

 

 

환상의 여자,

파이어플라이관 살인 사건 1, 2,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

경관의 피,

하카타 돈코츠 라멘즈

 

 

그림자 밟기,

죽지 않는 학생 살인사건,

첫사랑 소믈리에,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8,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잊은 것,

묵시록의 여름

 

 

치아키의 해체원인,

두 사람의 거리 추정,

서루조당 파효,

소녀 키네마,

스타팅 오버,

나와 춤을

 

수족관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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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회

아들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전화를 받는다. 사립중학교 입학을 위해 그 일을 덮으려던 어머니는 악당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만다. 연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그 이상을 요구하는 슈퍼마켓의 점장. 그런데 간신히 더 큰 돈을 준비해 간 거래장소에 그 악당이 죽어 있다. 그것도 사용된 흉기는 23년 전 타임캡슐 속에 넣어 묻어버린 권총이었다. 타임캡슐을 묻은 위치를 아는 건 4명의 동창 뿐이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란 것보다 작가 이력이 관심이 가는 건 신기한 일이다. 8번 연속 응모 끝에 수상이라기에 꽤 오래 준비한 작가구나 했는데 7번 낙선 되었지만 도합 4번 최종후보로 올랐다고 한다. <재회>의 소재도 타임캡슐 안 권총이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잇는다는 건데 그리 두드러진 소재는 아니다. 즉, 문장력은 뛰어나 본심에는 잘 올라가는데 한방이 없었다는 걸까.

그래도 신인치고 안정적이라는 것과 떨어진 작품은 결함이 있다고 수정 후 출판을 안 하는 걸 보면 보기 드물게 성실한 작가가 나타난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 그 7개의 작품도 출판되지 싶은데...

 

 

그 외

갈증,

사상학 탐정 1,

가면을 쓴 소녀,

또다시 붉은 악몽,

사관장,

백사당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2,

반딧불 언덕,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7,

대낮의 사각 1, 2,

조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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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한때 미드 <콜드 케이스>를 좋아했다. 여주인공의 꽃과 같은 미소 탓도 컸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해묵은 사건이 풀리고 나면 밤이 끝나고 다시 빛이 찾아온 것처럼 후련해보이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과거라는 건 씻어버리듯 지워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구성하는 근간이 된다. 그 기억이 추억이라면 좋겠지만 추억이 아니라면 그건 또 다른 짐이 된다.

그런 기억을 누군가 고쳐준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의 주인공은 시계사로 망가진 시계를 고치듯 사람들의 지난 사건을 해결해준다. 지난 시간을 현재로, 다시 미래로 연결해나가는 것이다. 시간을 상징하는 시계를 수리하는 시계사가 지난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도 마음에 들고 아픈 기억을 추억으로 보듬어준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실제로 존재한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달까.

 

 

그 외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사치코 서점,

교장,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영원홍로,

노조키메

 

 

방랑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탐정견 애로우와 프라다 마을의 미스터리,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6,

체육관의 살인,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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