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을 읽다 - 마르크스와 자본을 공부하는 이유 유유 고전강의 2
양자오 지음, 김태성 옮김 / 유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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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별 다섯 개를 주어도 모자라다. <자본론>을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나가는 능력이 👍
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시 보게 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겠다. 얼마 전 분배의 문제를 다루었던 SBS 스페셜 방송 내용과도 일면 상통하는 듯~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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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발레>는 취미로 무용을 시작한 이의 매우 소소한 감상과 이제 시작하는 이들을 향한 격려의 글이다. 나 또한 발레는 아니지만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몸의 움직임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지루할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전문용어로 개인 경험과 느낌 위주로 쓴 책이라...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지 않을수도~.) 하지만 이 책과 함께 <뇌는 춤추고 싶다>를 읽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춤과 뇌의 작용을 연결지어서 설명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언젠가 무용선생님이 단체로 춤추는 모습에 오케스트라 연주에 지휘하는 듯하다고 표현했던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
#함께춤을춘다는것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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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대하는 태도 청춘문고 5
강준서 지음 / 디자인이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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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의 위로가 따듯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할 수 있기를...🙏🏼
(손가방에 넣어두어도 부담되지 않는 크기~ 잠시간의 틈에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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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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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코의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그녀의 서사는 맑고 깊었다. 덤덤한 일상의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가볍지 않은 주제를 쓰~윽 드러내 보인다. 삶에서 만나는 갑작스런 문제들이 예고하고 오지 않듯이… 혹은 너무나 미미하지만 시간의 깊이만큼 조금씩 쌓였던 것들이 어느날 훅 올라오는 것처럼…  참 우아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작가의 다른 소설도 기대된다. 
#내게무해한사람 #문학동네 
#몫 #미메시스


-
#따듯한우울 
#작가의신간알림리스트추가


p18 자신의 삶으로 절대 침입할 수 없는 사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먼 곳에 있는 사람이어야 쇼코는 그를 친구라 부를 수 있었다.

p32 당시에 내게 중요한 건 오로지 의미였다. 나는 나의 꿈을 따라가기 때문에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자위했다. 그러나 두려웠다. 영화감독이 되고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 영화를 찍는 것은 확률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p33 그래서 꿈은 죄였다. 아니, 그건 꿈도 아니었다. 영화 일이 꿈이었다면, 그래서 내가 꿈을 좇았다면 나는 적어도 어느 부분에서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지 감독이 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나 자신도 설득할 수 없는 영화에 타인의 마음이 움직이기를 바라는 건 착각이었다.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죽어버린 지 오래였다.

p63
"우습지?"
"웃기다."
"소유야."
"응."
"우린 이제 혼자네."

p164
"기억은 재능이야. 넌 그런 재능을 타고났어."
"하지만 그건 고통스러운 일이란다. 그러니 너 자신을 조금이라도 무디게 해라. 행복한 기억이라면 더더욱 조심하렴. 행복한 기억은 보물처럼 보이지만 타오르는 숯과 같아. 두 손에 쥐고 있으면 너만 다치니 털어버려라. 얘야, 그건 선물이 아니야."
(중략)
시간은 지나고 사람들은 떠나고 우리는 다시 혼자가 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억은 현재를 부식시키고 마음을 지치게 해 우리를 늙고 병들게 한다.
할머니는 그렇게 말했었다.
나는 그 말을 언제나 기억한다.

p174
침묵은 나의 헐벗은 마음을 정직하게 보게 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와 깊이 결합하여 분리되고 싶지 않은 마음, 잊고 싶은 마음, 잊히고 싶지 않은 마음, 온전히 이해받으면서도 해부되고 싶지 않은 마음,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상처받아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 무엇보다도 한지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p198
"학번이 벼슬입니까? 해마다 나타나서 제일 어리고 만만한 여자애 붙잡고서 주정하는 인간도 제 선배입니까? 신경석씨, 민주주의 사랑한다고 하셨어요? 이 작은 집단에서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 위에 서야 후련한 사람이 무슨 민주주의 운운이에요. 당신 같은 사람은 차라리 독재가 편할 거야. 인간이 평등하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솔직히. 씨발, 이 더러운 꼴을 꼭 쟤한테까지 보여야 합니까? 전 이제 그러기 싫어요, 싫습니다."

p199
"김연숙씨나 잘하세요. 여자인 게 그렇게 부끄럽고 괴로운 일이었어요? 여자들은 감정적이고, 분란 일으키고, 이기적이어서 조직 배반하기 쉽고, 여자의 적은 여자고. 그런 자기부정이 김연숙씨가 말하는 건강함이었습니까? 여자 후배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아세요."

p199
이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던 학생운동이 급속도로 무너지던 시기에 선배는 노래패 생활을 했다. 엄격한 선후배 문화, 남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집행부, 상명하복식 문화에 선배는 하나하나 문제제기를 했고 기존 구성원들은 그런 선배에게 질려버렸다. ‘형들’이 물려주신 전통을 하나가 되어 지켜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들이 보기에는 문젯거리도 아닌 일을 붙잡고 기존의 운동 방식까지 비판하는 그녀를 고운 눈으로 봐주는 사람은 드물었다고 한다. 개인의 자율적 선택과 평등한 관계맺음, 여성주의 교육을 주장하는 선배가 동아리를 떠나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었다.

p201
"(중략) 어떤 선배들은 노래가 교육의 도구이자 의식화의 수단이라고 했지만, 나는 우리 노래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었다고 생각해. 나만은 어둠을 따라 살지 말자는 다짐.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행복. 그것만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해. 나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조회시간에 태극기 앞에서 부르는 애국가 같은 게 아니길 바랐어."
선배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진심을 말할 때, 선배의 목소리는 언제나 조금씩 떨렸다. 선배는 말할 때 감정이 배어나오는 나약한 습관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었다.

p235 🎗
그런 식이었다. 서명운동을 하고 길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한다고해도 그 목소리는 점점 소수의 것이 되어가는 듯했다. 세상은 참으로 빨리도 그 일을 잊어버리고 없던 일로 덮어두자 했다. 세상은 참으로 빨리도 그 일을 잊어버리고 없던 일로 덮어두자 했다. (중략) 세상은 그녀가 온몸을 던져도 실금 하나 가지 않을 것처럼 견고해 보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안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그녀는 그녀의 이십대를 통해 깨쳤다.
다수의 선한 사람들의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세상을 망친다고 아빠는 말했었다. 아빠의 말은 맞았지만 그녀는 이런 세상과 맞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승패가 뻔한 링 위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p238 🎗
언제나처럼 시간은 흘렀고, 마음의 통증도 무뎌졌다. 그 일에 대해서 화를 내고 눈물을 짓던 손님들도 더이상 그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어떤 손님들은 도리어 이 일을 빨리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피로감을 토로했다.

공감서평
p277 이 책 전체를 통해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서사를 감싸고 있는 순하고 맑은 힘이다. 그 힘은 이를테면 열기라기보다는 온기에 가까워서 힘보다는 기운이라고 함이 좀더 적절할 수도 있겠지만, 비유하자면 그 힘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온기와도 같다. 힘은 힘이되 누구도 해칠 수 없어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힘, 압도적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은 힘이다. 책 전체를 한 호흡에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런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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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대본집 2 - 문유석 오리지널 대본집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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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보다 대본집을 더 재밌게 읽었다. 

소설에 비해 캐릭터도 좀 더 뚜렷하게 살아나고 상황이 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골라서 읽는다면 대본집에 한 표~!! 


밑줄긋기 p.213 ➜  현실에서의 우리 사회에도 이런 여유가 있었으면... 


p.213
- 난 말이죠, ...박 판사가 실수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 네?
- 나는 이미 있는 정답만 잘 찾는 사람이지만, 박 판사는 새로운 답을 찾다가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게 꼭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p.223
- 제일 추한 거, 제일 이쁜 거, 제일 악한 거, 제일 선한 거, 제일 잔인한 거, 제일 동정심 많은 거, ... 그게 모두 사람이더라.
- ...할머니.
-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건, 그저 이내 하나 배우러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쉽게 포기하지 말거라.

p.252 사람들은 크고 거창한 일들만 관심 갖지만, 어느 곳이든, 많은 이들이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는 일들을 묵묵히 하고 있다. ...그러기에 세상은, 호들갑스러운 탄식과 성급한 절망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묵묵히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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