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것이 없는 인간은 뭐든 할 수 있어. 뭐든 도전할 수 있어. 하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다양한 것이 인생 위에 쌓이게 되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 늘어나. 돈이기도 하고, 가족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혹은 자존심이나 자존감……. 그런게 늘어나는 걸 ‘나이를 먹는다‘고 말하는 거야.」
점점 넓어지는 세계에 생명력이 넘치는 인물들이 차차 추가되면서 활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1권의 은근한 답답함은 완전히 해소되고 마냥 평화로울것 같은 일상에 위기가 찾아오며 조바심까지 들게 하네요. 다음 권도 무척 기대됩니다.
5권까지 몰아서 봤습니다. 단 한 걸음의 발전도 퇴보도 없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그런 무난함의 극치입니다. 이미 나온게 있으니 몰아서 봤지만, 1년에 얇디 얇은 한 권이 나오는 정도라면 후속권을 기다려가면서까지 보고싶지는 않네요.
내용이 부족해 작가가 상상력이 떨어졌나, 싶었더니 마지막에 이어지는 잘 쓰면 반 권 분량도 넘게 나올 단편이 한무더기. 아, 아이디어가 바닥난건 아니었구나, 했더니 이 책을 쓰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다고. 불안한 마음으로 일단 계속 읽고 있는 무난평범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