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마치 발작이라도 일어난 듯이 괴롭게 호흡하더니 로브의 가슴팍을 잡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가증스럽다는 듯 한마디를 던졌다."세렌디아 학원 교복의 하얀색에 마음이 꺾였어."모니카는 뭐라 답할지 곤란해졌다.
그걸 공감하지 못하는 건 사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난 알고 있다. 그걸 받아들였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그러니,"──눈물까지 잘 어울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아……."
여러 부분에서 원작에 대한 존중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극상 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최대한 만화로 녹여냈고, 원작의 일러스트 구도도 꼭 챙겨넣어서 소설을 보던 때의 추억까지 되살아나게 하네요. 게다가 원작 작가의 귀중한 특전 소설까지 실려있습니다. 소설판을 재밌게 봤다면 필히, 보지 않았더라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