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레이를 보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1. 상영관이 거의 없었고, 2. 상영 시간은 한낮 아니면, 밤 10시 이후.


그나마 저녁 7시 30분에 상영하는 KU시네마테크와 트랩은 집에서 너무 멀어 가는 것이 말성여졌다.

- 결론은 KU시네마테크였지만.


한국에서 FTM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극히 드물다.

- 한국 LGBT 다큐멘터리 중에 FTM에 대한 것이 있다고 하지만, 본 적이 없다.


한국 TV에 나오는 LGBT의 90%는 게이 혹은 MTF이고, 10%는 레즈비언 정도.

- 홍석천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하고, MTF 하리수가 나온 뒤로

- 편견과 인식 향상이 동시에 생겼지만, 어쩔 수 없이 게이와 MTF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고

- 어떤 사람은 게이와 트랜스젠더를 구분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어바웃레이의 가족은 레즈비언 할머니 부부, 이성애자 싱글맘과 성정체성을 남자로 규정하고 남성으로 트랜스젠더 하기를 원하는 레이.


레즈비언 할머니 돌리의 손자/녀에 대한 걱정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넘치는 언어 때문에 레이가 종종 짜증을 내는 모습.

어떤 상황을 회피하고 싶고 내 탓이 아니라고 하고 싶어하는 것.

거의 평생을 보지 않은 父가 너가 이렇게 된 것이 내 탓이냐고 묻는 말에 당신이 나의 모든 것을 망쳤지만 이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라는 레이의 대답.

- 레이의 대답에 안심하는 父의 모습이 굉장히 짜증났지만 아무튼.


"내가 여자랑 섹스한다고 마음이 넓은 것은 아니야."라는 돌리의 말에 공감이 갔다.

- 내가 채식한다고 착한 것은 아니야.

- 내가 장애인인권에 대해 지지를 한다고 해서 내가 남한테 착한 말투를 써야 할 필요는 없다라는 두 가지 생각과 함께

- 인권이건 동물권이건 당사자 운동이건 뭐건 내 일 아니라고 관심끄지 말고 모든 생명의 권리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섞였다.


맨 앞에 나오는 카메라 워킹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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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카페6>는 조만간 상영관이 없어질 것 같아 결국 보러갔다.


내가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는 상영관은 용산CGV밖에 없었기에 용산으로 갔는데, 퇴근시간 1호선은 정말 지옥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있었다.


대만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대만영화는 거의 늘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 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국에 넘어가버려서 대만 영화는 대다수 청춘영화라 한다.

- 대만읜 젊은 배우가 대만 청춘 영화로 스타가 되면, 중국으로 진출하는 식이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 중국 머니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추세인데, 조만간 한국도 대만처럼 중국 자본에 귀속될 수도.


대다수의 대만 청춘 영화는 밝게 시작하고 밝게 진행되다가 묘한 여운을 남기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카페6>는 다른 의미에서 심장이 쓰렸던 영화다.

- 청춘영화처럼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는 상대와 이어지고, 대학 진학 후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는 루트는 비슷했지만.

- 남자주인공이 그리 될 줄은 몰랐다.


영화 대사 중이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청춘을 지나오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생각와 입장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 시절에는 아주 적었던 생각과 입장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진다. 그런거다.


소백지가 바다 앞에서 추는 춤이 슬펐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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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았다. Veni, vidi, vici-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노노노


갔노라, 보았느라, 재미있어느라. 오케?


여러 언론매체와 블로그에서 말이 많았던 영화지만, 나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남다른 동물사랑이 마음에 들었다.

- 단순히 동물이 좋아하고 소유하려는 목적의 사랑이 아닌, 멸종위기의 동물을 구하고 밀렵/밀수된 동물을 원래 살던 서식지로 돌려보내려는 노력에 대해 완전 멋집니다요.

- 물론 영화에서는 옵스큐라 문제가 터지기는 했지만.

- 동물 뿐만 아니라 옵스큐라 연구를 통해 사람에 대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 더 좋았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귀요미 니플러♥와 퀴니&제이콥의 썸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안 나가는 사람이 많던데, 쿠키영상없음임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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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승. - 네 발 달린 도반들과 스님이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
진엽 글.사진 / 책공장더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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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아닌 사랑으로 동물을 바라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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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승. - 네 발 달린 도반들과 스님이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
진엽 글.사진 / 책공장더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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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장더불어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 책공장더불어의 신간소식은 언제나 좋고 반갑다.


스님으로 출가하신 분이 개를 키우고 떠나보내시면서 생각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쉽지만 따뜻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사람이 더 중하다는 것은 옳지 않다. 뭣이 더 중하냐는 질문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뭣이 더 중하냐는 질문보다는 우리 모두 소중하고, "우리"와 "모두"라는 단어 안에 강아지도 송아지도 악어도 새도 작은 풀과 나무도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안에 작은 지구와 지구 안에서 사는 짧은 삶을 살면서 우리 모두 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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