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마켓 - 네 번의 금융위기에서 발견한 부의 기회
러셀 내피어 지음, 권성희 옮김, 송선재(와이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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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에서 소개하고 있는 세계 역사의 금융위기는 1921년 8월, 1932년 7월, 1949년 6월, 1982년 8월이다. 책을 읽기 전 년도를 보면 우리는 대충 세계역사의 어디쯤 경제위기가 있었는지 짐작은 할 수 있다. 1921년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1932년은 세계 대공황, 1949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라고 짐작할 수 있었는데 도대체 1982년은 뭔지를 잘 모르겠어서 다시 한 번 인터넷을 검색하여 세계사를 잠시 뒤돌아보았었다. 1980년대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고금리 정책을 펴면서 수많은 제3세계 국가들이 막대한 외채부담을 져야했고 그 과정에서 국가경제가 파탄난 나라가 꽤 많았던 모양이다. 거기에 세계 각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진행되면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라서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각 챕터마다 그 당시의 금융위기를 보여주는 소설의 문단을 옮겨두었더는 것이다. 1921년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932년은 제임스 패럴의 심판의 날, 1949년은 고어 비달의 노란 숲에서, 1982년은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 이 4권이었는데, 역사적 맥락과 소설의 내용을 대입하며 책을 읽으니 상당히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과연 희망과 자유의지로 선택이 되는 것인지 그저 휩쓸려 가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사에 대해서 그것도 주식시장의 역사에 대해 그 누구도 정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베어마켓을 읽으면서 내가 다우존슨지수나 S&P종합지수가 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지표로서 시장을 판단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머리에 지식과 지혜가 많다고 주식투자에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공부는 하고 투자를 해야 투기로 인한 파산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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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 퍼스널 브랜딩 비법 -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퍼스널 브랜딩 멘토 최은희의 브랜딩 비법 5단계!
최은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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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 SNS가 생겨나면서 참으로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관련 책이 나오고 있다. 이 책 역시 수많은 SNS 퍼스널 브랜딩 관련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이 퍼스널 브랜딩이나 마케팅과 관련된 책 중에서 최고이며 베스트라고 말을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최악의 책이나 절대 읽지 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어찌되었든지 간데 스스로 SNS를 활용하여 퍼스널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개인사업을 시작해 홍보를 해야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큰 도움을 아니더라도 가이드를 잡는데 기초가 될만한 책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은 마지막 파트에 있는 SNS퍼스널브랜딩 미션노트이다.

  1. 브랜드 컨셉 만들기

  • 자기탐색(삶의 목적, 중요한 가치, 열정을 일으키는 것, 타인과 다른 강점)

  • 잘하는 일+좋아하는 일+보람된 일의 교집합을 찾아 하고싶은 일을 정리하기

  • Idea(근거), Target(누구에게), Benefit(혜택을 주는),Positioning(○○분야의 ○○ 사람)

2. 브랜드 스토리 만들기

  • 관찰, 성찰, 통찰을 통한 스토리 정리하기

  • 만다라트표 작성하고 설계 및 실행하기

  •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계획을 하고 데드라인 정하기

3. 브랜드 콘텐츠 만들기

  • 콘텐츠 주제 정하기(타겟 정하기, 타겟의 문제, 타겟의 Needs, 타겟에게 주는 혜택)

  • 기획(정보, 홍보, 일상, 소비자 콘텐츠 별로 분류하고 작성)

  • 주력분야와 키워드 선정

4. 채널 기획

  • 채널 운영 목적과 장단기 목표

  • 콘셉정리(채널사용자이름, 타켓, 채널제목, 킬링콘텐츠, 프로필소개글)

  • 운영전략(차별화 및 운영정책)

위의 내용만 정리해서 채널을 운영한다면 절반의 성공을 한거라 생각한다. 문제는 실행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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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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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새벽, 정오, 황혼이라는 시간대로 나누어 총 14명의 철학자를 소개한다. 저자인 에릭 와이너가 미국인 칼럼니스트이기에 14명의 철학자 중 11명이 유럽인이며, 3명이 아시아 사람으로 인도인 간디, 중국인 공자, 일본인 세이 쇼나곤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소크라테스부터 보부아르와 니체까지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철학자를 폭넓게 다루고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안내한 철학서라는 점에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성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모임에서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인데, 철학이라는 것에 무지하거나 다가가는 것에 낯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을 가까이한 사람이라면 철학 기초서로 보여지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보다는 다른 책으로 철학을 만나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란 스스로의 시간을 만들고 사색을 견디며 다양한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옳은 질문을 통하여 길을 찾는 과정, 그 자체가 철학이 될 수 있으며 어느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죽음 그 이후에도 완성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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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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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위스키와 소설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제일 먼저 검색된 책이 바로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였다. 집 근처에 위치한 도서관이 보수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예약대출을 한 뒤 읽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 출신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면서 소설을 쓰는 요아브 블룸의 판타지 소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를 처음 읽으면서 적응이 되지 않았다. 꽤 초반까지는 이 책이 단편소설 인가 싶었다. 한 명의 사람이 쓴 책인데도 여러 명의 사람이 쓴 소설처럼 이어지는 듯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소설을 읽기 시작한 후 ⅓ 정도 되자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이어지기 시작하였고 중반을 넘어가자 꽤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경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특정 기술을 사용하여서 '경험'을 남에게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발상과 그 매개체가 주로 '술'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소설에서도 술이 아닌 과자나 음식으로도 경험을 이전시키는 것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주로 사용되는 것은 '술'이었고 특히 위스키를 많이 사용한 느낌이었다. 왜 하필 술이었는지, 그중에서도 위스키라는 설정을 넣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술이 있고 그중에서 위스키와 와인은 전 세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여러 증류주와 과실주가 있지만 위스키와 와인의 인기와 아성은 그 어떤 주류도 넘보지 못하고 있는 추세이다. 위스키와 와인의 특징이 무엇이 다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위스키가 와인보다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와인은 오크통에서 보내는 시간이 최대 2년을 넘지 않는 것 같고 그 이후에는 병입을 하여 바틀 에이징을 하는 반면, 위스키의 경우 종류와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스카치나 아이리시 위스키의 경우 10년 이상 숙성된 것이 매우 많다. '경험'이라는 것이 하루아침 사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어떤 사람이 오랜 기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오랜 시간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위스키가 경험을 녹일 수 있는 제일 좋은 매개체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책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중에서 악역인 스테판을 '동정'했다. 스테판이 악인이 된 이유는 원하지 않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상처받았고 그 상처로 인하여 절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스테판의 행동은 변명할 여지없이 악독한 것이었지만 스테판이 사랑하는 연인이 그의 곁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스테판은 악인으로 살아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건 학교에서 영웅주의에 대해 배운 다음 나가서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 아니야.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지. 행동이야말로 사람을 만든다.

경험이 쌓여서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나의 경험이 아닌 것이 온전한 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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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고릴라
다이앤 포시 지음, 최재천.남현영 옮김 / 승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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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연구한 다이앤 포시는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 오랑오탄을 연구한 비루테 갈디카스와 함께 3대 여성 영장류학자 중 한 명이다. 사실 여성 영장류학자 중에 아직까지 살아남은 제인 구달이 제일 유명하며 많은 사람에게 다이앤 포시와 비루테 갈디카스는 상당히 낯선 인물이다. 다이앤 포시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1985년 이미 사망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 속의 고릴라는 다이앤 포시의 고릴라 연구 저서이고 그녀가 사망하기 전 출간되었기에 사망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지만 다이앤 포시는 1985년 고릴라 밀렵꾼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살해된 것으로 추정'인 이유는 그녀를 죽인 것으로 의심을 받은 고릴라 밀렵꾼 엠마누엘 르위레카나가 감옥에서 복역 중 사망하였고 제대로 된 재판이나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이앤 포시의 사망 이후 그녀의 고릴라 연구와 사망 의혹에 대한 전기영화가 1988년 개봉된다.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이앤 포시, 제인 구달, 비루테 갈디카스의 연구가 아니었다면 인간은 아직까지도 영장류/유인원에 대하여 잘 모르고 밀렵으로 인하여 인간동물의 사촌을 모두 죽여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산악고릴라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아프리카 3개국(르완다, 자이르, 우간다) 국경이 있는 비룽사 산지이며 아직까지고 3개의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다. 안 그래도 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어려우며 내전도 자주 발생하는데다가 밀렵이 주 수입원인 사람이 많다보니 다이앤 포시는 제인 구달이나 비루테 갈디카스보다 밀렵꾼과 싸워야 했다. 내가 너무나 화가 났던 것은 밀렵꾼에게 고릴라를 잡아달라고 의뢰를 한 주체가 독일의 쾰른 동물원 같은 유럽권이라는 것이다. 고릴라, 듀공, 코끼리, 기린, 고래 같은 대동물은 아직까지도 동물원에서 자연 출생이 매우 어려운 동물이다. 동물원이라는 갇힌 공간이 동물에게 엄청나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기도 하고 비자연적인 환경과 함께 새끼를 출산하기에 부자연스러운 성별비율로 인하여 자연출생이 안 되며, 임신을 하더라도 유산이 되거나 어미가 스트레스로 새끼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죽는 경우도 많다.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특이한 동물이나 나이가 어린 동물을 많이 데리고 있으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새끼 고릴라였던 것이다. 안개 속의 고릴라에서 밀렵꾼은 새끼 고릴라를 포획하기 위하여 10여마리의 고릴라 성체를 모두 죽이기도 한다.

안개 속의 고릴라를 읽으면서 자연보호를 위해 중요한 것은 해당 자연이 있는 국가의 안정화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어야 일반 사람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고 그래야 자연보호를 하고 밀렵을 덜 하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앤 포시가 고릴라 연구를 하던 무렵 아프리카 3개국이 안정화 된 상황이었다면 그녀는 살해당하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서 고릴라 연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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