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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의 왕녀 ㅣ 신일숙 환상전집
신일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일숙의 단편 "라이언의 왕녀"가 오빠의 방 책장에 끼워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렸을 때부터 순정만화는 내 취향이 아닌지라 순정만화를 읽고자란 기억이 전혀 없지만 "만화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집의 자식답게, "만화책"이라면 일단 읽는다.
"신일숙"이 누구고, "라이언의 왕녀"가 애초에 어떤 내용인지는 상관이 없었다.
이것은 만화책이었고 만화책이면 응당 내가 읽어야하는 것이기에, 책을 들고 바로 읽었다.
유럽, 아마도 중세시대인 것으로 예상이 되는 시대상황.
그 당시의 왕족이라면 겪어야 하는 비련의 사랑을 그린 라이언의 왕녀.
우와. 이거 정말 내 취향이 아닌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집중해서 읽었다. 이것은 만화책이니까.
그 때 당시의 왕족의 결합과 귀족의 결합에 있어 사랑이 어디있고 믿음이 어디있었겠느냐.
- 권력을 위하여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관계였을텐데.
도대체 왕이 누가 되건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슨 상관이었겠는가?
- 왕이 어떤 사람이건간에 그 땅에 살고 있는 왕족과 귀족이 아닌 사람에게는 힘든 나날이었을텐데.
옛날 순정만화의 그림체가 매우 정감갔고, 오랜만에 만화책을 누워서 읽었다는 만족감.
-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