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맑스는 죽었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맑스를 연구하는가? 그는 틀렸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을 살펴볼 때, 자본의 본질에 대한 맑스의 분석을 거부해야 할 어떤 이유가 있는가? 자본이 노동자의 착취에 근거하며, 잉여 노동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필요욕구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끊임없이 노동일을 확장하고 강화시키려 하며, 실질임금을 하락시키려 하면서, 생산성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고를 우리는 폐기해야 하는가? 지난 두 세기 동안의 세계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드러난 그 무엇이, 자본의 성격이 맑스의 성격과 다르다고 생각하게 만든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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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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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한 해 더 넘긴 생텍쥐페리가 쓴 이 소설은 폭이 넓다. 상충하는 인물들이 누구도 해치는 법 없이 제각각 오롯이 빛난다. 강점은 강점 대로, 결점은 결점 대로. 행동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단순화하기 어려운 삶의 질곡이, 그래서 상쾌한 맛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텁텁함이 놀리듯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야간비행의 주인공이라고 할 법한 리비에르라는 인물을 아마 나는 기억하리라. 어쩌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리비에르가 있다. 작가의 솜씨 덕에 나는 그를 이해하는 데 거의 성공했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가 실패자로 기억되는 세상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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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로 - 일본 메이지시대 말기 도쿄의 대학생을 그린 청춘 교양소설 문학사상 세계문학
나쓰메 소세키 지음, 허호 옮김 / 문학사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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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규마모토 출신의 오가와 산시로는 도쿄제국대학생이 되어 도쿄로 상경한다. 도쿄제대생이라고 해서 대단할 것도 없고 친구인 사사키 요지로에게 촌뜨기 취급이나 당하고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얼굴도 시커멓고 애교도 없는데 그런대로 우직하고 순진한 매력이 있는 청년이다. 쌍커풀진 눈과 가지런한 치열의 매력적인 신여성 사토미 미네코와 노노미야를 끼고 반발짝 모자란 로멘스를 나눈다. 옆에서 보면 다 보이는데 두 사람은 보란 듯이 살짝살짝 엇나가는 양상이 일품이다. 소세키는 삼각관계의 대가다.

기분 좋은 소설이다. 두 남녀의 사랑이 엇갈려도 어둡지 않다. 청춘이기 때문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사랑스럽다. 경거망동하는 사사키 요지로도, 세상 무심한 학자 노노미야도, 소세키의 페르소나인 위대한 어둠 히로타 선생도 청춘의 자장 안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소세키 소설이 이후부터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산시로까지가 좋은 시절이다. 방황도 빛나는 시절이 짧으나마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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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 최인훈 전집 2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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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작가가 없다기 보다 독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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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에서야 알았지만 그들에게는 지나온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을 날들.

자음과 모음, 그린비... 좋은 책을 출판한다고 여겨왔던 출판사들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현장에서 좋은 책들을 만드는 출판인들과 고통을 공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영인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답 아닙니까?

http://blog.jinbo.net/gblu/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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