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4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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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한 것 같아도, 읽을 수밖에 없다. 길을 모른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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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2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는 박정희 관련 서적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박정희를 찬양하는 목소리들을 피하고 싶어서 박정희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들을 읽을 생각입니다.

2016-10-28 17:24   좋아요 0 | URL
저 역시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에서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기술이 확정됐다고 하더군요. 그게 마치 각계의 의견을 종합한 중립적 표현이라는 듯이. 임시정부와 항일운동에 관한 서적도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6-10-28 17:26   좋아요 0 | URL
네, 그 뉴스도 접했습니다. 여당은 그 와중에도 참... ㅎㅎㅎ
내년이 올해보다 더 험난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028&aid=0002336557&like=ranking&rc=N

토요일마다 한겨레에 게재되는 이진순 님의 인터뷰를 좋아한다. 인터뷰이 선정과 다듬어진 글에서 품격과 내공이 전해진다. 시간에 쫓겨 기다린다기보다 삶에 치여 지내다보면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주어지는 선물처럼 인터뷰 기사를 읽곤했다. 선물은 여전한 선물이지만 이번 주는, 이따금씩 목구멍에 무슨 덩어리가 차올라 맘 편히 읽지 못했다.

이번 주 인터뷰이는 세월호 의인으로 불리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 님이다. 아이 셋을 남긴 채 차마 어쩔 수 없는 미안함을 안고 떠났을 남편의 이야기를 부인은 어떤 심정으로 털어놓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심지가 굳고, 단단한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힘을 가지신 분이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아이들이 힘의 원천일 것이라고도.

자신의 몸이 상할 것을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저 고독한 깊고 깊은 바다 아래로 반복해 내려간 이유. 두려움과 대면하면서도 거듭 잠수하기를 뿌리칠 수 없었던 이유를 가늠하는 대목에서 나는 고 김관홍 잠수사를 통해 그리스 비극의 영웅적 인물들을 떠올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영웅적 인물들이 파국을 맞이하는 이유가 그들의 결점이 아닌 그들의 가장 훌륭한 성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통의 인간들을 뛰어 넘는 그들의 탁월한 자질이 그들의 비극을 초래한다고...

이 비극을 기억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에게 남은 몫이라고들 한다. 할 수 있는 한 꼼꼼하게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기억과 기록에 큰 힘이 있기를 바라지만 내가 그것을 정말 믿고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끝끝내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모르겠다. 옳은 것은 옳다. 어떤 일엔 깊은 고민이 죄악이다. 옳은 것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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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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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 불안, 슬픔이나 오해, 몰이해`를 `조용히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길러나가는 것. 동시에 불안으로 얼어붙지 않는 것. 하루키표 영웅이란 그런 것 같다.

`세계의 구조 자체가 멸망과 상실의 터전 위에 성립되어 있`다면 이를 조용히 견뎌내는 것은 또 얼마나 말 못할 고통과 어려움을 동반하는 일인가. 하루키를 무시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여전히 근대적 자아관에 허덕이는 인간들이고 어쩌면 지나치게 내면적이다. 하루키는 요즘 세계의 가장 인기 있는 거울이다. 직시하라. 뒤는 모른다. 우선은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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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하루키가 받게 될지 기대됩니다. ^^

2016-10-07 20:23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하루키 아닌 다른 작가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 하루키는 워낙 유명하고 책도 많이 팔렸으니까 노벨상의 후광 같은 게 별로 필요 없지 않나 싶어요. 매우 실용적인 인식이기는 하지만.
 
앙드레 지드, 도스토예프스키를 말하다
앙드레 지드 지음, 강민정 옮김 / 고려문화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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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좀 문제가 있지만(까라마조프가의 3형제 중 막내인 알료샤가 여기에선 여자가 된다), 지드가 그린 도스토예프스키의 초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지난 세기의 훌륭한 지성인인 두 작가를 통해 반지성의 추구라는 아이러니한 출구를 엿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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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 베루프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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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요네자와 호노부. 호평 일색이던데 명불허전이었다. 네팔에서 실제했던 왕가 총살 사건을 모티브로 전개되는 소설은, 잇달아 터지는 사건 사고들마저 단지 수용자의 감정적 충족을 위해 소비되고 마는 `뉴스 소비` 시대의 어둠을 정면에서 승부해 들어간다. 기백과 진지함, 재미를 모두 갖추고 있다.

1978년생으로 아직 젊은 작가에 속하는데 어떤 작품을 써나갈지 지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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