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의 위협 앞에 선 기독교 신앙
프랑스와즈 돌토 지음 / 다산글방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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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내용은 상당히 난해하다. 기본적으로 가톨릭신자인 돌토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삶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번역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니까 신약에서 예수의 행적이 나오는 부분들 마가,누까복음들을 읽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물론 정신분석, 라캉보단 프로이트의 주요 정신분석개념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라캉의 이론은 그다지 많이 원용이 되고 있지 않다. 언어학과 관련된 라캉이론의 핵심이...         

결국 돌토가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는 우리의 욕망을 모두 짊어지고 십자가의 형장에 가셨고,,,,,뭐 그렇게 그렇게 해서, 예수는 우리가 우리의 욕구가 아닌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살라,,,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수와 우리의 욕망, 그 욕망으로 인해 생긴 죄의식,,,,그 죄의식의 극복, 예수에 대한 새로운 정신분석학적 이해...그런 내용이다.

이 책은 신학자들, 신자들과 담론 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며,,,특히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니 신약의 그 부분을 먼저 읽어 보도록 하자!

그리고 책 디자인, 상당히 간지난다. 책 앞의 그림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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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정신분석 홍신사상신서 50
에리히 프롬 지음 / 홍신문화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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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다른 프롬의 저작보단 그다지 심오하진 않다.

눈에 띄는 점은 역시 한 때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일원으로서의 프롬의 당시의 정신분석학계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아도르노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는 정신분석의 요점을 잘 알지 못했으며, 후에 미국으로 건너간 라이히에 대해서는 프로이트의 욕동중심이론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발전을 시켰지만, 너무 과격해서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했고, 특히 마르쿠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여기서 프롬은 마르쿠제의 저서의 일부를 인용, 그 근거를 제시해 가며 마르쿠제가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명한 마르쿠제도 이렇게 프로이트정신분석의 주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니, 요즘의 우리들은 어떠한가? 정신분석의 강력한 영향 아래 살고, 배우고 있으면서, 쉽게 무의식, 외향적, 죄의식, 강박증,히스테리라는 말을 쓰는데 과연 우리는 이런 단어들에 대해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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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클라인 - 멜라니 클라인의 정신분석학
한나 시걸 지음, 이재훈 옮김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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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국내의 유일한 '클라인정신분석' 책이라는 점에서 책의 번역의 '충실도'를 따지지 않고서도 별 다섯 개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읽은지 1년도 더 지났기 때문에 솔직히 책의 내용을 완전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많은 책에서 클라인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듯이 그녀는 프로이트 못지 않게 어린이의 성性을 중시해서 어린이의 성에 관한 연구에서 프로이트 못지 않은 업적을 쌓았다. 무엇보다 그녀가 프로이트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자처하면서 자신만의 어린이 성 발달체계를 이론화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는 아들러보다 더 체계적이고 융만큼이나 심오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번역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전반에 소개되고 있는 그녀의 이론의 변천사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프로이트를 모르면 이 책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물론 작은 분량으로 클라인의 이론을 모두 써 넣으려다 보니 좀 복잡해진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느낀건 "역시 클라인은 프로이트의 진정한 후계자이다"라는 것이다. 프로이트 이후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어린이의 성性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지만 클라인은 이 것을 한층 심오한 이론체계로 발전시켰으며 그녀의 이론은 영국정신분석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말 귀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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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의 무희 - 일한대역문고 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 다락원 / 19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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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한대역본인데... 여하튼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설국처럼 일본적인 아름다움과 슬픔, 거기에 어린 무희의 귀여우면서도 가련한 모습을 잘 묘사했다. 역시 '가와바타'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였다.

설국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 책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이즈의 무희'말고 '어머니의 첫사랑'이라는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도 있다.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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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한림신서 일본현대문학대표작선 2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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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의 여자주인공의 기구한 삶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계속 슬퍼지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다자이의 리뷰를 보면 평이 극단적인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나같은 광적인 팬들이 꽤 있다는 것, 그의 글들이 죄의식적이고, 밝지 못한 것들이 많지만('만년'의 일부 작품들은 그렇지만은 않다), 나를 비롯한 특정 사람들에게는 그의 글이 중독적인 것 같다.

그의 글의 성격을 단정지으라면 '리얼리즘'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코 과장되지 않은, 어쩌면 남자들 특유의 강박증스러운? 모습들이 잘 나타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보고 아무 것도 느낀게 없다면 아마 이 소설을 봐도 별로 느끼는 점이 없으리라, 히스테리환자나 강박증환자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인간 내면의 차가운 부분을 두 소설은 파헤치고 있다.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행복과 불행, 유쾌한 것과 슬픈 것,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사양'과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의 내면은 외롭고,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슬프던 안 슬프던 인간은 언제나 외로운 존재이다. 다만 인간들은 주위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내면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있는 사회(친구,가족,모든 자신에게 유익한 물질들, 연인 등등)만 쉽게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 내면의 이러한 특성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본다."는 말처럼 인간은 또한 굉장히 이기적이어서 자신들의 이러한 내면적 특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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