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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 심리학입문 범우사상신서 11
캘빈 S.홀 지음, 안귀여루 옮김 / 범우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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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라 하면 다들 `꿈의해석'이나 `정신분석 강의'를 떠올리며 정신분석의 창시자 쯤으로 생각한다.사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프로이트 만큼 널리 알려진 학자도 없으리라.프로이트는 김나지움 등을 거쳐 젊은 시절에는 생리학 분야에 몰두해 많은 연구 성과를 내기도 했다.그 후 차츰 정신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최면술을 배워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자유연상법을 통한 심리치료를 하기에 이르른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그는 인간의 마음(정신)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과학적인 방법을 고안 해 냈다.인간의 마음에 보편적인 인과관계,법칙이 있다는 믿음은 브뤼케 교수의 아래서 있을 때 생겨난 것이다.더 넓게는 헬름홀츠 학파의 영향을 받은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의 명성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구 성과를 비판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인 것 같다.첫째,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논문'이나 `늑대인간' 논문을 보면 그는 유아기의 성에 대해 어른 못지 않은 발달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결과적으로 이 부분에서 융과 이견이 있어 결별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당시 사회의 분위기나 프로이트의 사회적 위치를 감안하면 그의 이 이론은 상당히 `얌전치 못한'? 것으로 인식 되었고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는 학자도 있다.

둘째는 심리학 자체의 한계성인데,사실 수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하나의 이론으로 체계화 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다.인간의 마음,생각이란 `대뇌 신피질에서 일어나는 단백질의 화학반응'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개개인이 어떠한 과학적 법칙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셋째,정신분석은 어디까지나 신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프로이트는 만년에 사회학 분야에 까지 정신분석의 영역을 넓혔고 실제로 서양의 사회학,철학 쪽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정신분석으로 일반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이트의 업적을 통째로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정신분석학의 창시자,20 세기를 만든 3 인 중의 한사람이자 현대철학의 위대한 사상가로 불리며 코페르니쿠스,다윈과 동렬에 놓일 정도로 인류에게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오게 한 것 만으로도 현대 사회에서의 그의 영향력과 업적은 인정 받아 마땅하다. 21 세기 현재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는가?나노테그놀로지가 발전하고 유전공학이 발전하여 인간복제에 의한 정체성의 위기가 사회의 논쟁이 되어가고 있다.물리학과 기계공학 또한 발전하여 인간의 관심은 먼 우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 과학이 물질문명의 중심이 되어 가는 가운데 인간 자신의 내면에는 무관심하다.자신의 마음 속에 어떤 그림자가 드리워졌는지 몰라 끊임없이 무의식의 세계에서 방황할 뿐이다.이럴때 자기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나아가 인간사회에 밝은 청사진을 그려줄 도구는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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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기억의 수수께끼
이규은 / 종문화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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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분량이나 겉표지에 비해 상당히 견실한 내용과 깊이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줄거리를 말하자면 처음에는 인간 및 다른 연체동물이나 유인원,설치류 등의 실험을 통해서 기억의 유형과 각 동물의 기억의 수준을 비교 연구 하였으며,다음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적인 근거나 방법을 통해서 뇌의 초소단위인 뉴런에 의한 뇌의 각각의 부위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저장과 출력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결과적으로 기억이란 뉴런의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단백질과 지방의 화학반응,또는 장기기억에서는 유전자의 번역에 의한 기억의 보존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고 마지막 장에서는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의 해결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다른 뇌과학 분야의 저서들이 지나치게 흥미위주이거나 광범위 하고 짤막짤막한 주제를 논한데에 반해 이 책은 기억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뇌과학 분야의 입문서를 읽어 본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낮은 이유는 책의 번역의 문제 때문이다.

뇌과학 분야,특히 일본 서적이 더 심한 것 같은데 단순히 앞 뒤의 문맥이 맞지 않은 것에서 시작하여 글자 자체가 잘못된 오자 등이 많았다.대략 열 군데를 발견 하였는데 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책을 집중해서 읽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틀림없이 번역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작자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이 하려고 하였다.한번 읽어보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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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밀리터리 클래식 1
손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책세상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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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국의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에 많은 사상가들(제자백가)이 어떻게 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며 나라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였다.그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가,도가,묵가,음양가 법가 등이 있다.손자는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나 병법 13 편(손자병법)을 오왕 합려에게 바쳐 오의 군사가 되어 수 없이 적을 무찔러 오를 당대 최강국으로 만들었다.손자는 이처럼 이론과 실제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손자병법의 실제상황에서의 실효성을 입증하였으며,이는 후에 중국의 뛰어난 명장들에 의해 다시 한번 검증된다.

손자병법이 다른 서양의 군사고전과 다른점,또는 뛰어난 점은 바로 `우직지계'전술에서 잘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서양의`클라우제비츠'로 대표되는 용병론에서는 적의 주력과 결전을 통한 섬멸전을 강조하는데에 반하여 손자의`우직지계'는`정'과`기'를 이용한 전술,즉 정을 통하여 적에게`정'쪽으로 병사와 전술 등을 집중 시킨 후 숨겨진 전술,병사인`기'로써 적을 무찌르는 용병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러한 예는 서양의 전사에서도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한니발의 로마침공? 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니발은 에스파냐에서 로마로 쳐들어 갈 때,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침공루트(정)를 피하여 설마하고 예상할 수 없는 알프스를 넘어(기) 크게 북으로 우회하여 기동함으로써 로마수비군을 따돌리고 로마 본국으로 쳐들어가 수 없이 로마군을 무찔렀다.이미 이러한 전술을 수 천년 전에 체계화 한 손자의 천채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요즈음 각 단체나 기업에서는 손자병법을 주제로 회사원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많은 강의를 하고 있다.손자병법은 군사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이를테면 직장,학교,친구사이 등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가 좋게,체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그러기에 손자병법을 두고`오늘의 책이자 미래의 책이다'라고 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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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읽는 뇌의 신비 3일만에 읽는 시리즈 4
야마모토 다이스케 지음, 박선무.고선윤 옮김 / 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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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뇌과학이나 생물학 또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뇌와 그밖에 유전학에 관하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그리 길지않은 양에 독자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1 장 정도의 분량에 한주제씩 내용을 썼으며 최근에 나온 책답게 인간복제나 환경호르몬 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

저자인 야마모토 다이스케는 일본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하였고 생물학 및 뇌과학에 관련된 많은 저서를 썼다 우리나라에는 `뇌와 기억의 수수께끼'가 출판되었으며 `3일만에 읽는 몸의 신비'라는 책을 감수를 하기도 하였다.

책의 내용을 좀더 깊이 알아보면 첫 장에서는 뇌구조의 최소단위인 뉴런과 시냅스에 대해 썼으며 다음으로 뇌를 구성하는 물질들의 명칭,역할들을 소개 하고 있다.책의 중반부에는 뇌에 생기는 질병들(간질,정신분열증,파킨슨병 등)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뇌와 신경계의 상호작용 및 환경,음식,술,담배 등과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였으며 대처방법도 소개 하고있다.

일본 최고의 지식인이라고 불리우는 다치바나 다카시는 말했다.모든 인간학은 `뇌과학으로 귀결된다'고.뇌과학은 인류가 안고 있는 심리학적,철학적,자연과학의 모든 문제를 풀 열쇠이다.그 열쇠를 쥐어 보는 것도 배우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큰 바람이자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뇌과학에 대해 전반적인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초학자에겐 적절한 책이다.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번역이 조금 어설픈게 있지만 완벽한 번역을 바라는 것도 번역가가 아닌 사람에게 있어서는 너무 과한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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