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
선생님은 자사전에서 실제로 어떻게 해서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을 파악하게 되었는지 밝히셨습니다. 그것은 '불가피한 일을 해낼수 있도록 도와라!' 라는 도덕 법칙에 대한 암묵적인 호소와 결합된 역사적 예언으로 이루어졌다 라고 선생님은 쓰셨습니다. 덭에 대한 이런 생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칼 포퍼:
공산주의자의 교의는 보다 나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그것은 역사의 법칙에 대한 지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떻든 간에 도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를 달성해 내거나,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공산당을 지원하는 일은 분명히 모든 사람의 의무, 특히 전쟁과 폭력을 증오하는 나와 같은 사람의 의무였습니다. 만일 공산주의의 도래를 방해하여 저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범죄자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도래해야 하는 어떤 것에 저항한 것이고, 그의 저항으로 인해서 공산주의가 불가피하게 스스로를 확립할 때 일어나게 될 모든 지독한 폭력과 죽음에 대해서 그는 책임을 지거나 또는 공동책임을 지게 된 때문입니다. 공산주의는 도래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스스로 확립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최소한 저항이 있기를, 가능하면 희생되는 사람이 적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사회주의의 불가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 사람들은 누구나 사회주의의 도래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해야하는 의무를 가졌습니다. 이것은 공산주의의 지도자들이 그렇게 이상한 일을 하고 어제와 오늘이 모순되는 태도를 보인 이유였습니다. 그들은 공산주의 권력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정당화 되었습니다. 그것은 역사의 중대한 의문이었으며, 모든 행위에 대한 주요 이유였으며, 모든 선택을 정당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작은 문제입니다. 중요한 점은 공산주의자들은 종국에 도래해야 하는 것을 위해서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내가 덫이라고 말한 것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한때 그 덫에 걸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