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잡담이다.

 

#. 1

 

작년 겨울, 나는 지구의 반대편에서 지독하게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호주의 투명하고 맑은 하늘은 살인적인 햇볕을 전혀 여과하지 못했다. 잠깐 마당의 두꺼비집을 고치러 나가서 목덜미가 벌개져서 돌아올 정도의 열기. 마침 하는 일은 오지게 안 풀리고 까탈스러운 비자문제까지 겹쳐서 뇌가 주머니 속 쵸콜렛처럼 녹아서 귀로 흘러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느 날 아침, 비자 문제로 이민성에 들러 한바탕 소란을 겪은 후, 뙤약볕과 노트북이 든 배낭을 짊어진 채, 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온돌방에 누워 있는 것처럼 등이 뜨거워지고, 이마에 맺히던 땀이 턱으로 뚝뚝 떨어지는데,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거다. 도대체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것인가.

 

짜증을 내자 문득, 배가 고파졌다.

 

뭐라도 먹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 없이 많은 메뉴가 머릿속에 슬롯머신 화면처럼 촤라락 지나가더니 김치, 김치, 김치에서 ‘띵’ 하고 멈췄다. 그래, 김치. 촌스럽게 물까지 건너가서 튜브 고추장에 밥 비벼먹으며 행복해하는 인간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그 날만은 소젖에 만 옥수수 따위로 허기를 때우고 싶지가 않았던 거다. 달콤하고 시큼하고 짭짤한 김치. 손으로 집어서 쭉쭉 찢어 입에 넣고 깨물 때 마다 이빨에 전해지는 아삭거리는 그 식감. 그게 못 견디게 그리웠다. 나는 온 길을 되돌아 시내의 한인 상점을 찾아갔다.

 

한인 상점은 시내 중심가의 허름한 상가 지하에 있었다. 늘 천장 한 쪽에 매달린 구형 텔레비전에서 한국방송을, 주로 음악 프로그램을 틀어줬는데, 그날은 웬 아침마당이 방송되고 있었다. 이게 웬 아침마당인가. 하고 지나가다가 손에 김치통을 든 채,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 패널 석에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남자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농담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는 거다. 

 

그가 마태우스였다. 방송을 보는 동안 식욕은 사라졌고, 대신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병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내 평생 첫 번째 향수병이었다. 

 

기승전마?


 

#. 2

 

몇 달 전, 책을 출간한 다락방님의 모임에 갔다. 나는 책 제목을 지어준 인연으로 초대를 받았는데 출판사 관계자들과 더불어 평소 우레와 같은 명성을 자랑하는 알라디너들이 둘러 앉아 한반도의 정세와 세계의 미래를 논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마노아님이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너는 왜 먼 나라까지 가서 학문을 이루고 오지 못했지?’ 마치 불 꺼진 방에서 떡 써는 석봉이 어머님처럼.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변명을 하고 있는데. 

 

내 옆에는

 

마태우스가 앉아있었다.

 

어쩌면 내가 학문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말이다.

 

기승전, 본격 마태우스 만난 이야기.


 

#. 3

 

야구 모자를 눌러 쓴 그는 의대 교수인데 동네 한량 같기도 했다. 내향적인 듯 외향적이고, 안 웃긴 듯 웃겼다. 나직한 듯 울려 퍼지는 탁성이 인상적이었다. 오래 전 어느 서재인은 그를 ‘자판기’에 비유했는데, 표면은 단순하지만 내부의 매커니즘은 복잡다단하다는 얘기다. 과연 그럴까. 

나는 기를 모아 그에게 평소 궁금하던 바를 물었다.
 
“회충은 느낄까요?”

 

그가 별 이상한 질문을 다 들었다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 봤다. 나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생충 열전’에 따르면 회충은 생식기와 음경 심지어 고환까지 인간이 갖추고 있는 생식기관을 거의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컷 회충은 행위를 할 때 꼬리로 암컷의 몸을 감고 삽입을 하지요. 저는 몸을 ‘감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느낄 수 없는 개체가 그런 동작을 할까요?”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골똘히 생각하다가 말했다.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충은 감각을 분석하는 뇌가 거의 없어요. 아, 하지만 신경이 있긴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간 외에 쾌락을 위해 섹스하는 동물이 있을까요?”

 

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 동물은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동물원에서 원숭이가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서민 교수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영장류는 제외하고서 말입니다!”  

 

나는 짐짓 겸손하게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고 말 했으나. 강아지도 마스터베이션을 하는데 회충이 느끼지 못한다는 건 왠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별 얘기가 다 나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그 책의 한국어 판 번역의 역사에 대해 썰을 풀었는데 무척 감명 깊었다.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미잘님의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얘기했을 때는 왈칵 눈물이 났을 정도였다. 눌러쓴 야구모자에 한량 같은 포스를 폴폴 풍기면로 유머에 버무려진 지적인 얘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끌어내는 그. 참, 근래 보기 드문 인간형이다.

 


#. 4

 

오래 전, 그가 '술 일기'와 '삼류소설'로 서재계를 종횡무진하고 있을 때도 나는 그의 서재에 변변한 댓글 하나 달지 않았다. 내가 지금보다도 더 무리를 짓기 좋아하지 않았고, 교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당시 모 정치 게시판을 자주 기웃거렸는데 그도 그 게시판을 가끔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그의 닉네임으로 작성 된 어느 글은 상당히 시니컬하고 공격적이었다. 정말 그 아바타가 마태우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현실의 마태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어야 했다. 그런 부류의 사람은 나 하나로 충분했고, 나는 내 상상이 온전하기를 바랐다.

 


#. 5

 

마태우스의 신간이 나왔다.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농도 짙은 사적인 얘기부터, 기생충학의 현재와 미래, 본인의 연구와 기초의학의 어려움, 대한민국의 의료문제 등 시사적인 얘기까지 폭 넓은 주제를 다룬다. 

 

인터뷰어 지승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성실함으로(솔직히 ‘타’들이 공인하는 건 자주 봤는데 ‘자’가 공인한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하다.) 엔터테이너라는 껍질 속에 의학자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서민을 벗겨낸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서민의 문장에서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서민을 이 책속에서 만났다.

 

책은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데다가 영양가도 풍부하다. 인기인으로서 서민교수에 대한 관심이 있다거나, 혹은 기초의학이나 기생충에 대한 교양이 필요하다거나, 그냥 라디오 방송처럼 두 사람의 수다를 즐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 6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외모 콤플렉스는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좀 유별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출간된 진중권의 신간과 그의 책을 비교했을 때 분명히 드러나는데, 진중권은 표지에, 서민은 띠지에 얼굴사진을 박았다는 것. 

 

한 쪽은 지나치게 뻔뻔하고 다른 한 쪽은 지나치게 겸손하다는 인상을 준다.

 


#. 7

 

서민-지승호의 북 콘서트에 당첨됐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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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6 0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6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4-06-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기승전결 돋는, 아니 마태우스 돋는 페이퍼라니!
미잘님도 오시는 북콘서트에 가야 하는 건데, 죄송해요. 공연의 쉰 이승환을 만나러 가야만 해요. 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14-06-06 19:17   좋아요 0 | URL
헐 이럴수가. 실망입니다. ㅠㅠ

마태우스 2014-06-0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악...말미잘님, 정말 님은 글의 신이십니다. 제 캐릭터를 너무 잘 파악하셨고, 그걸 유려한 문장으로 옮겨 주셨네요!! 앞으로 님한테 잘하겠습니다. 그날 뵈요 흑흑....제가 우는 건 감격의 눈물이어요.

뷰리풀말미잘 2014-06-08 01:54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마태님♡
 

 

일요일 밤.

 

마음을 노곤노곤하게 주무르는 이 여자의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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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1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youtu.be/bt2IVemWmFg

다락방 2014-05-18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맛폰이라 소스올리기를 못하겠어요. 난 요즘 이 노래를 흥얼대요. 이 노래 듣고 자요!!

뷰리풀말미잘 2014-05-18 22:44   좋아요 0 | URL
좋은 곡입니다.
 

 

 

 

 

 

 

 

 

 

 

 

 

휴..

 

제정신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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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5-1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터졌어요 ㅋㄷㅋㄷㅋㄷㅋㄷ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1:21   좋아요 0 | URL
저거 띠지 아니면 저 책 안 사려구요.

아무개 2014-05-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첫 댓글을 이렇게 웃음으로 남기게 되네요.

분명 띠지 일껍니다. 암요...그럼요...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4:43   좋아요 0 | URL
자신감이 과한 것 같아요... 고양이만 하지.

건조기후 2014-05-1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트위터로 저 고양이 처음 같이 살 때부터 봤는데 확실히 사람이 좀 부드럽게 변한 거 같아요. 전 좋아 보이던데 ㅎ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5:54   좋아요 0 | URL
고양이는 자기가 사람처럼 책 썼는 줄 알고, 진중권은 자기가 고양이처럼 귀여운 줄 아는게 아닐까요.

다락방 2014-05-1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왜 제정신 아닌건지 잘 모르겠는 1人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5:45   좋아요 0 | URL
표지에 얼굴을 넣어도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거 판단하는게 사실 상식선에서 가능한 일이거든요. 음.. 락방님은 될 듯. 독서공감 2편 표지모델 하세요. ㅎㅎ

다락방 2014-05-16 17:15   좋아요 0 | URL
난 진중권 얼굴 좋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8:02   좋아요 0 | URL
으음.. 독특한 취향이시네요..

마노아 2014-05-1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중권 씨 얼굴이 이렇게 부담스럽게 보인 건 처음이네요.ㅎㅎ

뷰리풀말미잘 2014-05-16 16:05   좋아요 0 | URL
진중권 책 보이콧을 제안합니다! 이게 뭐야!
 

 

 


#. 1
 
며칠 전,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다가 ‘이론과 실천’출판사 김태경 대표의 부고기사를 발견했다.
 
김태경 대표는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사회과학 서적 출판과 보급에 힘쓴 출판인이다. 1990년 자본론 번역사건이 유명한데, 당시 금서로 지정되었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생을 한 일이다. ('옥고'를 치렀다고 한 부고 기사가 많은데 실제로 '옥고'를 치르진 않은 것 같다. 프레시안 인터뷰에 따르면 불기소 처분으로 끝난 듯.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5378) 여하튼, 요즘 자본론이 교양서나 고전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남편으로도 유명했다.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잡글, ‘강금실, 매혹의 카리스마’를 보면, 90년대 후반 출판사 부도로 어려워하던 김태경 대표의 빚을 떠안고 이혼을 한 사연이 서술되어 있다. 

김 대표는 책을 허투루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돈이 될 리 없는 예술, 철학, 사회과학류 도서만 출판하는 중소규모 출판사에서 표지 디자인이나 장정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만드는 책은 하나같이 아름다웠고, 그런 노고를 인정받아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진정 대한민국 도서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 인물이었다.
 
 
#. 2
 
4월 15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열흘 전,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접속한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지금 쓰는 '미학'은 출판사 하시는 미학과 선배가 10년 전에 청탁하신 원고. 5년 전에 좀 다른 주제로 쓴 원고를 들고 찾아갔더니, "이거 말고, 네 전문적 역량을 완전히 발휘해 써오라"고 거절. 그 원고가 다른 출판사에 나온 '교수대 위의 까치’.
 
그 분이 병에 걸리셔서 곧 돌아가실 모양입니다. 병원에서도 손 놓았다고 하더군요. 어제 병원으로 찾아봤는데, 거동은 물론이고 말도 거의 못 하십니다. 그런데도 절 보시면서 아주 힘겹게 겨우 한 마디 하시네요. “원고는...?”
 
병실을 나오면서 '다시 보자'고 했지만, 그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그 분도 아시겠지요. 아무튼 선배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의 원고를 쓰겠습니다.“

 
며칠 사이에 돌아가신, 그가 ‘출판사 하시는 미학과 선배’라고 부를만한 출판인은 이론과 실천의 김태경 대표뿐일 게다. 
 
불황에 허덕이는 그 분야 출판계에서 진중권의 네임 밸류는 전자업계의 ‘삼성’과 같은 수준이다.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학 오디세이’는 예술 교양서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 세 군대를 바꿔가며 수십만 부가 팔렸다. 그가 가지고 갔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교수대 위의 까치’도 인문분야 베스트셀러로 알라딘 세일즈포인트가 3800포인트가 넘는다. (반면, 그 이론과 실천에서 나온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 3000이 넘는 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내가 이래서 빨갱이들이나 보는 책은 안 된다고..)  
 
그게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김태경 대표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시대와 타협하지 않는 출판인이었다.  
 
 
#. 3
 
그날 저녁 내 책장에서 이론과 실천의 책을 몇 권 찾았다. 모두 훌륭한 책들이다. 오래된 책들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죽은 어느 출판인의 고집과, 나의 맥락을 잃어버린 ‘이론’과, 격절된 ‘실천’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내 세 배를 살고 죽었는데, 나는 그의 삼분의 일 만큼은 살아내고 있는가. 
 
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며칠 째 그의 부고 기사를 책상 옆에 붙여놓고 있다. 보람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사람의 표정이란 이런 것일까. 기사 속 조그만 사진의 그는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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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뇨리따 2014-05-1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의 삼분의 일만큼 보람을 갖고 몰두하고 있는걸까요?
그 삼분의 일만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살고 있는건가요?

임박한 임종의 앞에서 죽음에 대한 넋두리나, 삶에 대한 예찬 대신
기력을 쥐어짜내 부르짖을 절실함은요?

가혹하시군요, 말미잘님.

뷰리풀말미잘 2014-05-15 18:30   좋아요 0 | URL
네, 목표보다 더 중요한 건 삶의 방향과 열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2기통의 엔진으로 400마력을 내는 것이 인생이라는 데 저는 마력은 커녕 저(猪)력 수준. 저는 저;;력이 있는 사람이지요. 흠.. 그건 그렇고. 저녁은 드셨습니까.
 

이 황량한 서재에 방문자수가 왜 이 지경인거야!

 

당신들 누구야!

 

목적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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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04-2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목적은 .. analyazum

뷰리풀말미잘 2014-04-21 20:4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게 뭐에요! 무슨 독일어인가 했네.. 진짜 하이드님이에요? 오늘 190번 새로고침 하고있는 사람이?

뷰리풀말미잘 2014-04-21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 공감누른 사람은 또 뭐야! 도대체 요즘 알라디너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어.

다락방 2014-04-2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튼 난 온 적 없소. ( ")

뷰리풀말미잘 2014-04-22 08:20   좋아요 0 | URL
오류인 것 같네요. 오늘만 161이라니.

무해한모리군 2014-04-2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절대 아니예요

뷰리풀말미잘 2014-04-22 11:09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이 자백했어요. 가만안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