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DearMoon (DearMoo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나는 들소와 천사들, 오래가는 그림 물감의 비밀, 예언적인 소네트,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너와 내가 나눌 수 있는 단 하나의 불멸성이란다, 나의 롤리타.</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9 Aug 2026 08:48:09 +0900</lastBuildDate><image><title>DearMoon</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962210533311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DearMoon</description></image><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초압축개념, 금리 - [초압축 금리 공부 - 경제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35091</link><pubDate>Thu, 06 Aug 2026 0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350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249&TPaperId=174350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45/coveroff/k3121392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9249&TPaperId=174350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압축 금리 공부 - 경제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a><br/>추동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미국 연준은 지난 7월 29일,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만장일치였던 이전과 달리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며 신중하고 긴축적인 기조를 보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AI 투자 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을 끝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 특히 에너지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2.40%로 0.25% 기습 인상했다.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은 환율 급등과 3%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 한은 총재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현재 글로벌 세계는 금리를 통해 돈줄을 죄고 있다. 금리가 뭐길래 이렇듯 경제의 신경망처럼 작동하며 핵심지표 역할을 하는가,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lt;초압축 금리 공부&gt;를 소개한다. <br/><br/>이 책의 저자 추동훈씨는 2013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디지털테크부, 부동산부, 증권부, 정치부, 뉴욕특파원 등을 거친 산업부 기자이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 전략, 사업 트렌드를 취재해 왔다. 그의 이번 책, &lt;초압축 금리 공부&gt;는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핵심 원리인 '금리'를 다룬 경제 입문서이다. 은행 이자라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금리가 어떻게 시장을 움직이고 개인의 삶을 바꾸는지 핵심만 추려 초압축으로 제시한다. 구성은 3부로 1부에서는 돈의 사용료로서 금리의 본질과 인플레이션, 금융위기의 관계를 다룬다. 2부에서는 중앙은행과 기준금리의 결정 구조, 금리와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대출, 부동산, 소비 등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현실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br/><br/>“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세계와 금리가 내리는 세계는 전혀 다른 경제라는 것을. 그래서 시장은 숫자 하나보다 화살표 하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융 시장에서 가장 값비싼 자원은 돈이 아니라 정보다. 그리고 그 정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중앙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신호다. 중앙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전에 시장은 이미 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다. 그래서 중앙은행의 말 한마디는 행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p.146) <br/><br/>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하지만, “누구라도 3번 연속으로 금리를 맞출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라는 피터 린치의 말처럼 전문가 조차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미 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게 된다. 또 코로나 시절 각 나라 들이 시중에 돈을 엄청 풀었고 그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이후 물가가 살인적으로 올라 많은 홈리스들을 만들어냈고, 평범한 시민들도 식료품값이 비싸 ‘못살겠다’라는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아직 치명적인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달러 강세와 함께 강대국의 위력이 느껴진다. 연준이 금리를 오르거나 내리거나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치명적이지는 않겠다는 점이 부럽기도 하면서 배아프기도 한다.   <br/><br/>경제 원리를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이 책, &lt;초압축 금리 공부&gt;는 ‘경제 독립을 위한 최소한의 금융상식’이다. 우리는 보통 학교에서 금리가 오르면 물가가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물가가 오른다, 경기가 과열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낮추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한다는 식의 단순한 메커니즘을 교과서에서 배우고 성인이 된다. 막상 경제 주체로서 아는 것이 없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 내던져지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따라 집도 필요로 하지만 돈의 흐름이 어떤지 몰라 손해를 보기도 한다. 따라서 경제 뉴스를 볼 때마다 막막함을 느꼈던 주린이들과 내 집 마련과 대출 계획을 앞두고 실질적인 금융 상식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에게 추천한다.   <br/><br/>#초압축금리공부#추동훈#원앤원북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45/cover150/k312139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54556</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그림 가득한 의과학사 순간들 사이에 엿보이는 예술, 윤리, 과학, 인간적인 의사의 면모 - [비주얼 의과학사 - 그림으로 읽는 의과학 혁명의 순간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19733</link><pubDate>Wed, 29 Jul 2026 19: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197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502&TPaperId=174197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0/45/coveroff/k0021305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502&TPaperId=174197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주얼 의과학사 - 그림으로 읽는 의과학 혁명의 순간들</a><br/>유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저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클림트를 사랑하는 해부학자’다. 해부학자의 예리한 시선으로 &lt;클림트를 해부하다&gt;라는 책으로 독자와 만나왔다. 이번 책, &lt;비주얼 의과학사&gt;는 인류가 질병과 싸우며 생명의 신비를 밝혀온 결정적 순간 40개를 150여 점의 시각 자료와 함께 엮어낸 의과학 교양서이다. 단순한 의학 기술의 발전을 넘어 그 뒤에 숨은 의과학자들의 질문과 추론, 치열한 사고 과정을 도판 중심으로 펼쳐낸다.<br/><br/>구성은 총 5장으로 1장에서는 몸을 수치로 번역하려 애썼던 과학자와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베살리우스의 해부도, 하비의 혈액순환론, 청진기와 혈압, 적혈구 등을 다룬다. 2장은 레이우엔훅의 현미경 탐구부터 파스퇴르와 코흐의 세균학 경쟁, 제너의 백신과 항생제 개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을 규명한 역사 속 의과학에 대해 서술한다. 3장에서는 몸을 다루는 기술의 시대로서 외과쪽을 다룬다.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부상자들 덕분에 발전된 기술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뜨거운 기름을 붓거나 무조건 절단하던 시대를 거치며 우연한 발견을 놓치지 않은 몇몇 의사들 덕에 태어난 외과 기술과 마취·소독법의 발전, X-ray와 MRI의 원리를 다룬다. 4장에서는 뇌 신경세포를 그린 카할의 도판, 피니어스 게이지의 뇌 지도, 인슐린의 발견과 비타민의 추적 과정을 통해 생명 조절 시스템을 분석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세포와 염색체, DNA 이중나선 구조의 해독 및 줄기세포 연구로 이어지는 생명 설계도의 탐구 여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br/><br/>인상적인 것은, 이 책이 의과학사라는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읽다보면 의학을 매개로 예술과 윤리, 그리고 과학자로서의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도 읽힌다. 저자에게 의학은 회화와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이 된다. 클림트의 그림에 나타난 적혈구 형태나 메치니코프가 현미경 아래에서 본 장면이 그려진 디에고 리베라의 &lt;진정한 태아&gt;, &lt;교차로에 선 사람&gt;이 그렇다. 특히 저자가 존경하는 라몬 이 카할의 인체해부도와 신경세포 스케치에 대해 “그의 스케치는 과학적 기록이자 예술작품이었다. 세포의 가지돌기와 축삭은 하나의 리듬처럼 흘렀고, 그 안에는 형태의 질서와 생명의 아름다움이 공존했다.”(p.307)라고 평가한다. 의학적 관찰이 생명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예술적 행위와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br/>그러나 의과학의 진보가 항상 아름다웠던 것만은 아니다. 제너의 천연두 예방접종 실험 대상자였던 제임스 핍스는 제너의 정원사 아들로서 사회적, 경제적 종속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실험이었다. 또 저자는 심장 연구 과정에서 쓰인 수많은 실험동물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과학의 진보가 언제나 윤리적 성찰과 함께 가야 한다”(p.195)는 사실을 일깨운다.<br/>결국 의과학의 혁명은 윤리적 책임감과 집요한 태도에서 나온다. 30년 동안 먹고 마시고 배출한 것을 기록한 산토리오 산토리오, 면역에 대한 연구를 주고받은 메치니코프와 에를리히, 라틴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외과 경험을 남긴 파레, 인슐린을 발견한 밴팅이 그랬다. 저자는 이들의 성과에 대해 “용기가 아니라 실험이었고 직관이 아니라 검증이었으며,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협력이었다.”(p.264)고 이야기한다. <br/><br/>저자는 의과학사를 통해 “과학의 역사는 천재들의 단선적인 승리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옳은 생각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인내의 기록”(p.9)이라고 말한다. 단지 지식으로서의 과학적 성취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의 과학적 사고 방식을 익히고자 하는 청소년, 메디컬 지망생, 그리고 문이과적 경계를 넘어 깊이 있는 교양을 쌓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가독성이 좋아 나의 비문학 문해력 실력이 늘었나, 살짝 착각하기에 이르렀으니 과학 특히 의학에 관심있는 중학생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br/>#비주얼의과학사#한겨레출판#유임주#하니포터12기#하니포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0/45/cover150/k0021305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04532</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시간의 끝을 상상하는 당신이 이 여름에 읽어야 할 책. - [시간의 끝]</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09563</link><pubDate>Fri, 24 Jul 2026 17: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4095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109&TPaperId=174095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32/coveroff/k0921301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109&TPaperId=174095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간의 끝</a><br/>김성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김성일 작가는 전작 &lt;늑대 사냥&gt;으로 제11회 SF Award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2026년에는 로커스상 후보에 오르며 한국 SF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로 독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SF적 상상력과 과학적 개연성, 미스터리와 호러를 융합하여 독창적인 서사를 펼쳐오고 있다. <br/><br/>한겨레출판에서 출간된 이 책, &lt;시간의 끝&gt;은 ‘작가의 말’에 따르면, 특수상대성 이론의 해석 중, “우주가 이미 만들어진 4차원 시공간(3차원 공간+1차원 시간)의 덩어리라는 것이 있다.”(p.357) 이것을 ‘블록 우주’나 ‘영원주의’라고 하는데 이 이론과 H.P. 러브크래프트 작가로부터 ‘크로포드 틸링해스트’와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요그 소토스 안에서 하나다’라는 소재를 빌려온 소설로 달이 과자처럼 산산조각난 세계관에서 시작한다. 사교도의 주술과 테러가 횡행하는 종말론적 세상에서 사교도수사과의 형사 천수영과, 이 사교도들의 중심에 있는 크로포드 틸링해스트의 논문을 풀어내는 수학자 지호, 그리고 시간을 끝내려는 자들을 막아내려는 교주, 이 셋의 시점이 교차하며 얽히고 설킨 시공간 속에서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br/><br/>독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재한 ‘2차 시간’에 스며들수록 시간이라는 이 물리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개념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이 홍콩에서 사왔다는 스노글로브가 특히 그렇다.  <br/><br/>“홍콩에 눈이 내린다. 지난번에 흔들었을 때와는 다른 모양으로. 그러나 끝에는 모두 바닥에 쌓일 것이다. 다음번에 흔들릴 때까지.”(p.349) <br/><br/>처음에는 왜 이렇게 반복되나 싶었는데 다 읽고나서야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이 안에 들어있음을 깨닫는다. ‘시간의 끝’에 갇힌 주인공과 흔들 때마다 다른 모양의 결과로 쌓이는 것, 그러나 끝이 아니라 다시 반복이라는 것까지. 게다가 홍콩에 눈이 내릴 리 없으니 이 허구적 상상을 읽는 나마저 이 스노글로브안에 갇혀진 느낌이다.  <br/><br/>테드 창의 &lt;당신 인생의 이야기&gt;처럼 시공간의 틀을 깨는 SF를 좋아하는 독자와 수학과 상대성이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습한 이 여름에도 어울리는 책이다. 오소소 소름돋는 책을 찾고 있던 독자에게는 적극 추천한다. #하니포터#하니포터12기#시간의끝#김성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9/32/cover150/k0921301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93256</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우리가 죽음을 마주할 때 마땅히 해야할 질문들 - [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92748</link><pubDate>Wed, 15 Jul 2026 1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92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275&TPaperId=17392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2/coveroff/k7021302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275&TPaperId=17392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a><br/>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도시에 살면서 죽음을 가까이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교회나 부모님으로부터 얼굴을 알았던 지인의 부고를 전해듣거나 장례식장을 찾아 국화 한 송이를 놓고 오는 것이 전부다. 나는 죽음에 대한 무지를 채우기 위해 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김형숙 간호사가 쓴 &lt;도시에서 죽는다는 것&gt;,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lt;죽음과 죽어감&gt;, 이어령의 &lt;마지막 수업&gt;, 유품정리사의 기록, &lt;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gt; 등. 죽음과 관련된 노동자들의 기록인 희정의 &lt;죽은 다음&gt;은 작년에 읽은 책 중 손에 꼽는 책이다. 이번에 접한 &lt;죽음의 에티켓&gt;은 지금까지 읽어온 죽음을 주제로 하는 책들과는 다른 결로 다가왔다. <br/> <br/>저자 롤란트 슐츠는 ‘독일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테오도르 울프상’과 ‘독일 리포터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다. 의사, 간호사, 장례지도사, 법의학자, 화장장 직원들을 수년간 취재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서사 방식이 죽음과 슬픔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웠습니다”(p.322)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독자 자신의 죽어감과 죽음을 직접 서술하는”(p.321) 저자의 문장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시선 사이를 오가며 죽음의 실체를 존엄하면서도 사실적인 탐사 기록으로 복기해냈다. <br/><br/>책의 줄거리는 인간의 소멸 단계를 네 단계로 쪼개어 임종 직전의 미세한 신체 변화부터 장례를 거쳐 애도가 완성되는 순간까지 연대기 순의 파노라마로 추적한다. Part 1(임종)은 죽기 전 심장이 주요 장기로 에너지를 몰며 몸이 스스로 이별을 예비하는 생물학적 단계를, Part 2(죽음 직후)는 숨이 멎은 육체 안에서 무너져 내리는 폭풍 같은 세포 붕괴와 유족이 마주하는 사망진단서 등의 법적, 행정적 절차를 조명한다. 이어 Part 3(단장)은 시신을 정돈하여 온기 없는 실체를 직시하도록 돕는 장례지도사들의 실무적인 일들을 다루며 Part 4(장례)는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가 된 이후 유품을 정리하며 비로소 완성되는 기나긴 슬픔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죽음이 당사자부터 시작해서 가족 친지와 지인들, 그리고 죽음을 다루는 병원과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거쳐, 사망신고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을 거쳐 완전한 죽음으로 이동하는 구성이다. 이 죽음을 맞이할 나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서술들이 나의 죽음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선물해주며 또한 이 죽음이 닿는 사람들이 하는 실무적인 일부터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까지 파고들며 기록한다. <br/><br/>죽마고우 친구의 어머니가 10년 전쯤 돌아가셨다. 오랜 투병 끝의 별세였고 연세도 많으셨다. 장례 후 만난 친구는 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많은 사람이 어머니의 죽음을 '호상'이라 말했지만, 자신에게는 그 말이 너무 큰 상처였다는 고백이었다. 그런 친구가 작년 말, 아버지마저 떠나보냈다. 그때의 나는 친구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으나 끝내 할 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친구 혼자 슬픔을 감내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죽음은 당사자보다 남겨진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며, 그 슬픔은 타인과 나눌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자괴감에 스스로가 참 쓸모없는 친구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야 친구가 겪었던 감정들이 자세히 느껴졌다. 그리고 나에게도 곧 있을 일이며 나의 아이도 언젠가 마주쳐야 할 일이라는 것도. 이제야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게 다가온다. ‘죽음의 에티켓’은 인간으로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할 때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다. <br/><br/>“당신을 기억하던 지상의 마지막 사람이 마침내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 사람의 죽음과 함께, 당신의 죽음 또한 비로소 완연하게 완성됩니다.”(p.311) <br/><br/>이 책은 죽음을 앞둔 이들과 슬픔에 빠진 유족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운명이기에 생명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br/><br/>#죽음의에티켓#롤란트슐츠#스노우폭스북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2/cover150/k7021302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236</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리더십과 팔로워십의 관계에 대해 - [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87903</link><pubDate>Sun, 12 Jul 2026 1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879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87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off/k03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879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a><br/>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6월<br/></td></tr></table><br/>저자는 성균관대학교 역사학자로 오늘날 조직 경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인문학 콘텐츠가 담긴 저서를 써왔다. 개인적으로는 &lt;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gt;와 &lt;공자가 AI시대를 산다면&gt;을 읽어봤던터라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br/><br/>이 책에서는 고구려, 신라와 고려, 조선 까지의 대표적인 40편의 군신 관계를 통해 역사의 흥망성쇠를 왕과 책사의 관계를 통해 되짚어본다. 흔히 역사는 위대한 군주 한 사람의 독무대로 기억되기 쉽지만, 저자는 왕의 곁에서 길을 밝혀준 책사의 역할에 주목한다. 충언을 받아들인 왕과 외면한 왕, 책사를 성장시킨 왕과 소모품으로 다룬 왕의 차이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갈랐는지 입체적으로 추적한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균형이 조직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br/><br/>이 책은 시대별 군신 관계를 3장으로 나누었다. 1장에서는 을파소를 파격 등용한 고국천왕, 김유신과 손잡은 무열왕 등 결핍을 채워 시대를 바꾼 고구려와 신라의 인재들을 다룬다. 2장에서는 굳건한 신뢰로 거란을 물리친 현종과 강감찬의 동행부터 소통 단절로 파국을 맞은 의종과 문극겸의 비극 등 고려의 역사를 살핀다. 3장에서는 재상 정치를 꿈꾸다 왕권에 쓰러진 정도전, 사심 없는 직언을 수용한 세종, 영조와 그의 유일한 벗 박문수 등 조선 왕조 500년 동안 펼쳐진 빛과 그늘의 이중주를 다룬다. <br/><br/>개인적으로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세조(수양대군)와 한명회의 관계를 떠올렸다. 책사 한명회는 단종(이홍위)의 영월 유배를 계획하고 촌장 엄흥도와 마을 사람을 이용하여 감시와 압박을 가한다. 또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금성대군의 움직임을 명분삼아 단종을 제거하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이 책 &lt;왕과 책사&gt;에서는 거대 권력을 가진 한명회를 견제하는 세조와 성종 앞에서 취하는 한명회의 모습을 대조한다. <br/><br/>“한명회의 이 두 가지 장면은 높은 지위에 오른 성공한 참모일수록 처신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 책사가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주군이 그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는 의미다. 게다가 한명회처럼 은밀한 업무를 다루고 주군의 약점과 비밀을 많이 알고 있는 참모는 언제든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자기 편일 때는 든든하지만 돌아서면 그만큼 무서운 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pp.183-184)<br/><br/>세조 때 납작 엎드려 화를 피한 한명회는 이후 성종 때 압구정에서 무너지고 만다. 왕과 책사라는 관계에서 서로 간의 신뢰를 잃는 순간 벌어지는 참사다. 권력 앞에서 서로를 신뢰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br/><br/>이에 반해 왕의 신뢰가 책사의 잠재력을 어떻게 폭발시키는가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는 고국천왕와 을파소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고국천왕이 기득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천한 출신의 을파소를 끝까지 보호해 주는 장면이 그렇다. 일론 머스크 역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둔감한 사람이었으나 최근 "능력보다 인성과 선한 마음을 보지 못했던 것이 내 가장 큰 실수였다"라고 발언한 것이 회자되고 있다. 왕과 책사 둘 다 기본적인 인성을 갖춰야 신뢰감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br/><br/>이 책은 조직내에서 리더와 참모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조직 내에서 소통과 불통의 기로에 서 있는 리더에게 더욱 강력하게 추천한다. 올바른 방향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이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추는 것은 리더에게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br/><br/>#왕과책사#믹스커피#김준태#한국사#관계의힘#리더와참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150/k03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2599</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다면적이고 복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중국에 대해 - [중국이라는 역설 - 역동과 통제, 첨단과 소외가 공존하는 복합 중국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77500</link><pubDate>Mon, 06 Jul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775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70&TPaperId=173775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7/8/coveroff/k8821308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0870&TPaperId=173775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국이라는 역설 - 역동과 통제, 첨단과 소외가 공존하는 복합 중국 읽기</a><br/>박민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저자는 2008~2013년 한겨레 베이징 특파원으로 지냈으며 현재 통일외교팀 선임기자이다. 이 책, &lt;중국이라는 역설&gt;은 현재 중국 내부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G2로 우뚝 서려는 미중 경쟁 양상과 세계 질서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다면적이며 복합적인 중국을 어떻게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한 시도다. <br/><br/>총 3부로 1부에서는 안보 국가로 변신하며 거대한 군산 복합체가 된 시진핑 체제의 독재적 딜레마와 내부 통제를 다룬다. 마오쩌둥의 모습을 닮아가는 시진핑 사상과 군 숙청을 통한 권력 유지, 이에 따른 독재자의 딜레마와 한때 우리나라에 돌았던 시진핑 실각설을 다룬다. 이에 대해 저자는 <br/>“한국 사회 전반이 시진핑 실각설에 과몰입했던 것은 위험 신호다. 보고 싶지 않은 중국의 현실을 회피하고, ‘바라는 대로의 중국’으로 도피하는 음모론이 혐중 정서와 맞물려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p.103)”라고 말한다. 이 음모론은 중국군 2인자 장유샤 부주석이 숙청되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시진핑 실각설을 요란하게 보도했던 한국 언론이나 유튜브의 ‘중국 전문가’들이 그 어떤 반성적 태도가 없었다는 점에 아쉬운 점을 전한다.  <br/><br/><br/> 2부에서는 미국-이란 전쟁과 트럼프의 재집권 속에서 미국을 넘어서려는 중국의 대장정을 파헤친다. 이에 대해 ‘싸우지 않고 이기기, 중국이 택한 전략’파트가 인상적이다. <br/><br/>“중국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하지 않았지만 (...) 중국의 상업 위성 운용사 미자르 비전은 미군과 동맹군의 기지와 군사 배치를 정밀하게 보여주는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제공했다. 중국은 500기 이상의 첩보, 정찰 위성으로 인도양과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미군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반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p.175)<br/><br/>시진핑이 원하는 것은 대만을 침공하여 ‘하나의 중국’에 이르는 것이지만, 만약 실패하면 권력을 내주는 것과 다를바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트럼프가 저지른 이란 전쟁을 통해 많은 것을 학습하고 있다. <br/><br/>3부에서는 주변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려는 중국에 대해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가진 뒤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했다.”(p.231)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트럼프의 헛소리라고 여겼지만 중국교육부는 2018년도부터 새 교육과정에 따라 역사교과서가 바뀌기 시작했다. ‘속국’, ‘종주권’, ‘종번 체제’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20세기 이후의 맥락에서 왜곡하고 의도적으로 재창조하기 시작한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는 대만침공이 성공한다면 그 다음 대상은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 러시아와 유럽과의 관계를 들며 ‘천하삼분지계’ 전략을 펴는 중국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br/><br/>“우리는 중국에 대해 너무 쉬운 답을 내놓고 있는 것 아닌가. 항상 ‘중국은 악당인가, 우리 편인가’ 같은 흑백의 답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중국의 휘황한 발전과 능력을 직시하되, ‘승리 서사’ 아래에 있는 불안과 불만을 함께 살피지 않으면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p.17) 중국에 대해 혐중이냐 친중이냐라는 이분법 잣대는 실제적인 우리나라의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도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외교적, 경제적으로 냉철한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큰 흐름을 읽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br/><br/>#중국이라는역설#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박민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7/8/cover150/k8821308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70817</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이곳엔 인간이 몇이나 될까 -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64962</link><pubDate>Tue, 30 Jun 2026 17: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649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3649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92139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3649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a><br/>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성해나 작가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오즈〉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2024년에는 &lt;혼모노&gt;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2025년, 작가의 다른 여섯 편의 단편과 함께 묶어 &lt;혼모노&gt;란 제목으로 출간했는데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는 배우 박정민님의 추천사와 함께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br/><br/>이번 책 &lt;인비인(人非人)&gt;은 기담집 형식을 띈다. 제목 ‘인비인’은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사람이기를 스스로 멈춘 이들을 뜻한다.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세 가지 시간의 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위태로운 경계를 아홉 편의 기묘한 이야기로 펼쳐내는 구성이다.<br/><br/>‘어제’에 담긴 세 편은 친일 유산에 얽힌 ‘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과 고종의 하사품으로 알고 있던 가보, 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 그리고 일본 교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오야지’라 부르며 따랐으나, 731 부대에서 동포를 실험해야 했던 &lt;인비인&gt;이다. 책의 제목으로 쓰인 이 단편에는 주인공이 가진 죄의식의 실체로 ‘가타마리’가 등장한다.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그림이 계속해서 겹쳐진 사각형 프레임 정중앙에는 불의 원인으로 보이는 ‘가타마리’가 그려져 있다. 처음 이 표지를 볼 때는 관세음보살의 머리 부분이 없는 건가 싶었는데 &lt;인비인&gt;에서 주인공이 땅을 파 가타마리를 묻어버린 후에야 안정을 찾는 모습을 읽고나서야 작가의 의도가 정반대였음을 이 표지를 통해 알게 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인 노인이 이 내용을 편지로 영화감독에게 전달하는데 그 감독이 아무렇지 않게 직원을 시켜 파쇄기에 갈아버리도록 한다. 그 파쇄기 속에서 두 번 죽는 1,800명의 희생자들이 떠오르는 표지였다. <br/><br/>‘오늘’ 에는 경매장이나 이베이에서 손쉽게 타인의 인생을 사서 갈아 끼우는 과정의 이야기인 ‘매일(買日)’과 ‘프랭크 오자와’와 다큐 소재를 찾고 있는 감독을 주인공으로 하는 ‘윤회 (당한) 자들’ 세 편이 실렸다. 자신의 생일에도 갖고 싶은 것이 없어 남편의 물건을 사는 여자가 경매장에 가서 삶의 이력이 깨끗한 인생을 낙찰 받거나 이베이에서 산 프랭크 오자와의 삶을 크리스마스에 누리면서 ‘왜 내게 자기 인생을 넘긴 걸까.’(p.134) 궁금해하는 주인공, 그리고 전생을 믿게 되어 ‘윤회당한’ 다큐 감독을 보며 이 세 단편 모두 현재의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여기고 타인의 인생을 욕망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것이 작가가 보는 오늘날의 초상일 것이다.  <br/><br/>개인적으로는 ‘내일’의 세 편이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아미고’는 영화 스턴트맨이 주인공이다. 영화제작 과정에서 큰 사고를 당한 후 4개월만에 출근하게 된 영화세트장에서 자신을 대체할 야키마 H1 휴머노이드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작품 ‘#유령’에는 한 부부가 등장한다. 여자의 이름이 0, 남자의 이름은 1로, 이름 설정부터 인간이 디지털로 전환되어가는 과정 임을 암시하며 시작한다. 여자의 직업은 감정노동자 ‘터크’였다가 3주전에 ‘태거’로 승진한 상황이다. 터크는 “혐오 단어로 꽉 찬 쓰레기통을 비워낸다면 태거는 깔끔하게 비워진 통을 태그와 데이터로 채”(p.241)우는 직업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전자는 이야기에서 창조한 직업이고 후자는 있는 직업이라고 한다. ‘고(蠱)’는 작가의 최신작으로 AI에 대체되어가는 의료시스템의 과정을 배경으로 주인공 한의사 이익이 ‘고’라는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옵티머스 ‘도윤’과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 때문에 ‘기담’이라는 수식어구가 붙었구나 싶다. 옛것과 미래를 잇는 작가의 기묘한 서사가 인상적이다. 대체로 작가가 예견하는 미래에는 인간을 대체할 안드로이드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 ‘아미고’과 ‘고’ 소설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와 옵티머스는 인간보다 의리있다. 오히려 인간이 더 그것들에 대체될까 두려워하는 동시에 하대하며 파렴치한 행동을 보인다.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에 밀려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다. <br/><br/>각 소설마다 인간 스스로 인간이 되길 포기하고 괴물이 되어가는 궤적이 섬찟하다. 역시나 넷플릭스는 왜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라는 말이 나온다. 알고리즘의 큐레이션 속에서 주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과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 앞에 서늘한 자극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br/><br/>#인비인#성해나#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92139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49</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열여섯의 작가의 '나를 균열내기' 방법 - [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56982</link><pubDate>Fri, 26 Jun 2026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569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844&TPaperId=173569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4/77/coveroff/k9021398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9844&TPaperId=173569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a><br/>신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프랑스 문학 번역가이자 작가인 신유진의 &lt;나를 균열내기&gt;는 자신과 타자의 삶에서 발견하는 '균열'을 통해 고정된 자아를 ‘해체’하고 ‘유예’의 시간을 거쳐 자아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열 여섯명의 작가를 만난다. 이 작가들이 관찰한 균열-해체-유예-재구성의 지점을 신유진 작가가 짚어낸다. <br/><br/>개인적으로는 &lt;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gt;의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에 대한 에세이가 인상적이었다. 헝가리에서 태어난 작가가 이민자로서 프랑스어를 '적어(敵語)'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생존을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고 쓸수록 모국어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적의 언어'라고 한다. 작년에 이 책을 처음 읽고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이렇게 간결하게 썼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그 이유가 &lt;나를 균열내기&gt; 이 책에 써있었다.  <br/><br/>“그는 한 번도 적어에 복종한 적이 없다. 모방과 흉내 내기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정복한 것도 아니다. 끝까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는 못했으니까. 대신 그는 그 불완전한 언어를 감추지 않고 썼다. 그의 문장은 짧고 묘사는 부연 없이 간결하다. 복잡한 감정 표현도 생략되고 좁은 어휘로 이루어진 단순한 문장들이 이어진다.(p.70)”<br/><br/>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썼기 때문이었구나, 라는 점에 다소 충격을 받았다. 꽤 벽돌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이 잔인하고 긴 소설을 써내려가는 작가의 마음에서 일어났을, 균열과 붕괴, 유예, 재구성의 과정이 스쳐지나간다. 이 책의 완성이, 작가에게 ‘다만,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떤 의미였을지 회상하게 되는 독서시간이었다.<br/><br/>또, 레일라 슬리마니의 &lt;달콤한 노래&gt;는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아 관심있던 책이었다. 모로코 출신의 이 작가에 대해 &lt;나는 불을 가져가리라&gt;의 책과 연관하여 프로메테우스의 불씨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br/><br/>“슬리마니의 불은 세계의 어둠을 가차 없이 비추고, 그 안에는 솔직한 만큼 폭력적인 진실이 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문명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이중적 선물이었듯, 슬리마니의 불도 다르지 않다. 진실과 고통은 언제나 함께한다. 그러니 마지막 질문은 하나다. 당신은 이 불을 가져가겠는가.(p.131)”<br/><br/>진실과 고통이 수반하는 이 불에 대해 생각해본다. “몰리나르가 그랬듯이(...)다만, 내가 되기 위해.(p.199)” 이 불을 선택한 이 책 속 열 여섯명의 작가들과 이들의 작품을 번역해온 신유진 작가를 통해 나 자신을 균열낼 방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배웠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불을 내 손에 쥘지 선택하는 것 뿐이다.  <br/><br/><br/>이 책은 ‘읽고 싶다’는 마음을 부풀려주는 풍선 같은 책이다. 작가가 한 명씩, 한 명씩 호명하여 통찰하고 마지막페이지에 그 작가만이 가진 통찰을 짚어주며 마무리하는 부분마다 당장 ‘읽고 싶다’라는 마음의 풍선이 점점 더 커진다. <br/><br/>#나를균열내기#하니포터#하니포터12기#한겨레출판#신유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4/77/cover150/k9021398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447729</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정치를 떠나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리터러시를 위해 꼭 읽어야할 책 -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 극단주의와 확증편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47021</link><pubDate>Sun, 21 Jun 2026 1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470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41X&TPaperId=173470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95/coveroff/89364814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41X&TPaperId=173470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 극단주의와 확증편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a><br/>데이비드 팩먼 지음, 김내훈 옮김 / 창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gt;(The Echo Machine)의 저자 데이비드 팩먼은 구독자 350만의 유튜브 채널 ‘데이비드 팩먼 쇼’ 및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채널은 미국 정치에 대한 심층적인 저널리즘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국인으로 이 책 외에 &lt;주목하라&gt;(Pay Attention)가 있다. <br/><br/>이 책은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신념이 여론을 지배하는 탈진실(Post-Truth) 시대를 해부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단순히 정보의 비대칭을 겪는 수준을 넘어, 확증 편향을 무한히 생산하고 증폭하는, 이 책의 영어 제목인 '에코 머신(Echo Machine)'으로 전락했음을 경고한다.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과 극우의 왜곡된 정치가 어떻게 대중의 눈과 귀를 가리는지 밝힌다. <br/><br/>대의제를 왜곡하는 입법 제도, 진영 논리에 함몰된 정당 정치, 그리고 기업형 미디어와 SNS 알고리즘이 결탁하여 만든 '필터 버블'이 시민들을 각자의 세계관에 격리시킨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조적 고착화가 결국 시민들로 하여금 극단적인 진영 싸움에 매몰되거나 아예 정치를 혐오하게 만드는 양자택일의 파국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우려한다<br/><br/>인상적인 부분은 정치 토크쇼를 진행하는 저자가 정작 정치를 혐오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방관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또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공교육 강화 및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지적 겸손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관점의 매체를 들여다보는 태도만이 이 거대한 확증 편향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br/><br/>굳이 정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번 주 내내 우리 집 화두였던 ‘러브버그’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에코 체임버와 확증 편향, 필터버블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요새 러브버그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는 이 곤충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도 않으며 오히려 식물의 수분을 돕고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익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대하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아이와 남편의 생각은 다르다. 보기에 징그럽고 주위에 너무 많아 혐오감을 주니 해충이라는 것이다. 같은 것을 보면서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성향과 주변인의 동조가 무의식적으로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 벽면을 뒤덮은 러브버그를 보며 내가 익충이라는 정보에 주목해 인식을 바꾼 반면, 평소 곤충을 기피하는 남편과 아이는 눈앞의 시각적 불쾌감과 '징그러운 해충'이라는 감정적 인상에 집중한다. 특히 아이의 친구들 모두가 "너무 싫다"는 부정적 여론이 메아리처럼 증폭되고 강화되는 에코 체임버 효과를 경험하면서, 집단의 결론을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여기에 남편까지 함께 동조하니 2:1 다수결로 러브버그가 우리 집에서는 해충이 되면서 ‘러브버그는 익충이야’라는 나의 목소리는 묻힌다. 필터 버블 효과와 확증편향의 힘이다. 그렇다면 해충으로 받아들이고 살충제를 뿌려야 할가? 살충제를 뿌리게 되면 숲에 있는 곤충 등을 함께 죽이는 생태계 교란과 함께 사람에게 더욱 해로울 수 있다. 이런 이성적 우려를 따져보면 당장의 주관적 혐오감으로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러브버그를 위해, 아니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혐오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공감과 러브버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생명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일회성이 아닌 인내심이 필요한 교육일 것이다. <br/><br/>이 책은 개인화된 미디어의 추천 영상에 갇혀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가 이토록 파편화되어 있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시민에게 적극 추천한다.<br/>*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br/>#믿고싶은것만믿는사람들#믿믿사#창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95/cover150/89364814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9594</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내안의 선한 야망을 찾아 행동하는 이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감염되고 전파할 것 - [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45363</link><pubDate>Sat, 20 Jun 2026 16: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45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5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off/k1521396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5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a><br/>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인간은 이기적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인간의 연대와 협력 가능성을 증명한 &lt;휴먼카인드&gt;의 트허르 브레흐만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저술가이다. 이번 책, &lt;모럴 앰비션&gt;은 개인이 자신만을 위한 부와 명예를 좇는 패러다임을 지적한다. <br/><br/>“우리는 개인적 신념에 대해 열변을 토하지만 대개는 흉내만 내다 끝내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내 삶에만 집중할 경우, 자유를 추구하는 것과 제멋대로 하는 것을 혼동하기 쉽고, 제멋대로 하는 것은 보통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다.”(p.59)<br/><br/>성공한다 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금융 상품 개발이나 광고 알고리즘 설계 같은 무가치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으며 더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커리어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br/><br/>이제는 커리어와 재능을 세상에서 가장 시급하고 방치된 문제-기후위기와 극심한 불평등, 빈곤 등을 해결하는 데 쏟아야 한다는 ‘선한 야망(Moral Ambition)’을 제안한다. 저자는 인류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활동가들-노예제에 반대했던 토머스 클락슨,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을 숨겨줬다는 나우란데 지역의 아르놀트 다우베스 등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이들이 단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지 못한 선한 사마리아인이 아니라 행동을 먼저 한 사람들이며, 이 행동은 전염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혁신가들-제너럴 모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랄프 네이더와, 말라리아 퇴치에 나선 롭 메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학교를 운영하는 조이 사보이의 이야기를 전한다.<br/><br/>“세상을 바꿀 능력이 차고 넘치는데 자신은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p.187)며 독자에게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인간의 선한 본성을 어떻게 현실의 변화로 연결할 것인지 보여주는 실질적 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br/><br/>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인종차별과 맞서 싸운 로자 파크스가 인상적이었다. 1913년생인 그녀가 1955년 몽고메리의 버스에서 백인을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는 버스기사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은 사건 당시 그녀는 40대 초반이었다. 내가 흑인 여성이며 40대였다면 사회적 모순을 뼈저리게 느낀 노련한 사회적 약자로서 나는 당연히 일어났을 것이다. 젊은 치기라면 모를까, 하지만 이 책에서 보니 그녀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흑인 여성을 위한 활동가로서 일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모른척하며 살 수도 있었지만 자신보다도 더 열악한 환경의 여성을 도운 10년간의 활동이 비폭력 저항이라는 침착한 신념의 표현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행동이 지닌 무게감이 흑인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도화선이 되었기에 노예제 폐지와 이어 여성 참정권으로 까지 이어진 결과를 볼 때 같은 성별과 나이대를 가진 나를 되돌아볼 지점이 되었다. <br/><br/>“지금 이 세계에는 혁신적 선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의 난제에서 출발해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하며 가장 유망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말이다.(p.238)<br/><br/>나는 이 책을 읽어낼 수만 있다면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겠다. ”존재한 적도 없는 영광스러운 과거로 돌아가길 원하“는 우파와 ”현재의 불의 너머를 직시하지 못“(p.237)하는 좌파인 어른들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산은커녕 더럽고 뜨거워진 지구를 남겨줬을 뿐이다. 사회에 대한 불신과 정치적 냉소에 찌든 중도파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말한대로 ”생각이 깊고 헌신적인 소수의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세상을 바꿔온 건 그들 뿐이다.“(p.59) 선한 야망을 가진 극소수와 그 극소수들이 ”들끓는 지점을 찾아가서 감염되고 전파“(p.80)될 준비가 되었다면.<br/><br/>문득 자신의 일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몰라 공허함을 느끼는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과, 번아웃을 넘어 진정한 삶의 목적을 되찾고 싶은 모든 직장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br/><br/>#모럴앰비션#선한본성#선의#커리어#이타주의#휴먼카인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150/k1521396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48033</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돈이면 다 된다는 착각 -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경제적 불안을 권하는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34305</link><pubDate>Sun, 14 Jun 2026 1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343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492&TPaperId=173343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5/5/coveroff/k832139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492&TPaperId=173343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경제적 불안을 권하는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법</a><br/>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정환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gt;이라는 표지의 글자가 흥미롭다. 흔들리는 모양의 글씨체다. ‘돈이라는 숫자에 미친 사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질식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기에 이런 제목이 만들어졌구나, 싶다. 내가 저자라면 ‘돈이면 다 된다는 착각’이라고 지었을 것 같기도 하다. 집이 자가여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더라도 노후에 돈이 모자랄까, 우리는 전전긍긍이다. 이렇게 ‘돈’에 대해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그 실체를 하나씩 파헤치는 책이다. <br/><br/>저자 다우치 마나부는 졸업 후 2003년 골드만삭스 증권 주식회사에 입사해서 16년간 트레이더로 종사했다. 2007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본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겪은 셈이다. 퇴직 후 책 집필과 강연활동 중이다. 2019년 일본 금융청은 “2017년 기준으로 평균적인 무직 고령 부부 세대의 경우 매달 약 5만 엔의 생활비 적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노후 기간을 30년으로 가정하면 약 2,000만 엔의 자금이 부족할 것”(p.17)이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이후 ‘노후 2,000만 엔 문제’가 화제가 되어 돈에 대해 모두가 불안한 사회 분위기가 가속화됨을 느낀다. 한국도 IMF와 2007년을 통과하며 비슷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인 문제로는 먼 나라지만, 에너지를 수입하는 상황이나 인구감소, 고령화 같은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기에, 일본의 오늘날 사회문제는 한국의 미래이기도 한, 매우 가까운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더 몰입해서 읽었다.  <br/>  <br/>4부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의 불안을 어떻게 팔고 있는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실물경제시대에서 일본은 잘 나갔지만 화폐경제로 이행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이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만들어진 사회에서 노후에 돈이 모자랄 수 있다는 불안은 초등학생에게까지 투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돈으로 문제가 해결가능하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서비스와 노동집약점 물품을 제공할 노동력이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다. 노동력이 없다면 비용은 더 비싸질 뿐이고, 그렇게 되면 그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있는 노후를 준비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결국 돈 자체에는 힘이 없으며 사회를 움직이고 가치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노동과 연대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br/><br/>인상적인 부분은 투자에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br/>“(...)성공은 다르다. 우연성, 특수한 상황, 본인이 자각하지 못한 노력 등이 겹친 결과일 때도 많기에 성공의 원인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노력을 따라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SNS에서 “00년 만에 1억 엔을 벌었다”라는 투자이야기에는 많은 사람이 달려든다며 “따라 하기 쉬워 보이는 성공 사례일수록 성공에 필요한 요소가 빠져있다. 그래서 재현성이 낮고, 실패하기 쉽다.”(p.66)라고 말한다. <br/><br/>또 저자는 1990년대 일본이 만들어낸 워크맨을 들고 다니던 세계인들이 지금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으로, 대여비디오는 유투브와 넷플릭스로 대체된 오늘날을 짚으며 “도전하는 사람을 키우지 않고 투자 상품의 지식만을 가르쳐서는 진정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손에 넣을 수 없다.”(p.225)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공대에서 창업의 아이템을 찾기보다 안정적인 의대진학을 더 선호하는 우리나라 기존 정서에 꼭 필요한 조언으로 들린다. <br/><br/>마지막 부분의 “서로 빼앗을 것인가, 함께 나눌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단순히 개개인의 ‘돈에 대한 불안’으로 인식하면 협력은 어렵다. 자신의 돈이나 일자리를 지키자는 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이 ‘일손 부족’이라는 사회 전체의 과제임을 알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런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하기 시작한다.”(pp.232-233) <br/><br/>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매일 밤, 잠 못 이루는 2030세대와 노후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에게 추천한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진짜 경제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현대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br/><br/>#돈때문에불안하다는착각#부키#다우치마나부#코스피#포모]]></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5/5/cover150/k832139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50559</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 [괴테 아포리즘 -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당신에게 괴테 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30409</link><pubDate>Fri, 12 Jun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304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8767&TPaperId=173304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7/76/coveroff/k4121387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8767&TPaperId=173304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테 아포리즘 -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당신에게 괴테 철학</a><br/>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26년 05월<br/></td></tr></table><br/>괴테는 83세에 영면하기까지 문학, 과학, 정치 등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며 살아간 사람이었다. 그의 바쁜 삶을 관통하는 것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완성해 나간 '성장형 인간'이었다는 점이다. 20대에 쓴 ‘베르테르의 슬픔’, 30대 후반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전 생애에 걸쳐 82세에 마무리한 &lt;파우스트&gt; 저술까지 삶의 모든 방황과 실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영적인 성장 역시 멈추지 않았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파우스트의 말처럼,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욕망하고 방황하나, 파멸하지 않고 자신을 완성해냈다. <br/><br/>200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넘쳐나는 정보와 불확실한 시대에서 불안한 미래와 무기력한 과거의 후회에 묶여있다. 이런 생각들의 과잉은 우울을 동반한다. 우울은 사람을 가라앉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이런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 &lt;괴테 아포리즘&gt;을 추천한다. 괴테 철학의 핵심은 관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실천적 역동성'이다. 이 책은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당신에게 권하는 괴테 철학'이라는 부제 아래, 현대인에게 유용한 60가지 핵심 정수를 담았다. "두려움을 실천으로 변화시킬 때 내면이 성숙한다"라는 표지 문구처럼, 책은 삶을 움직이는 실천적 철학을 전한다.<br/><br/>책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60개의 아포리즘으로 전개된다. 방황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행동의 중요성, 고독의 활용, 관계의 미완성성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을 다룬다. 삶의 권태와 불안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를 조율하고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포리즘 3, 행동하는 사람만이 경험을 소유한다'와 '아포리즘 18, 고독은 인간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부분이 인상적이다. 괴테는 젊은 시절의 갈증과 혼란을 고독 속에서 정면으로 마주하며 &lt;젊은 베르테르의 슬픔&gt; 같은 명작으로 승화시켰다. 이 글들에서 고독을 단순히 단절이나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외부의 소음을 끄고 비로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자기 인식의 출발점'이자 선물로 바라본다. 괴테는 "인간이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p.71)라며 고독의 순간을 비관적 두려움이 아닌 내면의 각성으로 이끌며 이것은 외부 세계로 이어지는 끈이 된다는 통찰을 전한다. 또 “인간은 인생을 완주한 뒤에 무엇을 남기게 될까요.”(p.196)라는 마지막 질문에 저자는 “자신이 끝까지 지켜 낸 삶의 방식으로서 영원히 기억됩니다.”(p.197)라고 대답한다. 나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지켜낸 인간으로 기억될까? <br/><br/>"두려움이라는 감각을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변화시킬 때 인간은 내면의 성숙을 맞는다."<br/>이 책은 괴테의 대작 &lt;파우스트&gt;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면서도 결국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여정과 닮아 있다. 무수한 선택지 앞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과, 아는 것은 많으나 실행력이 부족해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한다.<br/>#괴테아포리즘#김민준#자화상#괴테철학]]></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7/76/cover150/k4121387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77611</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이름의 빈자리에 - 괴물, 여성, 망자,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8896</link><pubDate>Thu, 11 Jun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88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9096&TPaperId=17328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1/12/coveroff/k672139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9096&TPaperId=173288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름의 빈자리에 - 괴물, 여성, 망자,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해</a><br/>권혁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저자 권혁란씨는 자신에 대해 책표지에서 "불문곡직, 용띠"라고 소개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는 이 사자성어는 세상이 정한 복잡한 잣대나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나만의 방향과 자리를 찾아 거침없이 걷겠다는 주체적인 선언으로 들린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일하며 잡지와 책을 만들었고, &lt;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gt;, &lt;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gt; 등의 책을 써내왔다. <br/><br/>'인간에게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인문 에세이다. 저자는 이름이 단순한 호칭을 넘어 개성과 사회적 맥락, 그리고 특별한 관계성이 교차하는 정체성의 집약체라고 말한다. 소설, 영화, 시, 노래 등 장르를 넘나드는 20편의 작품을 통해 호명되지 못한 자들의 슬픔과 이름을 찾으려는 열망을 톺아보며 이름이 남긴 자국을 섬세하게 추적하고 있다. <br/><br/>이름이 특이해서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 자주 이름을 불렸던 나로서는, 이름이 없는 1부 무명의 존재들이 그저 비극으로만 느껴졌다. 그렇게 이름을 빼앗기거나 부여받지 못한 존재들의 고통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2부에서 스스로 이름을 짓고 호명한다. <br/><br/>“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사물이든, 세상 만물에 이름을 짓고 이름을 붙여주고 부르고 불러주는 행위란 서로가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의미 부여이자 애정표현이다. 이름을 지어 호명하고 지칭하면서 관계가 결속된다. 마음의 밀도를 보여 줄 수 있는 고도의 정성이 깃든 의례이기도 하다.”(p.54)<br/><br/>3부에서는 죽은 자의 이름을 부르는 남겨진 이들의 상실감을 다룬다. 김소월의 시 &lt;초혼&gt;을 인용하며 “나는 선채로 이대로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죽어도 좋을 이름이, 어디 있기는 했던가.”(p.138) 자조한다. 그러면서 “산 자는 죽은 이의 이름을 ‘설움에 겹도록 부를’뿐이다. 부르다가 죽을 이름을, 어쩌면 부르다가, 부르다가 내가 살 이름을.”(p.139)이라며 흩어지고 사라질 것들을 붙잡아 이 책에 남긴다. 4부는 타인이 준 이름의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고 마지막 5부에서는 이름과 존재가 일치하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br/><br/>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 김춘수 시인의 ‘꽃’이 맴돌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사랑이 존재에 마법을 거는 시, 정도라고 해석했던 나는 이름에 천착해온 글들이 처음에 그렇게 의미있게 다가오진 않았음을 고백한다. 무명의 슬픔과 고통, 호명하는 사랑, 죽음을 넘은 이름의 의미, 근원으로서의 이름, 그리고 그 이름으로 살아내는 것이라는 책의 구성을 따라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주체성, 정체성, 온전한 내 자신에 이르러 있다. ‘엄마’와 ‘아내’라는 타이틀에 빼앗겨 갈 곳을 잃은 ‘나’를 찾는 여정의 첫 걸음을 이 책과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br/><br/>#이름의빈자리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한겨레출판사#권혁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1/12/cover150/k672139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11242</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케이팝을 들으며 펑펑 울어본 사람 - [펑펑 - 나를 울리고 너를 배반하며 이룩되는 케이팝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6901</link><pubDate>Wed, 10 Jun 2026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69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9973&TPaperId=173269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89/coveroff/k9121399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9973&TPaperId=173269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펑펑 - 나를 울리고 너를 배반하며 이룩되는 케이팝 이야기</a><br/>복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펑펑&gt;은 비주얼이 중요한 아이돌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는 케이팝에 대해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구분하자는 나의 주장은 (...) 그저 내 삶에 대한 울분이자 자학”(p.13)이라고 솔직하게 시작하는 복길의 일기이자 대중문화비평서이다. 한마디로 케이팝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 모순에 상처받은 한 개인의 애절한 자기고백이자 생존 전략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 글들은 신나는 비트에도 불구하고 애절한 가사를 가진 케이팝처럼 전체적으로 ‘슬픔’이라는 정서가 깔려있다. 저자가 2019년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선보인 케이팝 디제잉 공연의 기획 역시 ‘슬픔의 케이팝 파티’였다. 케이팝, 그러니까 아이돌 산업, 소속사 자본의 논리와 환상을 소비하는 팬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감정을 그 당시 시대의 맥락과 함께 녹인 글들이다. <br/><br/>문장 중에 은어가 제법 많아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정은지 배우가 HOT 콘서트장에 가서 춤추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읽히는 책이다. 적어도 초반 느낌은 그랬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음악이라는, 큰 감성의 맥락으로 퉁쳐버려 한번도 깊이 생각해본 적 없었던 신세계 영역의 글로 읽히기도 했다. 내가 오디션 심사위원이라 친다면 “이 복길 연습생, 나에게 인지도도 없었고, 뭔가 기본이 없는 B급 같았는데 뭔지 모를 매력 터지는데?” <br/>아무튼, 저자의 전작 &lt;아무튼, 예능&gt;을 통해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문법을 선보인 글쟁이이기도 하다. 이 책은 6년만의 신간으로 2023년부터 3년간 〈씨네21〉에 연재했던 칼럼을 바탕으로 쓰였다. <br/><br/>총 4부에 걸쳐 익숙한 케이팝 가사들을 소제목 삼아 저자의 자전적 경험 속 케이팝의 기억을 서술한다. 저자가 선곡한 음악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경험까지도 함께 편집하여 독자와 교감하는, 글로서 케이팝을 디제잉하는 글이랄까. 예를 들어,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가사를 읽으며 쓰레기가 쌓인 집에서 은둔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하의 롤러코스터를 선곡하며 같이 알바하던 B가 “언니 저 이제 죽고 싶을 때마다 ‘후렌치 에볼루션’ 탈거예요.”(p.133)라 말하는 것을 떠올리기도 한다. 나아가 '슬픔의 케이팝 파티'를 운영하며 겪었던 분투기와 그 과정에서 마주한 연대기를 요약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br/><br/>인상적인 부분은 케이팝 문화를 '철저히 설계된 사랑의 볼모'로 규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팬들이 느끼는 감정만큼은 결코 허상이 아닌 '진짜'라고 긍정하는 대목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인 줄 알면서도 기꺼이 뒤통수 맞아가며 자책과 회피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끝내 음악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r/><br/>케이팝을 즐기는 모든 리스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BGM이었던 케이팝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케이팝을 들으며 현타 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 날, 새로운 케이팝을 흥얼거리는 케이팝 덕후들에게는 더욱 추천한다. 케이팝에 대한 의리를 계속해서 다짐하며 저자의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될지도.<br/><br/>#펑펑#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복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1/89/cover150/k9121399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18971</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기억의 성에 갇힌 사람들에게 -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5036</link><pubDate>Tue, 09 Jun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50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off/k78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0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a><br/>김희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작가는 &lt;탱크&gt;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극찬을 받으며 2023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에서는 외롭고 절박한 인간의 심리묘사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신작 &lt;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gt;는 전작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연작소설이다.<br/><br/>소설은 서로 연결된 네 개의 단편으로 신영, 이소, 성희, 주연의 삶을 교차시킨다. 첫 번째 제목이자 이 책의 표지인 &lt;우리는 한 때 같은 성에 살았고&gt;에서는 요양병원에서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조카 이소의 이름만을 끝내 붙잡고 있는 신영, &lt;돌들을 주우러&gt;는 흐릿한 과거의 기억을 알루미늄판에 새기며 존재의 윤곽을 그리는 예술가 이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lt;그곳에 두고 온 사람은&gt;에서는 신영의 뒤섞인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상처를 겹쳐 보는, 간병인 성희, 그리고 마지막 &lt;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방법&gt;에서 이소를 지키기 위해 성을 불태워버렸지만 이후, 딸 이소에게 자신의 부모가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와, 아빠에게 맞은 엄마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성에 들어간 엄마 주연의 고백이 엮인다. 이들은 폭력적인 과거라는 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트라우마에 담긴 기억을 잊어버리려, 잃어버리려 애쓴다. ’성이라는 감옥’이라는 은유는 보호의 공간이자 동시에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인 기억의 구조를 형상화한다. 트라우마라는 소재에 대해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폭력으로 부서진 기억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끈질기게 지키려 애쓰는 네 명의 여자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br/><br/>개인적으로는 신영, 주연, 이소, 성희, 각각의 예민한 감각표현이 인상적이었다. <br/>  신영은 방통대에서 음향녹음 기술을 전공하여 소리를 수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방에서 일어나던 폭력의 소음을 닫힌 문 하나로 버텨낼 수밖에 없었던 신영의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br/>  주연은 작은 바다마을 출신으로 그녀의 이야기에는 물이 빠지지 않는다.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생수병을 건네 준 것, 아이를 낳았을 때, 벽지를 ’바다를 닮은 파란색‘(p.44)으로 칠한 것, 진단을 받고 이소를 데리고 바다로 떠난 것이 그렇다. <br/> 이소는 아버지의 화 속성과 어머니의 물 속성을 다 가진 아이로 보인다. 준은 화를 내는 듯한 인상을 가진 이소에 이끌린다. 그들의 관계에서 이소는 불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이소의 작품에는 알루미늄 조각이 콜라주되어 있다. 물은 불을 끄는 상극이며, 불은 철을 녹여 강하게 만드는 상생임을 생각해볼 때, (이소의 이야기는 여기서 너무 짧다고 생각되지만) 이소는 이 네 명의 여자들 중, 강한 사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br/> 이들의 이야기를 신영의 목소리로 듣는 간병인 성희는 달리는 감각에 대해 민감하다. 그녀가 요양원으로 출근하면 만나는 장노인은 아침마다 달린다. 그런 장노인을 바라보며 그녀의 어린시절, 키를 더 크게 하기 위해 억지로 뛰게 시켰으며 후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잃은 아버지의 달리고 싶어했던 마음을 떠올린다. 이들 넷의 감각은 각자의 서사에서 때로는 고통을 증가시키기도, 잊게 하기도 한다. <br/><br/>신영과 주연은 다소 비극적이지만 이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치환한 성희와, 성희의 연락에 응답한 이소의 마지막을 보며 그래도 이 작품은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옥같은 기억의 성을 버리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끝까지 해. 그걸 붙잡고 살아.”(p.115)라는 주연의 말을 기억하며 앞으로 작품활동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이소의 모습을 상상한다. 또한 요양원이라는 삶의 마지막 공간에서 함께 계속해서 달려나갈 성희의 삶도 응원하고 싶다.   <br/><br/>잊고 살면 안되는데 다 잃어버리고 잘 사는 사람들이 보이는 사람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br/>#우리는한때같은성에살았고#김희재#다산북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150/k78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52134</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정책을 지켜보는 시민의 눈이 필요한 시점 - [정책은 왜 실패하는가 - 대한민국 정책 생태계의 민낯과 가능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3440</link><pubDate>Mon, 08 Jun 2026 14: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234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9879&TPaperId=173234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45/coveroff/k9921398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9879&TPaperId=173234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책은 왜 실패하는가 - 대한민국 정책 생태계의 민낯과 가능성</a><br/>이창곤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이창곤 저자는 전 한겨레경제사회원구원장 겸 논설위원으로 이 책, &lt;정책은 왜 실패하는가&gt;는 2022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연재했던 칼럼을 바탕으로 2026년 현재 시점에서 전면 재구성 및 보완한 책이다. <br/><br/>지난 6월 3일, 지방선거가 끝났다. 나는 급변하는 시대에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여 미리 방주를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을 건져낼 정치인에게 투표했지, 그들이 속한 정당의 파벌싸움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한 것이 아니다. 그 방주는 온전히 정책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다. “정치인의 화려한 수사나 몸짓이 아니라, 실제로 입안되고 집행되는 정책이야말로 그 정치가 지향하는 철학의 결정체다.”(p.18)이기에 “정치는 정책이고, 정책은 정치다.”라는 저자가 도달한 명제에  공감하는 바다. 이제는 당선인들이 내건 공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닥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정책들을 수립하고 제대로 수행해나갈지 지켜볼 차례다. <br/><br/>책 표지의 검은 테이프 세 개가 인상적이다. 엑스자 테이프는 실패한 정책을, 찢어진 테이프는 중단된 정책, 오래되어 쭈글쭈글한 테이프는 때늦은 정책을 시각적으로 웅변하는 듯하다. 우리는 정책이 실패했거나, 중단되었거나 뒤늦은 정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정책이 베일에 싸인 블랙박스와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은 대통령, 비서실, 경제 부처, 정당, 국회 같은 권력의 정점부터 시민단체, 노동조합, 사용자 단체, 이익집단, 대학교수, 언론과 시민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정책 생태계를 움직이는 모든 행위자를 입체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왜 수많은 정책이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실패를 거듭하는지, 왜 정작 정책의 주인이어야 할 시민은 철저히 배제되는지 그 구조적 모순의 민낯을 밝힌다. 또한 권력과 책임, 가치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정책'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br/><br/>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1장 ‘정책의 정치학:대한민국 정책 생태계의 오작동’에서는 뒤늦은 문제 인식으로 결국 인구 비상사태를 초래한 저출산 정책과 같은 대한민국 정책 생태계의 오작동 지점을 짚어낸다. 2장 ‘무능한 정점 혹은 위대한 조율사: 최고 결정자의 일그러진 초상과 책임의 무게’에서는 최고정책 결정자로서 대통령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대통령비서실의 비대한 권력, 그리고 예산집행에 있어 곳간 열쇠를 쥐고 있는 전 기재부, 경제 부처의 권력을 비판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왜 기재부를 분리해 상호 견제를 시도하는지 그 배경이 되는 부분이다. 3장 ‘칼날 위에 선 시민사회 정책 행위자들: 책임, 역할, 그리고 변화의 모색’에서는 시민 없는 시민단체의 위기, 배제당하고 고립된 노동조합, 의협 같은 이익 집단의 포획 현상과 지식인들을 분석한다. 마지막 4장 ‘정책 생태계의 혁신과 뉴비전을 향하여’에서는 '뉴비전 2045'라는 대안을 제시한다.<br/><br/>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역대 정권이 지지율 때문에 시급한 정책을 미뤄온 예시였다. "정책적 본질이 윗선의 정치공학에 매몰될 때 개혁의 골든타임은 사라지고, 그 유무형의 손실은 오롯이 시민들의 노후 불안으로 전가된다." (p.126) 제때 수립하지 못한 정책은 온전히 국민의 고통이 된다. <br/>노동조합에 대한 부분도 눈에 띈다. “싸움의 결과를 결정하는 일은 대개 구경꾼의 몫, (...) 우월한 자원과 수단을 가진 강자와 맞서는 약자라도 구경꾼들이 호응하고 편들어주면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p.245) 이 문장을 인용하며 저자는 과연 한국의 노동조합이 국민이라는 구경꾼들의 호응을 불러모을 의지와 역량이 있을지 질문한다. 아스팔트 투쟁만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움직일 정책이라는 ‘정교한 돌팔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온 국민이 삼성 편을 드는 이런 신기한 나라에서 노조는 답이 없을거라 판단했던 나에게 새로운 국면을 제시한 부분이었다. <br/>대학교수와 언론이라는 정책행위자에게는 직업과 소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난제가 있다.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배우는 정치적 이론을 제외하고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정치적 영향을 많이 끼치는 집단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며 실망도 크다. 그들의 공론장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결국 대의민주주의의 태생적 한계에 부딪혀온 우리나라가 이제 숙의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라의 주권자로서의 시민이 나설 때이다. 나처럼 "정치가 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늘 의문과 답답함을 품고 있었던 주권자 시민들에게 일독을 권한다.<br/><br/>#정책은왜실패하는가#이창곤#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45/cover150/k9921398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4597</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대체될것인가, 먼저 방향을 전환할 것인가 - [전략적 피벗 -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19111</link><pubDate>Fri, 05 Jun 2026 2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19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9773&TPaperId=173191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7/57/coveroff/k3821397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9773&TPaperId=17319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략적 피벗 -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생존 공식을 바꾸는 법</a><br/>최연성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이 책의 저자 최연성씨는 AI 시대의 커리어 전략과 조직 혁신 분야에서 네슬레, 보잉, 아마존, 액센츄어 등 포춘 500대 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하고 조직을 혁신해 온 이력보유자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IBM장학생으로 MBA를 취득하고 MIT에서 Industry 4.0 과정을 수료했으며, PMP와 린 식스시그마 블랙벨트 등 다수의 글로벌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차세대 리더로 동시 선정된 바 있고, 현재는 뉴질랜드 무역진흥청 산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기업의 프로덕트 아키텍처 혁신을 총괄하고 있다. 저자는 FMCG  식품 제조기업의 공정 엔지니어와 R&D 매니저로, 항공우주 산업체인 Boeing으로, 이커머스로의 이직을 실례를 든다. 연관성이 1도 없어 보이는 이 이직의 토대가 된 피벗에 대해 설명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br/><br/>이 책은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개인의 커리어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재설계하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서다. 피벗(Pivot)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 중 하나로, 농구의 피벗 동작에서 유래한다. 한 발을 땅에 고정한 채 다른 발로 방향을 전환하듯, 자신이 가진 핵심 역량과 가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향해 유연하게 몸을 돌리는 역량의 재배치가 피벗의 본질이다. 단순하게 퇴사나 이직이 피벗이 아니라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 속에서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고정축으로 두고 어느 방향으로 전환하여 살아남는 것이 진정한 피벗임을 짚어낸다.  <br/><br/>전체적 구성은 개인의 생존 전략에서 시작하여 기업의 혁신, 그리고 글로벌 트렌드 분석으로 확장된다. 1부, 2부에서는 지금 피벗이 필요한 이유를 밝히고, 개인이 산업,직무,창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이 가능한 역량을 발견해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리도록 돕는다. 3부와 4부에서는 카카오, 애플, 레고 등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기술, 고객, 수익 모델 등의 축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피벗 전략을 분석한다. 나아가 인구 구조의 변화와 기후 위기 등 거대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조직과 개인이 갖추어야 할 미래 지향적 마인드셋을 다룬다.<br/><br/>2008년 9월 15일, 158년 역사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 유능한 금융 전문가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그들은 절대 무능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었으나, 그 전문성이 놓여 있던 맥락이 사라지자 경력 전체가 무너지고 말았다. “한 우물만 파라”는 오랜 미덕은 기술이 업무를 해체하는 오늘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우물을 깊게 파는 성실함보다 내가 파고 있는 우물에 아직 물이 남아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기획력이나 문제 해결력 같은 핵심 역량을 다른 우물로 어떻게 옮겨 심을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눈이 필요하다. 특히 저자는 한국계 1.5세대로, 한국인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한국인 독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한국인들이 칭찬받을 때 “별거 아니예요”라는 대답은 겸손이라는 미덕이 아니라 직무유기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대신 “당신의 경험 속에 숨겨진 보석같은 ‘전이 역량’을 찾아내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닦아서 보내주어라”(p.82)라고 조언한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예전에 유퀴즈 프로그램에 영국 국립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분이 나온 적이 있었다. 칭찬에 대해 한국인들은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고. 하지만 칭찬은 자존감의 토대가 되는 것인데 이 칭찬을 받아들이지 않고 겸손으로 대응한 한국인들의 자존감은 정작 바닥을 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중 누가 피벗을 잘할 수 있을까, 누가 보더라도 답은 정해져있다. 이 책이 본질적으로는 피벗을 통해 불확실한 시대의 생존전략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한국사회에서 자라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해온 저자가 한국사람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책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br/><br/> 2026년 현재 AI와 자동화의 파도 속에서 자신의 쓸모를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 그리고 과거의 성공 공식에 갇혀 정체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가와 기업의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변화를 마냥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축으로 두고 생존을 향한 방향전환 준비를 마친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br/>#전략적피벗#터닝페이지#최연성#피벗#AI생존전략]]></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7/57/cover150/k3821397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75786</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군대와 나의 미래를 미리보기하다 - [군대에서 꿈을 설계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18724</link><pubDate>Fri, 05 Jun 2026 17: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187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7357&TPaperId=173187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0/86/coveroff/k872137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7357&TPaperId=173187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군대에서 꿈을 설계하다</a><br/>정진웅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저자 정진웅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국방대학원에서 국방관리를 전공했다. “보병병과 장교로 인사특기를 부여받아 34년간의 군 복무를 하면서 국방부, 육군본부, 지상작전사령부, 군단급이하 제대까지 모든 제대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p.6) 현재 육군 준장으로 군 인사관리 전문가이다. <br/><br/>이 책은 저자 생각에 일반적인 “리더십 관련 정보나 서적은 넘쳐나나 군인 진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안내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p.5)라는 안타까움으로 집필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진로 탐구를 중심으로 자유학기를 보내는 아이를 생각하며 집어들었다. 아이는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해 그나마 게임을 좋아하니 프로그래밍쪽으로 지망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AI열풍으로 전세계적으로 컴퓨터공학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낮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성향은 성실한 편인데 자기 의견이 딱히 없고 적성검사를 받아오면 비판력, 창의력이 상당히 낮다. 한마디로 별 생각없이 남의 말 잘 듣는 편이라(옛날에 태어났으면 노예겠지만....) 체력도 꽤 좋은 편이라 암만 봐도 군대가 딱인데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br/><br/>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1~3장에서는 군인의 품격, 즉 상하좌우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군인의 기본 자세와 육군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br/><br/>“군 구조는 (...)유무인 복합형 부대구조로 병력은 줄지만, 그 공백을 드론, 로봇이 중심이 된 무기체계로 보강되어 임무 수행을 위한 완전성은 향상될 것이다. 또한 작전지속 분야에는 민간기업이 확대 진출할 것이며,(...) AI, 드론, 로봇이 중심이 되는 무기체계로 전장기능은 재편될 것이며 이를 운용하는 사용자의 능력이 전투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무인 전투체계는 우주 영역과 결합이 되어 그 동안은 없었던 새로운 전장이 탄생할 것이다.”(p.37)<br/><br/>이외에도 민간영역으로 이전될 분야나 예비전력을 위해 부족한 병력의 상당 부분을 상비 예비군이 채워줄 것이라는 것, 통신 영역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예상하는 점, AI기반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무기체계 사용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엿볼 수 있다. 인구감소로 이스라엘처럼 남녀 모두 군대에 가는게 아닐까 했는데 그런 내용은 찾아볼 수 없어 의외였다. 미래에 군인은 그저 위험한 전투에 투입되는 총알받이가 아니라 그런 전투는 드론과 로봇이 대체할 것이며 그것들을 지휘할 지휘관으로서의 군인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AI와 우주영역의 테크놀러지등의 필요한 전문지식이 있는 군사전문가로서의 군인, 이 두 가지의 길이 앞으로의 육군 미래상으로 읽혔다. <br/><br/>4장에서는 육군의 보병, 포병, 기갑, 정보, 정보통신, 공병, 육군항공, 방공, 군수, 기술병과, 행정병과, 특수병과에서 파생된 24개 병과별 특징과 세부 진로에 대해 분석한다. 5~7장에서는 장교로서의 진로 및 꿈을 설계하여 병과를 선택하고 위관장교와 영관장교 시기를 단계별로 가이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군 전역후 사회로 나갔을 때의 설계에 대한 내용이다. 군인 복지제도를 활용한 자산 형성과 군에서의 경력을 이어갈 제2의 직업찾기까지 담고 있다. <br/><br/>'MBTI 성향별 군 진로 선택' 및 '병과별 복무 여건 평가'라는 부록도 흥미롭다. 개인의 성향에 맞는 병과의 진로를 선택하고 병과별로 진로 전망 평가가 담겨 있어 유용하다. <br/><br/>내 아이의 성향은 군대에 잘 맞아 보이지만 딸이라서 남성중심의 상명하복 조직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전쟁의 위험도 커보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직업으로서의 군인에 호감이 간다. 이 책은 군장교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 외에 나처럼 군인이라는 직업군, 특히 육사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직업군인으로서 부대관리를 공고히 하고 싶은 중견 간부들에게는 단순한 복무를 넘어 커리어로 설계할 수 있는 팁이 될 것으로 보인다.  <br/><br/>#장교준비#군사장교#군사학#초급장교#군대에서꿈을설계하다#정진웅#하움출판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0/86/cover150/k872137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08684</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출근할 때 되새기는 일하는 여자선배의 말과 글 그리고 네트워킹 - [출근길의 주문 - 일하는 여자들을 지탱하는 언어와 관계, 그리고 마음, 개정증보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05961</link><pubDate>Sat, 30 May 2026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05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9565&TPaperId=173059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70/coveroff/k4521395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9565&TPaperId=17305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출근길의 주문 - 일하는 여자들을 지탱하는 언어와 관계, 그리고 마음, 개정증보판</a><br/>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출근길의 주문, 일하는 여자들을 지탱하는 언어와 관계, 그리고 마음&gt; 7년 전, 출간된 첫 책표지에는 출근하는 다리들 중 스타킹에 구두를 신은 다리가 보이는 그림이었는데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있는 여성들의 팔과 손 사진이 담겼다. 일하는 여자들을 응원해온 저자의 7년 성과가 표지로 보이는 듯하다. <br/><br/>이 책의 저자는 영화 전문지 ‘씨네21’의 편집팀장, 그리고 다수의 책을 펴낸 에세이스트이다. 읽고 보고 쓰고 말하는 업이 좋아 버텼지만 글쓰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일하는 여자들’의 레퍼런스가 본인이라 할 수 있겠다. 일하면서 여성이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성별의 벽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일에 대해 더욱 매진하여 스스로를 지키고, 같은 여성들을 독려하며 성장하는 법에 대해 말과 글, 그리고 네트워킹으로 안내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br/><br/>책은 3부와 부록으로 1부는 일하는 여자들이 직장에서 나를 지키는 ‘말과 글 사용법’을 다룬다. 무례해 보일까 우려하여 뱅 둘러 이야기하는 여성 특유의 쿠션어를 줄이고 명확하게 끝맺는 대화법, 감정을 조절하고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말하기에 대해 썼다. 2부는 일하는 여자들의 ‘네트워킹’에 집중하며, 고립을 넘어 서로의 레퍼런스가 되어주는 건강한 인간관계의 태도를 제안한다. 3부에서는 임금 격차와 이직, 고용 불안 등 '기울어진 운동장'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나만의 '출근길의 주문'을 외우며 자존감을 지키는 법을 이야기한다. 부록에서는 프리랜서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10계명까지 전하고 있다. <br/><br/>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일하는 여자들 보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제안하는 스타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는 상이다. 일을 잘하면서 사회에서 만난 인간관계에서도 깔끔한 매너를 가진 사람, 요새 MZ들이 영포티라고 놀리지 않을 만한 멋진 선배아닌가, 그래서 일하는 여성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주니어 직장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r/><br/>인간관계에서는 노력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기에, “사람에 대해 단순하게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않고 일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돈을 버는 일의 중심에 있다.”(p.74)는 점을 기억하라는 것. 또, 누군가에게 힘든 상황을 토로하는 경우, “왜인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의 상담 상대가 자주 되곤 하는 나로서는 언어라는 형태의 배설을 받아내는 기분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상대는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p.175) 이런 상황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신도 그러한데 하물며 나약한 인간은 오죽하겠는가.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자.”(p.176)라고 조언해주는 부분이 시원했다. 요새 핫한 AI활용에 대해(여기서는 LLM로 언급) “LLM에게 일을 시켰는데 제대로 못 해서 뭘 수정해야 하는 지 하나하나 지시하면서 일을 해나가다 보면, 이렇게 내가 LLM의 학습에 일조하고 있구나 싶을 때가 있다. 구독료를 내든 안 내든, 이 도구를 어떻게 해야 더 잘 쓸 수 있는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시행착오를 하고 있구나. 이 도구가 나를 대체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내가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구나.”(pp.202-203)하면서도 높은 환율에도 구독을 이어가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서.”(p.203) 열심히 일하는 저자의 모습이 뇌리에 박힌다. <br/><br/>이런 저자의 생각들이 모여 이 책을 구성하고 있고, 매일 아침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하루를 살 힘을 주는 그런 주문들이 된다. <br/>#출근길의주문#이다혜#한겨레출판#하니포터#하니포터12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68/70/cover150/k4521395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687047</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성공한 쿠데타도 단죄될 수 있다 - [단종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03849</link><pubDate>Fri, 29 May 2026 1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3038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7752&TPaperId=173038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5/76/coveroff/k7721377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7752&TPaperId=173038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종비사</a><br/>이정근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이정근 작가는 &lt;조선왕조실록&gt;에서 ‘사실(事實)과 사실(史實)의 행간에서 진실(眞實)을 캐는 작가’라고 설명한다. &lt;수양대군&gt;, &lt;병자호란&gt;, &lt;계엄령&gt; 등 수많은 저작활동 중이며 오마이뉴스 특별상 수상, ‘남명 문학상 대상 수상’한 바 있다. <br/><br/>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비사’를 보고 많이 들어본 ‘야사’같은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영화 &lt;왕과 사는 남자&gt;의 인기에 편승한 책일까, 어느 정도 오해의 시선으로 집어들었다. 이 영화가 상영되기 전 단종은 일반 대중들에게 조선 역사상 가장 불쌍하고 가련한 어린 임금,이라는 동정론이 지배적이었다. 어쩌면 사육신의 충절에 대해 더 많이 거론되어 왔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 속 단종의 모습은 달랐다. 영월 청령포로 유배될 때 까지만 해도 깊은 무기력과 절망에 빠진 인물이다. 하지만 촌장과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마을에 나타난 호랑이를 활로 쏘는 사건을 계기로 주체적인 삶의 의지를 되찾는 인물로 변화한다. 더 나아가 엄흥도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그의 아들에게 직접 글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면서 진짜 인간 이홍위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한명회에 의해 사약이 내려졌을 때, 왕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고독하고도 당당한 부탁을 남기는 부분이다. <br/><br/>이 책 또한 그렇다. 정사가 박제해 버린 '불쌍한 어린 왕'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역사 뒤편에 숨겨진 인간 이홍위의 자존감과 뜨거운 고뇌를 생생하게 부활시킨다. 이 책에서 단종은 조선 개국 이래 궁에서 태어난 최초의 적장자였으며, 세종과 문종이라는 당대 최고의 성군들에게 사랑받고 교육받은 무결점의 왕위 계승자로 묘사한다. 단종은 할아버지(세종)와 아버지(문종), 그리고 어머니(현덕왕후)의 삼년상이 줄줄이 겹쳐 국상으로 국혼을 강하게 거부하지만 숙부(수양대군)의 편에 선 많은 신하들의 계속되는 청으로 왕비와 후궁을 동시에 간택해야 했던 국혼의 뒷이야기까지, 정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인간적인 삶의 궤적을 촘촘히 복원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종이 느꼈을 왕으로서의 압도적인 자부심과, 그 거대한 왕관의 무게를 버텨내야 했던 외로운 소년의 고뇌를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br/><br/>또, 단종의 비극의 원인을 단순히 수양대군의 개인적 야욕으로만 묘사하지 않는다. 계유정난에서 드러난 성리학적 명분과 대의라고 주장하며 권력 앞에 굴종해 버린 신하들의 변절, 한명회를 필두로 한 책사들의 치밀한 비사, 특히 사육신의 거사 실패 후 벌어진 고문, 처형, 멸문지화에 대해 생생하게 담았다.  <br/><br/>인상적인 것은 주인공들을 향한 뻔한 동정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고문앞에서도 당당했던 사육신의 기개와 금부도사 왕방연으로부터 사약을 받아 든 단종의 결단에 대해 담담히 서술하기에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점을 마련해준다는 점이다. <br/><br/>“570년이 흐른 오늘날, <br/>성공한 쿠데타도 단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br/>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다.”-단종을 위한 변명<br/><br/>저자가 &lt;단종비사&gt;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명백하다.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이루어진 단종의 복권처럼 권력이 일시적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묻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br/>#단종비사#이정근#하움출판사#왕과사는남자#한국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5/76/cover150/k7721377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57685</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토끼와 곰의 달빛길을 응원합니다 - [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85707</link><pubDate>Tue, 19 May 2026 15: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857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4X&TPaperId=172857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34/coveroff/890129964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64X&TPaperId=172857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a><br/>이수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4월<br/></td></tr></table><br/>작년(2025), &lt;커다란 집&gt; 그림작가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이수연 작가의 &lt;달에서 아침을&gt;은 2020년 첫 출간되었을 때는 흰색 표지였다. 주인공 토끼와 곰이 &lt;티파니에서 아침을&gt;의 오드리 헵번을 오마주했다. 올해 나온 개정판은 파란 표지로 바뀌었다. 토끼는 달을 향해 춤을 추며, 곰은 망원경으로 달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둘 다 녹색 체크무늬의 교복을 입은 토끼와 곰을 보고 있자니 그들의 이야기에 더 밀착되어 그려진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   <br/><br/>사춘기, 함께하는 친구들이 곧 내 자신의 분신일만큼 또래집단의 힘이 강력해지는 시기이지만 예외는 있다. 곰의 집 앞으로 이사온 토끼가 그렇다. 곰은 등교를 토끼와 함께 한다. 토끼가 좋아하는 영화나 올드팝을 함께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학교 앞에서 비둘기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 노랗고 말이 없어 학교에서 은따인 토끼는 먼저 교실로 들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토끼의 책상에는 쓰레기가 쌓여있다. 점심시간에는 홀로 먹거나 아니면 옥상이나 쓰레기장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무겁고 시린 낮의 학교 생활과 토끼가 좋아하는 영화, &lt;티파니에서 아침을&gt;의 사교계의 요란스런 밤의 풍경이 교차하며 그려진다. <br/><br/>그림책이라는 장르이기에 동물들마다 색을 가지고 있음을 독자들이 눈치챌 수 있다. 화자는 갈색 곰이다. 토끼의 뒷담화를 하며 은근히 따돌리는 친구들은 무채색 패딩을 챙겨 입는 검은색, 회색 비둘기들이란 점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 ‘가식쟁이 앵무새’, ‘항상 불안해 보이는 미어캣들’, ‘이런 일에 관심없는 여우’(p.18), ‘항상 자기 기분이 가장 중요한 명랑한 개들’, ‘늘 잠만 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캥거루’(p.19)들은 일반적인, 교실에 있음직한 학생들의 모습을 풍자한다. <br/><br/>하지만 노란 토끼만큼은 평범하지 않다. 작가는 그렇게 토끼의 개성을 달을 닮은 노란색으로 부여해주었지만 바로 그 점이 무채색의 비둘기들에게 공격받는 지점이 된다. 곰은 학교 밖에서는 누구보다 다정한 친구이지만, 교실 안에서 자신이 타겟 되지 않기 위해 방관을 선택한다. 하지만 동네에 길고양이가 나타나고 그 고양이를 괴롭히는 어둠 속 그림자에 의해 상처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곰의 내면에서는 침묵이라는 방관이 지닌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깨닫기 시작한다. <br/><br/>이 책이 특별한 점은 색의 대비이다. 부모님 모두 일하러 가 홀로 남겨진 토끼의 집과 아이들을 피해 올라간 계단, 옥상 바닥, 쓰레기장의 콘크리트 벽은 무채색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와 음악을 통해 위안받는 장면은 마치 따뜻한 노란 달빛을 조명삼아 그려진 그림들처럼 보인다. 노란 빛의 달이란 마법은 이 책에서도 효과적이다. 초반에 학교 가기 전, 거울을 들여다보며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곰은, 말미에서 다시 한번 등교전 거울을 보며 자신의 갈색에 대해 꽤 마음에 들어한다. 나는 이 책의 표지가 파란색으로 바뀌었을까가 궁금했는데 나름의 힌트를 곰의 머플러에서 찾았다. 자신의 푸른색 머플러를 풀어 토끼의 목에 감싸주는 느낌이 든다.    <br/><br/>친구 관계의 미묘한 갈등중이거나 사춘기 시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초등 고학년 및 청소년들뿐 아니라 자신만의 노란 토끼 친구가 떠오르는 어른이들에게도 추천한다. <br/><br/>#달에서아침을#이수연#웅진주니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78/34/cover150/890129964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783416</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건강을 넘어 젊어지는 습관의 첫걸음 - [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 - 매일 먹는 시니어 건강 식품 추천부터 놓치기 쉬운 건강 상식 모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84129</link><pubDate>Mon, 18 May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841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306&TPaperId=172841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35/coveroff/k682138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8306&TPaperId=172841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 - 매일 먹는 시니어 건강 식품 추천부터 놓치기 쉬운 건강 상식 모음</a><br/>곽민철.정희철.이종화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아버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라고 시키시는 게 있으시다. ‘그래서 어떤 음식이 이 병에 좋은 지’를 말이다. 의사선생님은 항상 적당히 골고루 드시라고 이야기하시지, 아버님이 원하시는 특정 음식을 추천하지 않으신다. 그 대답을 듣는 아버님은 서운하시다. 그럼 나는 다시, 어느 병원에서 마케팅 차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올린 ‘~에 좋은 음식 세 가지’ 이런 내용을 찾아 알려 드린다. 아버님이 알고 싶어하시는 그 기적의 음식들은, 우리 몸에 병이 오기 전에, 꾸준히 드시거나 지켰어야 할 건강습관일 것이다. 시니어 디지털 교육 유투브를 운영하는 저자 두 분과, 약학과 치의학을 전공하여 현재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원장선생님 세분이 의기투합하여 지은 이 책 &lt;10년 젊어지는 시니어 건강 습관&gt;은 아버님이 원하시던 그런 건강습관 즉, 예방 의학 솔루션이 담긴 가이드북이다. 당장 내일부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br/><br/>이 책에서는 시니어가 마주하는 신체 변화를 7개 장과 부록을 통해 입체적으로 대응하도록 쓰여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위장에 무리를 주는 아침 음식, 암·당뇨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식습관을 경고하는 동시에, 염증을 잡는 커피·보리차 음용법과 시력·치매를 예방하는 달걀·사과 섭취법 등 똑똑한 먹거리를 다룬다. 3장은 가려움증, 야간뇨, 종아리 쥐 등 나이 들수록 말 못 할 신체 불편감과 치매 전조증상 해결책을, 4장은 오메가3나 간에 부담을 주는 영양제 오남용을 막는 약사의 솔직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어서 5장에서는 전신 건강과 직결된 치과의사의 잇몸 관리 및 양치 비법을, 6장에서는 갤럭시 AI, 스마트폰 복약 알림, ChatGPT 심리상담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를 소개한다. 마지막 7장의 실속 있는 병원 진료 및 의료비 지원 제도 활용 꿀팁과 부록의 체크리스트 및 식단표까지, 건강한 후반생을 위한 가이드를 담았다. <br/><br/>평소 이 정도 지식이면 건강염려증일까? 싶을 정도로 평소 건강에 대한 상식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을 깜짝 놀랬는지 모른다.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식품이나 영양제 상식에 대해 내가 몰랐던 부분을 읽을 때가 많았다. 예를 들어 계란은 그렇게 많이 깨뜨려봤건만 함께 먹으면 해로운 음식이나 그 반대인 경우에 대해 생각보다 너무 모르고 있었던 내용을 읽을 때였다. 또 계란 신선도를 체크하는 방법 또한 내가 알던 방법이 아니어서 새롭기도 했다.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도 그렇다. 커피 역시 고온에 볶는 다크로스트, 라이트, 미디엄 로스트라는 원두에 대한 인식하게 된 점이라든가 영양제를 먹을 때 1년 365일 꾸준한게 좋은게 아니라 중간에 쉬어주는 타임이 있어야 한다는 것 등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 <br/><br/>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챕터는 AI를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6장이었다. 흔히 시니어 건강 관련 책에서는 유기농 식단이나 자연주의 운동만을 강조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ChatGPT를 나만의 심리상담사로 만들고 스마트폰 AI로 치매를 관리하는 등, 테크놀러지를 적극 수용하여 젊어질 수 밖에 없는 시니어 건강습관을 담고 있다. 나는 아직 시니어는 아님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건강을 잃기 전의 50~60대 분들에게 더없이 좋겠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을 양육하는 끼인, 젊은 세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의 건강 뿐 아니라 부모님의 건강관리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필수적으로 먹이고 어떤 것을 가리도록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 몸을 가꾸는 규칙적인 루틴을 점검할 수 있는 건강관리 활용 앱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br/><br/>#10년젊어지는시니어건강습관#생능북스#곽민철#정희철#이종화#걱정마엄빠유투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35/cover150/k682138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3550</link></image></item><item><author>DearMoon</author><category>Dear Moon</category><title>나이를 제외한 다른 가치를 보기 위해 - [나이 묻는 사회 -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68210</link><pubDate>Sun, 10 May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DearMoon/17268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162&TPaperId=17268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9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162&TPaperId=17268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이 묻는 사회 -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a><br/>정회옥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단상 하나, 경로 우대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분들이나 등산가방을 메고 어깨를 치며 지나가는 무임승차 우대를 받는 노인분들을 보며 미어터지는 출근시간의 다른 세대들은 어떤 마음일까? 더욱이 개인의 안전 거리가 허용되지 않으며 의도하지 않게 타인을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은 어느 덧 혐오 배양실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 전장연의 요구까지는 무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지하철 출퇴근조차 제로섬게임이 되어버렸다. <br/><br/>단상 둘,  오늘 교회에서 목사님은,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시고 자신이 어버이인 분들이 대부분이라 해마다 돌아오는 어버이주일에 효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게 맞는지 고민이라 하신다. 설교 말미에는 자식들 힘들게 하지 말라고, 지나친 간섭으로 부부 관계에 금이 가는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신박하다고 느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셨다. 일요일이 되면 온 가족이 함께 교회를 다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가진 X세대의 나에게 상상조차 되지 않았던 모습이다. 인구소멸이라는 문제도 있겠지만 종교 중 특히 기독교의 경우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젊은 층의 진보와 많이 부딪쳤고 그 결과값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다 종교 마저 나이로 바벨탑을 쌓게 된 걸까. <br/><br/>저자의 전작 &lt;아시아인이라는 이유&gt;, &lt;차별의 나라에서 행복한 사람들&gt;에서 인종, 국적, 성별, 장애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별과 혐오 문제를 꾸준히 다뤄 온 정회옥 교수는 이번 책 &lt;나이 묻는 사회&gt;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서열 문화, ‘나이’로 화두를 넓혔다.<br/><br/>이 책에는 틀딱충, 연금충, 할매미, 개저씨, 김여사, 영포티, 급식충, 잼민이 등 갖가지 멸칭이 등장한다. 서구권에서는 실례라는, 나이를 묻는 질문은 서열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는 필수적이다. 머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한국식 인사는 유교의 전통문화인 장유유서에서 비롯된 문화인데 그 탄생지인 중국에서조차 이제 그렇게 하지 않아 국뽕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미덕이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닌 일방적인 제재로 변하며 나이, 또는 세대에 갇힌 혐오의 감옥에 갇혀버렸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층에 대해 더욱 심하다는 이 멸칭들은 각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단점을 극대화해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있어 안타깝다. <br/><br/>나이로 관계를 정립하는 우리의 문화는 수평적이지 않은,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변질시킨다. 한 사람을 온전히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이라는 정체성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차별은 이 책의 3장, 정치사회적인 이슈로, 혐오는 4장, 연령차별의 단상들로 나타난다. <br/>“나이에 따른 혐오와 차별은 단순한 구분을 넘어, 갈래갈래로 세분화되어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나이 차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모습을 드러낸다. 온라인에서 장난처럼 소비되던 나이 멸칭은 이제 현실로 흘러나와 노키즈존과 노시니어존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서 있다.”(p.296)<br/><br/>저자는 &lt;나이 묻는 사회&gt;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br/><br/>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나이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이는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지나치게 나이에 얽매여 있는데 이렇게 나이를 묻는 사회는 한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인식하고 제도적 맥락마다 맞는 나이 기준에 대한 논의의 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p.242) <br/><br/>‘나이는 누구나 먹는 것’이라는 평등의 논리에 가려져 그 위험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더 큰 문제가 되어가는 ‘연령차별주의’이다. 저자는 “한국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 꼽히는 것도 이런 나이에 대한 차별이 한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p.321)고 본다. 어린이는 미성숙하고 노인은 퇴화의 시기로 보기만하면 그 사회는 이미 인간다움의 근본을 잃어버린다. 그저 밥 몇끼를 더 먹었기에 서열이 높은 사람이 아닌, 나이가 아닌 다른 인간다운 가치를 찾아 세워야 할 때이다. <br/><br/>#나이묻는사회#정회옥#하니포터#하니포터12기#한겨레출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9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