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의 관계란 모두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맺어진다. 매번 싸우되 단절되지는 않는, 오히려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러한 싸움 파트너로서의 관계도 있는 것이다.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책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독자라면 섣불리 따라하지 말자. 무턱대고 싸움을 걸었다가 의가 상해 다신 못 보는 사이가 될지도 모르니...
확실히 글은 잘 쓰시는 강준만씨
솔직하고 덤덤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직장에서 쫒겨난 게 주변에 알리고 싶을 만한 일이 아닌데도 저자의 어조는 시종일관 차분하다. 10년 동안 편집자 일을 하고 있다는 저자의 삶을 통해 그가 가진 의외의 강단과 끈기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