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쥐의 똥구멍의 확장판 같다고 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샀다. 

근데 재미없어 

아직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들 얘기가 많다. 

너무 많은 이름은 눈알을 팽팽 돌린다. 

어서 뒤로 가서 흥미를 느껴야할텐데.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은 얼마나 재밌었던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란! 

내가 얼마나 좁은 세계에 살고 있는지, 이렇게도 멋진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과 감탄과 감탄을 했다!  

그 후 찾아서 읽었던 무슨 백과사전인가 뭔가도 알고 보니 같은 내용의 책이었던 것 같고. 

이 한권의 책만으로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한다. 

빠삐용에 하품을 날려도 뇌를 읽다가 잠들어도 천사들의 제국을 완독하지 못했지만 

그토록 내 취향과 갈림에도 그는 상상력이 응집된 이 책만으로도 베스트 작가다! 

베스트 프렌드 같은거. 캬캬캬캬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벼룩의 이야기에 놀랐다.  

그리고 신이 무소무재하고 무소불위한 존재라면 

신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수 있지 않느냐는 말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듣고 싶었던 이야기, 알고 싶었던 이야기, 관심없는 이야기, 알아야 할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잊혀지지않는 이야기.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이야기는 시작된다.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밑줄이 그어져있다 

오홍 나랑 찰떡 궁합이다! 베스트 작가의 베스트 책!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말하는가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떻게 말하는지, 말할 때 눈길을 어디에 두는지,
넥타이와 웃옷 호주머니에 꽂힌 장식 손수건이 잘 어울리는지 따위를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하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시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토론에서 점차 배제되어 가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거기에 있다. 

ㅡ 쥐의 똥구멍의 <미래는 배우들의 것이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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