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3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9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및 어떤 영화의 간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상향을 건설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건물은 이 쪽에 저 건물은 저 쪽에, 그리고 꼭 무슨무슨 시설을 갖추어야지'와 같은 공상을 하다보면 시간은 잘도 가곤 했습니다.
이 책의 상황은 이런 공상과는 좀 다르지만 디포 이래 유구히 전해져오는 조난소설과 플라톤 이래 유구히 전해오는 유토피아 소설의 성공적인 합성체라고 할 만합니다. 
거의 아무 것도 없이 무인도에 떨궈진 네 명의 사람이 자신들의 사회를 건설해가는 과정도 재미있고(물론 19세기 인물들의 광대한 자연과학 및 공학적 지식에 주눅드는 감은 있지만) 거기에다 보너스로 '그 분'까지 출연해 주시니 금상첨화라고 하겠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좀 있습니다만 베른의 팬이라면 마일리지를 모아 구입해 볼만한 책입니다.

추기 : 책 크기는 일반적 판형보다 조금 작습니다. 참고하십시오. 

추기2 : 얼마전에 등장인물 중의 한 명이 출연하는 젠틀맨 리그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왜 그 사람을 인도인으로 묘사해 두었을까, 근거는 있는거야?라며 속으로 감독와 각본가를 비난한 적이 있는데 각본가 및 감독님,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것이 없었던 탓에 엉뚱한 비난을 했던 걸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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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
김준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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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인에 대해 관심이 생겨 여러 권의 와인 서적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한 권입니다.

부족한 점들이 꽤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1. 도판의 수가 적고 화질이 낮다
컬러가 아닌 흑백도판이 많은데다가 그림 크기도 작고 화질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물론 컬러를 많이 넣으면 책값이 올라가는 단점은 있겠지만 시각적 경험 또한 와인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저로서는 좋은 평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와인 산지 지도의 형태가 통일성이 부족한 것으로 봐서 여러 소스에서 얻어진 것을 그대로 쓴 것이 아닌가 합니다.

2. 색인이 붙어있지 않다
결정적으로 Encylopedia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인데 백과사전에 색인이 빠지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알 수 없네요.

3. 교정이 부실하다
제가 대충 살펴본 부분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있네요.
16쪽 : 장 지엔 -> 장건으로 표기해주는 것이 알기 쉽겠지요.
36쪽 : Guyat -> Guyot
36쪽 : 기요더블의의 -> 기요더블의
39쪽 : Flavanoid -> Flavonoid
45쪽 : 반응식의 표기가 잘못 되어 있지요.
48쪽 : 산도의 단위를 g/L로 표기했네요. 그리고 milli equivalent의 약자도 잘못되었습니다.
49쪽 : 무지한 탓인지 몰라도 콘크리트 탱크에서 포도주를 숙성시킨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51쪽 : 원 발음을 강조하는 책이니 리무진 지방 -> 리무쟁 지방이라고 해야겠지요.
57쪽 : 이후로 나오는 화학식 표기에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뭐, 화학교과서는 아니니 상관없을지 모르지만요.
576쪽 : 이 장에 나온 요리재료에는 원문도 없고 우리말 번역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요리명 : 소몽, 조리법 : 훈제인데 소몽은 사실 연어인 모양이더군요.
576쪽 : "그라하고 약간 아메르하고 부드러운 맛"과 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아마 "기름지고 약간 쌉살하며 부드러운 맛"이라는 뜻인듯 한데 차라리 gras, amer라고 원어를 써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581쪽 : 우유치즈 부분에서 a.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굳이 암소라고 안써주더라도 우유가 나오는 소는 암소라는 건 알텐데 말이지요. 다음 장에서 c. 다음에 곧장 J.로 넘어가서 넘버링을 한 건 그냥 넘어가지요.
650쪽 : 참고문헌 부분인데 이 쪽에서만 세 개의 오자를 발견했습니다. 제대로 찾으면 더 많을 겁니다.
뭐, 이 정도입니다.

결론을 말하면 Encylopedia라고 하기는 좀 부족하고 초보자가 보기에는 그리 유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와인을 익힌 사람이 참고용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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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2006-11-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 장 지엔은 중국어표기법상 맞습니다. 한자 발음으로 표기 않하고 중국식발음으로 표기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콘크리트탱크 숙성을 하는 와인도 실제로 꽤 있습니다.

瑚璉 2006-11-1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이 늦었습니다만 의견주셔서 고맙습니다.

1. 예, 장건이 장지엔으로 발음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다만 한서 서역전이나 장건전을 통해 장건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장건이라고 써주는 것이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나 해서 언급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장건은 신해혁명 이전 사람이므로 발음대로 쓰는 것보다 한자음을 따서 장건이라고 쓰는 쪽이 맞춤법 규정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2. 숙성용 콘크리트 탱크가 있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전적으로 제 무지의 소칩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콘크리트 탱크에 와인을 담아두면 십중팔구 시멘트 성분이 용출될텐데 이래도 맛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Gustav 2006-11-2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인적으로 이 책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좀 모자라다는 생각을 합니다,

1. 이건 제가 잘못알았네요. 그냥 중국어표기인줄 알았는데 인명인 경우라면 옛사람이니 한자표기가 맞는군요.
2. 콘크리트조에 숙성하는 것은 좀 저렴한 와인인 경우도 있지만 장점으로는 오크향을 절제하여 원래의 과실향을 나타내주고 날카로운 산미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멘트가 묻어날 정도의 콘크리트로 바로 만든 탱크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래된 콘크리트조로 되어 있는 우물 같은 것을 생각하면 비슷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알고리즘 이야기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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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고리즘이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연상되고는 한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프로그래머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일상의 행주좌와가 알고리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날마다 마주치는 각 종 현실적 문제들이 역시 알고리즘의 범주에 속한다.

그런 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지식이 거의 없더라도 책 제목대로 편하게 누워 알고리즘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매우 흥미있는 책이다. 수학적 지식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문체도 편하게 쓰여있고 저자의 주제선택도 좋아서 술술 읽히는 맛이 있다(이건 이공계 서적으로서는 제법 중요한 특성이다). 

결론적으로 1) 알고리즘에 관심이 있는 독자나, 2) 예비군 훈련을 가는 독자, 3) 수학 수수께끼 풀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 되겠다.

 

추기 : 이 책을 보고 난 후 문제해결능력 배양을 위한 예제가 더 필요하다면 '문제해결의 수학적 전략'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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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14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3D로 완벽 재현한 천재의 발명노트
도미니코 로렌차 지음, 이재인.박윤선 옮김, 노성두 감수 / 시공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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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컴퓨터를 통해 다 빈치의 발명품 중 일부를 3차원적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다 빈치의 의도대로 정확히 재현되었는가는 이탈리아어도 모르는 문외한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제작 의도 자체는 훌륭하다고 하겠다. 다만 실제로 재현된 3차원 컴퓨터 이미지는(기대했던 것 보다는) 꽤나 엉성해 보이는데, 보기만 좋으면 제일인 일반 그래픽 이미지와는 달리 부품들간의 상호관계를 재현해야하는 일종의 캐드 이미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다 빈치의 팬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그의 간단한 스케치와 설명이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되는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되겠다. 그러나 다 빈치의 스케치만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책을 찾아보는 편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추기 : 아무리 기기의 재현의 정확성이 중요했더라도 가끔 등장하는 인체모델은 좀 바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거의 툼레이더2 수준의 인체모델링이 아닌가.

추기 2 : 이 책의 교훈은 이렇다. "우리의 옛 유물들을 3차원으로 재현하려고 할때는 과학적 정확성과 함께 보기도 좋도록 재현하도록 노력하자".

추기 3 : 간단한 언급과 스케치만을 가지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3D모형을 제작한 제작진의 노고에는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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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6-05-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을 기다라고 있는 책인데, 별 3개 밖에 안되네요.

瑚璉 2006-05-1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입장에서는 재미가 좀 부족했다는 뜻입니다(^.^).
 
과학적 청춘 1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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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대전과 공상비과학대전(일본명 공상과학독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네코 야나기타 박사의 과학적 청춘이라는 이 만화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공상과학대전에 쭉 등장하는 야나기타 박사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고,  공상과학대전3에 등장하는 열혈집안의 족보가 밝혀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드킹과 파치의 소싯적 모습이 나오는데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 정도는 꼭 봐둘 필요가 있다 (음, 스타워즈 4,5,6,을 먼저 본 후 1,2,3을 나중에 보는 것과 흡사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단점이라면 후속편이 나올 가망이 별로 안보인다는 점과 가끔 보이는 미국에 대한 피해의식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 시리즈의 팬이라면 사도 후회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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