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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카나 1
니시모리 히로유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2월
평점 :
해변마을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흉악하게'생긴 전직 깡패 청년 마사나오
못된 친척에게서 도망쳐온 고독한 소녀 카나카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는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비밀이 있다.
그 능력때문에 사람들을 쉽사리 믿지못하는 그녀는 아무생각없는.. 아니 첫만남에서 마사나오 머리속에 가득찬
휴양지의 생각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마음의 소리에 마사나오를 믿고 따라가기로 하였는데 계속해서 쫓아오는 못된 친척아저씨(?)와 경찰들로 부터 도망치는 과정이..꽤나 절박하면서도 엉뚱하게 표현되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약간 병맛끼도 느껴지는게.. 생각보다 필자 취향이었다..
하도 고기찐빵 생각만 하는 마사나오 덕분에 다 읽고 나면 고기찐빵이 너무나 먹고 싶어진다.. 그냥 몰라.. 배고파진다.
순수 청년 마사나오는 적극적으로 카나카를 도와주고 책임져 주려고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이런저런 서툰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그 순수함으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고는 한다. 그리고 더욱 더 카나카의 신뢰를 얻게 된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상처를 받고 주눅드는 카나카 (특히 마음의소리를 듣고서 더욱 상처받게되는) 와 아무 생각없이 카나카를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마사나오의 둘의 순수하고도 따뜻한 마음을 보고 있자니 살짝쿵 치유되는 느낌..
앞뒤 다른 사람들에게 은근한 일침을 날리는 것 같은 주제인것 같기도하고..
생각이 많아도 피곤하구나.. 마사나오처럼 긍정적으로.. 고기찐빵생각만 하자..라는 교훈 아닌 교훈의 뜻도 담겨있는것도 같고..
카나카의 선배로 노력하고자 했던 마사나오는 주변사람들에게 카나카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
오야..(일본어로 부모) .. 오야코돈....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마사나오를 본받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꽤나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건가? 어린 카나카가 마음의 소리를 읽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쌓였던 상처나 트라우마가 .. 그런 내용들로 다뤄지는건가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전혀~ 무거운 느낌을 받지 못했고, 힘든 상황에서 자라왔던 카나카도 의젓하게 자라서
나쁘게 말하자면 생각이 없는(?) .. 좋게 말하자면 너무나 긍정회로 충만인 순수 청년 마사나오를 반대로 이끌기도하고 또 마사나오는 그 만의 순수함으로 카나카의 신뢰를 얻어가며 서로를 알게 모르게 보듬어주고 성장시켜주는 듯한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지루하냐? 머리 비우고 보면 딱 좋을 정도의 병맛 개그 모먼트 들이 담겨 있어 지루해질려다가도 웃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 (마사나오의 여자친구???) 가 등장함으로써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질것 같아서 기대된다!
싸우고 죽이고, 감정소모 하는 만화나 소설에 지치신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평온하면서도 긍정적이고 훈훈한
만화 카나카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