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 - 성공의 법칙이 변하고 있다
랜디 게이지 지음, 신예용 옮김 / 사공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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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상당한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여태 전혀 해보지 못했던 생각에 대한 이야기다. 표지만 봐서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후속편처럼 보이지만 그 책과는 확연히 다른 책이다. 미래학 서적이라고 봐도 될 것 같고 자기계발서의 한 종류로 봐도 좋겠다. 랜디 게이지의 생각은 이미 대중의 사고를 벗어나 있고 한참이나 앞서가 있다. 책의 서문을 보면 사회 저명인사들의 추천사가 나오는데 이건 거의 베스트셀러에 스테디셀러를 합쳐놓은 수준이다. 엄청난 사람들의 지지와 추천을 동시에 받는다. 그만큼 훌륭한 책이고 책을 읽기전에는 의문이 들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본인 역시 열렬한 지지층이 되었다. 

 

책에는 몇가지 이론들이 나온다. 다른 책보다는 적고 간결한 내용이다. 그래도 다른 독자들을 위해 더 줄여보자면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정도가 되겠다. 더 높은 목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비판적인 사고와 지속적인 훈련으로 자아를 관리하는 것, 랜디 게이지는 계속해서 움직이라고 독려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것 뿐아니라 머리를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달리 행동해야 할 것은 없다. 다만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패러다임을 바꿀 때 그것이 우리를 움직이기 만들 것이다. 불편한 것이 익숙해야 한다. 순응하고 편한함을 쫏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면 더 나은 미래는 우리에게 보장되지 않는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 아직 랜디 게이지의 이론이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다. 여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책을 한번 두번 더 읽어볼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패러다임 쉬프트는 그만큼 힘든 것이다. 변화하기위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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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옷가게 무작정 따라하기 - 4평 쪽가게에서 5억 버는 김사장 & 오사장의 비법전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93
김승민.오은미 지음 / 길벗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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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막연하고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예전에 컴퓨터를 처음 배울때 무작정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효과가 너무 좋았다.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안내해주기 때문에 독자는 책을 읽고 그저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간결하게 쓰여졌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고 중간중간 삽입된 tip을 같이 읽다보면 금새 책이 끝나간다. 물론 주제가 옷가게 창업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금방 안나오는 조언도 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한 사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가야할 길을 차례대로 친절하게 보여주니 걱정할 것 없이 따라가면 된다.

 

 필자의 블로그와 쇼핑몰을 들어가보면 한눈에 봐도 잘 짜여진 가게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다. 책에서 설명한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가 그의 가게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매칭해둔 옷은 여자옷임에도 남자인 보인이 봐도 하나하나 개성 넘치고 이쁜 옷들이고 가게의 인테리어와 홈페이지의 인터페이스는 독자의 편의에 맞게 잘 구성해두었다. 어디 하나 흠 잡을데 없는 좋은 예시가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야기 전개가 없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자기계발서로 쓰여서 인지 중간중간 예화들이 나오기는 하나 책을 모두 읽고 나면 필자의 사업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4평 쪽가게에서 5억 매출의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기까지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생생하고 독자에게 와닿는 책이 되었을 것 같다. 사실 독자입장에서는 창업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겪은 우여곡절을 들으면서 자신과 비교해보고 더 힘을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자서전의 형태로 책이 출간될 예정인것인지 멋진 스토리텔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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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라이프 - 흙을 만지다 사랑에 눈뜨다
크리스틴 킴볼 지음, 이경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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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참 쉽지만 이루기 쉽지 않은 이상이다. 현실적인 어려움, 현실이란게 무엇이기에 인간을 옥죄는 것일까.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그중에 많은 수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살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데 가있는 것이다. 현실이 도와주지 않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살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사람들은 농촌에서의 삶을 그리워 할 것이고 태생이 도시인 사람도 농촌에서의 삶을 열망한다. 도시는의 삶은 너무나 바쁘고 답답하고 복잡하고 빠르다. 물론 이것들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여유롭고 안정되고 단순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게 되는가. 농촌에서의 삶을 도시와 비교하자면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농촌에서의 삶은 단지 좋고 나쁨을 따지는 선에서 떠나 우리의 뿌리를 찾아가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갈 수 있다.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고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진리와도 같은 가치일 것 이다.

그러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한계는 있었다.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도 생활의 모습은 자연으로 돌아왔으나 인간의 공동체는 벗어날 수 없었던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만 살 수는 없는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협동조합은 더티 라이프와 매우 비슷한 형태의 조직체계이고 보다 발전된 공동체의 모습이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중계 사이트는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더욱 발전시키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만약 이들이 세상과 단절되어서 완전한 자립과 자연과의 완전한 일치를 꿈꾸고 행동했다면 이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그들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진다. 요즘에 떠오르는 화두는 조화(collaboration)이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한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고 이제는 엄청난 기술의 발달과 밝혀진 많은 이론들이 난무한다. 자연과 함께 가기위해 상생해야 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진행되는 주제이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이다. 21세기의 화두인 스마트를 농업에도 적용시켜야 한다. 스마트는 작은 부분에서 큰 부분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기에 어쩌면 농업의 형태까지 바꾸어 버리는 아주 획기적인 시스템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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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즐거움 지식의 비타민 4
지식활동가그룹21 엮음 / 문화발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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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방대한 양의 지식들을 빠른 속도로 얻었을 때나 한 분야의 지식을 깊이 탐독했을 때 그런 감정을 느끼는데 이 책 역시 그렇다. 지식의 비타민 시리즈의 4번째 판인데 다른 판도 기대되게 만드는 이유이다.

책을 보면 일단 저자부터가 눈길을 끈다. 지식활동가그룹21이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단체이다. 아마 일반인 중에 마니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일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얼마나 자세하게 그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엮은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중에 어느 한 분야를 가지고 책을 쓰자면 이 내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고 내용을 추가하자면 더 깊은 연구를 해야 할 텐데 이들은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말 작은 가치들이 모여 큰일을 이루게 됐다.

솔직히 내용에 대해서는 약간의 회의감도 든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해도 일상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류의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잡학사전이라고 부르고 싶다. 상식사전까지는 못되어도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자료들이 모여 있다. 자잘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면 될 것 같다. 단지 주부들은 일상생활, 음식의 분야정도는 알아두면 좋고 뭇 남성들은 디지털에 대해, 탈것들, 도구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에는 먹을 것과 탈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주로 술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간다. 결론은 아무 술이나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이름이 그렇게 심오할 줄은 몰랐다. 어느 고서적에서 따왔을 것 같은 이름들은 사실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흥미롭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소설을 탐독하느라 지친 독자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주부들은 집에서 옆에 두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직장인들도 휴시시간이 잠깐 생기면 꺼내서 몇 개씩만 보면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세상은 알면 알아 갈수록 흥미롭고 의미와 이유를 가진 것들 천지이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 한 가지 목적이 될 수도 있고 더욱더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오늘도 시나브로 생겨나는 것들이 많이 있고 그것들을 파헤쳐 대중에게 알려주는 자들이 있다. 이후에 나는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까 기대해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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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메 빠라디 Gourmet Paradis -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
손문선.신동민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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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정도 수준의 책일 줄은 몰랐다. 아니 비단 책이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이런 고급, 호화 음식점이 있는지 몰랐다. 책의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 구르메 빠라디’. 미식가의 낙원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그 부제는 더욱 놀랍다.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 제목부터 위화감이 들게 만든다. 1%가 아니면 이 책을 읽으면 안 될 것처럼, 그렇게 상당한 충격을 받은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일단 펴들면 눈이 호강한다. 가게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에서 가게의 대표 메뉴를 아주 맛스러운 사진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저자의 설명을 곁들여 사진 속에 들어가 상상을 해보면 아주 아름다운 식당의 풍경과 음식들을 상상할 수 있다. 또 한식 뿐만 아니라 일식, 중식, 이태리언, 프렌치까지 다양한 요리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호강은 여기까지다. 일단 넘기 어려운 가격의 장벽이 식당에 가는 것조차 어렵게 만든다. 보통 한식은 10만 원대를 호가하고 20만원 넘는 메뉴들도 많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음식의 양은 어찌나 적은지 대식가들이 갈만한 곳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전적으로 미식가들을 위한 곳이다. 그래서 이런 곳은 중요한 날에 중요한 사람과 중요한 자리를 가질 때나 와야 할 것 같다. 그만큼 격식 있고 분위기가 차려진 곳이다.

그나마 내가 이 책에 정을 둘 수 있는 이유는 이중에 한곳을 가봤기 때문이다. 양지훈 쉐프의 남베101에 가봤는데 스테이크도 맛을 보았다. 4년 전쯤 쉐프의 쿠킹 클래스에 초대를 받아 육즙을 가득 머금은 스테이크를 굽는 방법도 배웠고 쉐프가 직접 플레이팅한 스테이크도 맛을 보았는데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스테이크를 집에서 자주 해먹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쉐프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고 있다. 책의 모든 음식점들이 남베101과 같지는 않겠지만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그 수준은 알 수 있겠다. 남베101은 당시에 손님을 받지 않고 저녁을 준비하는 타임이었는데 일단 대중 음식점과 같이 빽빽이 들어찬 테이블이 있지 않고 인테리어는 대단히 세련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음식의 맛일 것이다. 책에 소개된 양지훈, 에드워드 권 쉐프들은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스타 쉐프들이고 각자 음식점을 책임지고 있는 다른 쉐프들도 경력과 내공이 충분히 쌓여 그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분들이다.

충격으로 시작한 책읽기는 경제학적인 분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끝을 맺으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가겠지만 1%의 사람들은 가게를 방문하고 엄청난 돈을 지불하며 한끼 식사를 해결할 것이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식사가 아니라 예술품을 즐기러 온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이 다양하듯이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것들도 다양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포장마차 음식도 남베101에서 파는 스테이크도 모두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들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서 여건이 되는 사람은 먹으며 사는 것이다. 다 먹고 사는 한 가지 모습일뿐 이질적인 것은 아니었다. 10년 후에 구르메 빠라디에 소개된 한 음식점에서 맛을 음미할 것을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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