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길주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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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 인생의 역작이다. 전부터 봐왔던 안나 카레니나는 한권에 끝을 낼 수 없는 대작인데 시리즈물이 아닌 단행본으로 제작되어 책을 받을 당시에 조금 의아했지만 역시 이 책을 끝내기에는 불가능했다. 19세기 말 러시아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안나의 불륜 이야기는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사실 뛰어난 묘사와 표현들,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는 이 책의 빙산의 일각정도 밖에 읽지 못해 감상이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아마도 책 만드는 집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앞으로 더욱 많은 책 수가 편찬될 것 같다. 못해도 5이상은 나오지 않을까싶다. 그만큼 앞으로의 출간이 더욱 기대되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러시아 여행이 떠오른다. 러시아는 생활양식에서부터 유럽이나 다른 서양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읽으면서 장면들을 떠올리면 그들의 모습과 너무나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양반적이라 당황스럽다. 안나의 불륜을 두고 남편 카레닌은 너무나 덤덤하고 신중한 모습을 취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가능할 것 같다. 당장 결판을 내던가 법정다툼까지 가는 싸움을 계속했을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라서 이해가 가능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여유있는 생각을 가졌고 삶에 대해 목숨을 걸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순응할 뿐이다. 시베리아에 사는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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