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라이프 - 흙을 만지다 사랑에 눈뜨다
크리스틴 킴볼 지음, 이경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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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참 쉽지만 이루기 쉽지 않은 이상이다. 현실적인 어려움, 현실이란게 무엇이기에 인간을 옥죄는 것일까.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그중에 많은 수가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살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데 가있는 것이다. 현실이 도와주지 않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살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사람들은 농촌에서의 삶을 그리워 할 것이고 태생이 도시인 사람도 농촌에서의 삶을 열망한다. 도시는의 삶은 너무나 바쁘고 답답하고 복잡하고 빠르다. 물론 이것들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여유롭고 안정되고 단순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게 되는가. 농촌에서의 삶을 도시와 비교하자면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농촌에서의 삶은 단지 좋고 나쁨을 따지는 선에서 떠나 우리의 뿌리를 찾아가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갈 수 있다.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고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진리와도 같은 가치일 것 이다.

그러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한계는 있었다.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도 생활의 모습은 자연으로 돌아왔으나 인간의 공동체는 벗어날 수 없었던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만 살 수는 없는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협동조합은 더티 라이프와 매우 비슷한 형태의 조직체계이고 보다 발전된 공동체의 모습이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중계 사이트는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더욱 발전시키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만약 이들이 세상과 단절되어서 완전한 자립과 자연과의 완전한 일치를 꿈꾸고 행동했다면 이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그들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진다. 요즘에 떠오르는 화두는 조화(collaboration)이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한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고 이제는 엄청난 기술의 발달과 밝혀진 많은 이론들이 난무한다. 자연과 함께 가기위해 상생해야 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진행되는 주제이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이다. 21세기의 화두인 스마트를 농업에도 적용시켜야 한다. 스마트는 작은 부분에서 큰 부분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기에 어쩌면 농업의 형태까지 바꾸어 버리는 아주 획기적인 시스템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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