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사가 - 이지연 그림책

이사가
이지연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2년 10월

이번에 고른 책은 독특해 보이는 그림과 제목에 끌려 선택한 이지연 작가의 그림책 '이사가'라는 책이다.

마당을 이동하는 개미들의 모습을 묘사해서 그린 그림책 '이사가'.

어린시절 집마당이나 시골마당 혹은 공터나 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개미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모습을 아무생각없이 쳐다보고 있거나, 또는 한줄로 길게 지나가는 개미떼들을 보고는 장난기가 발동해서 괜시리 갈라놓아보거나 돌같은 물건들을 중간에 놓아서 개미들이 가던길로 가지 못하게 해보거나 또는 해를 가리거나 물을 부어 방향을 가늠할 수 없도록 만들어 보거나 하는 등 개미들과 시간을 보낸 적도 많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아파트에 살면서 포장된 도로위를 다니는 일이 더 많다보니 개미들을 보는 것은 주말농장에서나 가끔 한번씩 보는 정도지만 말이다.

처음 책을 받고 한장씩 넘기다보니 문득 책이 전체적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북 같은 생각이 들어서 펼쳐 보았다.

개미들이 집에서 나와 어딘가로 어딘가로 계속해서 이동해 가는 개미들의 모습.

언덕도 넘고 다양한 장애물도 넘고 각종 위험도 지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 가는 개미들.

개미 한마리 한마리도 디테일하게 표현되었지만, 전체적인 큰 그림속의 다양한 디테일한 개미들의 이동하는 모습과 이동하면서 만난 다양한 상황을 그린 그림들이 재미있어 보인다.

어떤 장애물을 만나건 위험을 만나건 목적지를 향해가는 개미들...

마치 어린 시절 개미들을 보던, 그리고 개미들에게 장난쳤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앞에서 보여준 다양한 디테일한 개미들의 이동 모습의 전체적인 그림.

마지막장에서 그동안 개미들이 이동했던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한곳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개미들.

좁은 마당안이지만 개미들에게는 굉장히 큰 세상이다.

다양한 색상이 아닌 오직 두가지 색으로 그려지고 표현된 그림책.

검은색의 개미와 오렌지색의 세상.

세밀한 묘사와 함께 개미들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가보는 재미가 있는 책 '이사가'.

아이들이랑 보면서 개미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었던 그림책 '이사가'.

아이들이 애기였을때 글이 없는 그림책을 보기는 했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본 글 없는 그림책.

뭔가 글이 있는 책보다 더 많은 생각을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서평, #책과콩나무, #이사가, #이지연, #그림책, #엔씨소프트, #어린이문학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카페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카페 스타트업 북‘

카페 스타트업 북 - 구대회가 알려주는 카페 성장 매뉴얼 99
구대회 지음 / 여니북스 / 2022년 10월

이번에 고른 책은 언젠가는 꼭 한번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카페 창업에 대한 책 '카페 스타트업 북'이다.

'구대회가 알려주는 카페 성장 매뉴얼 99'라는 부제대로 카페와 관련된 내용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카페 매뉴얼 A to Z'라고 할 수 있을만큼 카페 창업 적성검사부터 폐업 후 마무리까지...

정말 카페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카페 창업부터 운영 그리고 폐업까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 '카페 스타트업 북'을 한번 읽고 시작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쭉 가지고 있는 생각인 50대 중반 내 카페 창업.

처음엔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직장생활 시작하고 내 시간을 몽땅 회사에 투자하며 20여년의 세월 동안 열심히 일한 결과 남들이 번아웃이라 부르는 현상에 직면하고 코로나라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면서 과감한 결단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자영업을 시작한 지금 카페 창업은 단순히 언젠가 해봐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몇년 후에는 지금 하는 자영업을 접고 카페를 시작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꿈꾸는 카페는 번잡한 번화가에서 많은 돈을 벌기위해 하는 카페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에서 그냥 지나가다가 정말 우연히 인연으로 들리게 되는 그런 장소로서의 카페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렸을때부터 했었다. 카페를 열고 커피를 한잔 내리고, 커피 향기와 함께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러다 손님이 우연히 가게를 지나다 들러 주문을 하고, 가볍게 얘기도 나누고 하는 그런 '우연히 인연을 만드는 카페'를 해보고 싶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카페가 아니라는 전제를 위해서는 돈을 고민하지 않기 위해 카페 창업전에 충분히 열심히 남은 여생을 살만큼 돈을 벌어놔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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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돌아가 본다면,

이 책은 정말 디테일하다.

자영업을 처음 시작해보는 사람도, 자영업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도 카페를 준비하고 시작하고 운영하고 폐업하고 하면서 생각하고 고민할법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카페를 하기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부터, 카페자리를 어떻게 선정할지, 그리고 개인 카페를 할때와 프랜차이즈를 할때의 장단점부터, 간이과세와 일반과세의 차이, 창업 예산과 발생 가능한 비용들 그리고 가게 운영시 발생하는 고정비와 변동비, 가게 인테리어와 각종 장비 거기에 재료까지...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에 더해 자세한 운영에 대한 이야기로 카페 창업 초보자에게 운영에 대한 길잡이를 해준다.

어떻게 재료를 관리해야 하는지, 직원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객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와 기계장비/시설에 대한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금관리까지... 거기에 마지막으로 카페의 양도/폐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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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영업을 시작한지 약 1년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게 많은 초보 자영업자인 나에게 정말 많은 팁이 되는 책이다. 지금은 직원 없이 와이프와 둘이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보니 특히나 직원 관리부터 세금 관리 부분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었다보니, 앞으로 사람을 쓰고, 사람을 관리하고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뒷페이지에도 적혀 있지만,

'카페 한번 해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하려면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카페 제대로 해봐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바꿔준 책이다.

이 책은 카페에 관련해서 저술했지만, 단순히 카페만이 아니라 다양한 유사 업종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창업하고 운영하는데 유용한 팁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서평, #책과콩나무, #카페스타트업북, #구대회, #카페창업, #카페창업매뉴얼, #카페창업바이블, #여니북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편의점 시사 토크 ‘24시 시사 편의점‘

24시 시사 편의점
서지원 지음, 원아영 그림 / 스푼북 / 2022년 10월

이번에 선택한 책은 요즘들어 조금씩이나마 경제, 정치, 사회분야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시사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싶어 선택한 편의점 시사 토크 '24시 시사 편의점'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시사 상식들을 조금이나마 알려주고 싶어서 '어린이 경제 신문'을 신청해줬었는데, 처음에는 읽어보는 것 같더니만 어느새 읽어주지 않으면 보지 않아서 구독을 해지했었는데, 요즘들어 아이들이 사회에 큰 이유가 많았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사이에 아이들이 좀 더 큰건지 뉴스에서 들리는 다양한 사건 사고와 그와 관련된 분야에 궁금증을 많이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른 어린이 시사 도서 '24시 시사 편의점'.

사회, 경제, 정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유식'.

이름은 유식이나 무식하고 용감하기만 한 주인공이다.

무식한데 그나마 용감하다보니 똑똑하고 예쁜 '스웩녀'를 좋아하는 '나유식'.

그런 무식하고 용감하기만 한 '나유식'이 '스웩녀'와 함께하고 싶어 시사 상식 교양 동아리인 '시상양'에 가입 신청서를 내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가입테스트에서 무식함을 뽐내는 '나유식'.

그 무식함을 타파해주기 위해 삼천갑자를 살아온 '동방삭'이 '나유식'앞에 나타난다.

무식한 사람에게 상식을 알려주는 '24시 시사 편의점'.

그곳에서 '나유식'은 '동방삭'에게 상식을 하나 둘 배워 나간다.

CCTV, 스마트폰 사기, 성형, 양심정 병역거부, 어른들의 장난감, 캣맘, 동물실험 등 다양한 사회 문제부터 시작해서 최저임금, 투자, 틈새시장, 실업, 국가채무, 환율, 세금, 국가 신용 등급 등의 경제 이슈들을 지나, 정치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까지, 살아가면서 우리가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사 상식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들을 이야기 해본다.

물론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답이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보니 여기서 이야기해주는 결론과 내가 생각하는 결론이 다른 경우도 또는 같은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사 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재치있게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요즘들어 둘째가 이런 질문들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고가서 읽고 가지고 온게 둘째였다.

살면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다양한 시사 상식들.

요즘엔 학교에서의 시험들도 논술같이 서술형 문제들이 많아진다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자기의 의견을 개진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많이 가지면 학교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서평, #24시시사편의점, #스푼북, #서지원, #원아영, #책과콩나무, #시사상식, #어린이시사상식,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초희‘ - 류서재

초희 -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제42회 여성동아 장편소설상 수상작
류서재 지음 / 파소출판 / 2020년 12월

이번에 선택한 책은 2010년 제42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서 당선된 '사라진 편지'가 10년이 지나 복간되어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허난설헌의 인생을 다룬 소설인 '초희'이다.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초희'>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돌아온 류서재 작가의 장편소설.

2010년 당선 소감을 찾아보다보니 당시 당선된 저자가 류지용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걸 보니 작가로 데뷔한 후 필명을 새로 지었든 개명을 했든 하신 듯 하다.

강릉에 놀러가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생가터.

어른이나 아이나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을 더 잘 알고 있고, 허난설헌은 허균의 누나라는 이름만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이야기를 통해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허난설헌의 삶을 알아볼 수 있었다.

사실 책도 책이지만 읽고나니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궁금해서 허난설헌에 대해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

천재 시인이라 불린 허난설헌.

어릴때부터 천재, 신동이라 불릴정도로 뛰어났던 허난설헌은 불행한 결혼생활과 아이를 잃는 슬픔 속에서도 수많은 시를 썼으나, 젊은 나이인 27세에 삶을 떠나면서 자신의 시도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누나의 죽음을 멀리서 전해들은 허균은 강릉에 있던 허난설헌의 집을 찾아가고, 자신의 시를 모두 불태우라는 허난설헌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누나의 시를 아깝게 생각한 허균은 남은 약 200여편의 시를 정리하여 문집을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당시 유명한 학자였던 유성룡도 찾아가고 명나라도 찾아가 허난설헌의 문집을 내게 된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조선 시대에 태어난 뛰어난 천재 시인.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시대상으로 인하여 비록 재능을 꽃피워보진 못했지만, 많은 시들을 끊임없이 쓰며 현실을 극복해 보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던 허난설헌.

허난설헌의 시들을 사망후부터 시작하여 어린시절의 모습부터 불행했던 결혼생활 그리고 아이를 잃은 슬픔 등 다양한 시대적 상황에 넣어서 허난설헌의 삶을 한편의 소설로 보여주는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초희'>.

처음엔 대화체의 이야기 구성이 조금은 집중력을 흐트려트리는 듯 했으나, 읽다보니 어느새 이야기와 시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게 된 책었다.

책의 표지는 허난설헌의 시그니처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허난설헌, 조선, 1563년, 강릉시, 꽃, 성평등주의자, 젠더'와 같은 허난설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프랑스 파리 쿠튀리에르가 자기 이름을 스카프나 핸드백에 프린트 한 것처럼 배치하여 이미지화한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한다.

책의 표지라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앞면만을 생각했었기에 처음에 이 설명을 봤을때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뒷면 디자인을 보고나니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앞면과 이어 뒷면을 같이보니 초희라는 제목과 어우러져서 독특한 디자인이 완성된 듯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음번 강릉 방문시에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생가터에 방문하면 지난 방문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서평, #초희, #허난설헌, #조선, #1563년, #강릉시, #꽃, #성평등주의자, #젠더, #류서재, #파소출판, 

#여류시인, #장편소설, #사라진편지, #수상작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하나도 안 무서워‘ - 브리타 테켄트럽

하나도 안 무서워!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선택한 책은 볼로냐 라가치상 2회 수상작가인 브리타 테켄트럽이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의 이야기 '하나도 안 무서워'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써 무서움을 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었다.

짧고 가벼운 책이라 아이들도 순식간에 몇번씩이나 읽어본 이야기...

아이들보고 너희들도 작은 고슴도치 같다고 어떤일을 해도 처음 해보는 일 처음 만나는 일에 무서울 수 있다고 했더니만 자기들은 무서운거 없단다. ㅎㅎㅎ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게되면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무서움.

그 무서움을 마주하는 용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책.

이야기는 작은 고슴도치가 일어나면서 시작한다.

작은 고슴도치가 일어나보니 곁에 있어야 할 큰 고슴도치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일어났을 때 부모가 곁에 없으면 찾듯이 작은 고슴도치는 큰 고슴도치를 찾기 시작한다.

이름을 불러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해봤지만 찾을 수 없는 큰 고슴도치.

결국 작은 고슴도치는 큰 고슴도치를 찾아보기 위해 용기를 내어 집 밖으로 발을 내딛는다.

'난 하나도 안 무서워!'라는 말을 내뱉으며.

여기도 가보고 저기도 가보고...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 큰 고슴도치.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고, 가고 싶지 않고 무서운 곳을 '난 하나도 안 무서워!'라며 용기를 내서 가본다.

큰 고슴도치를 만난 작은 고슴도치.

둘은 이제 집밖으로 소풍을 나선다.

하지만 밖은 작은 고슴도치에겐 조금 무서운 곳.

노래를 부르며 용기를 내봤지만 무섭게 느껴진 숲 속.

그곳에서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새들도 만나고 여우도 만난다.

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다가 길도 잃어 버린다.

다행이 친구를 만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집에 돌아오게 된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작은 두려움과 그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함께 하루를 보낸 작은 고슴도치.

편안히 큰 고슴도치의 품안에서 잠들어 집에 돌아온 작은 고슴도치가 마치 밖에 나가 하루를 보내고 곤히 잠들어서 집에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 같았다.

어렸을 때는 밖에 나가서 하루를 보내면 항상 집에 들어오는길에 차에서 잠들어서 안고서 집에 들어와 눕혀놓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다 커서 자다가도 알아서들 일어나 집에 들어오니... ㅎㅎㅎ

나도 아이들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들...

가족의 따뜻한 품 안에서 누군가와의 유대관계 안에서 그 두려움들을 마주하는 용기와 한발을 내딛일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안도감이 언제나 함께 하기에 우리는 조금씩이라도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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